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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양산 통도사 앞 식당 "대장금"

by 혼자주저리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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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는 가끔 방문을 한다. 

가끔 방문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기도를 한다기 보다는 그냥 심란하거나 마음이 시끄러울 때 한번씩 방문을 한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대중공양을 했는데 내가 또 살짝 낮을 가리다보니 대중공양에 참여하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식당을 이용하는 편이다. 

얼마전(그래도 제법 오래 전)에도 통도사에 갔다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그 곳에 대해 쓰려고 한다. 

대 장 금

전화 : 055-383-8488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월평로 57(순지리 811-4)

메뉴 : 정식 9,000원  돼지두루치기小 10,000원   돼지두루치기大 15,000원   전골추가 2,000원  게장추가 3,000원

주차장은 따로 없는 것 같고 주변 길가 주차를 해야 한다. 

통도사와 환타지아로 갈라지는 길 한블럭 정도 앞에 위치 하고 있어서 갓길 주차를 하더라도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었다. 

대기는 없었지만 매장 내에 사람은 많아서 매장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기는 불편했다. 

테이블은 비면 바로 바로 치워서 다음 사람이 앉기 때문에 조금 많이 북적이는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도 늦은 시간에 방문했지만 빈 테이블은 두어개 있었고 우리가 앉기 무섭게 다른 빈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와서 앉았다. 

연세가 있으신 손님들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있던 식당이기도 했다. 

메뉴는 단출했다. 

정식과 두루치기였는데 친구랑 나는 정식으로 주문을 했다. 

굳이 두루치기를 추가해서 먹을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듯 했으니까.

전골이나 게장 추가는 따로 추가 금액이 있는데 이건 음식을 먹어 보고 결정하면 되는 문제이다. 

물과 물티슈는 셀프라는 안내문에 따라 물을 가지러 갔다. 

주방 입구 한 쪽면에 업소용 보온 밥통이 있었고 그 곳에 숭늉이 한 가득 들어 있었다. 

누룽지 가루와 누룽지를 섞어서 끓인 듯 살짝 뻑뻑한 느낌의 숭늉이 있어서 그건 필요한 만큼 떠 오면 된다. 

밥솥 앞에 흰 접시는 앞접시로 사용되는 접시라 숭늉을 뜨지는 못하고 밥솥 옆 작은 선반에 올려진 양은 그릇에 숭늉을 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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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그릇이라 뜨끈한 숭늉이 뜨거워서 만지기 불편하다면 위쪽의 유리컵에 숭늉을 떠도 된다. 

그래도 숭늉인데 유리컵 보다는 양은 대접이 어울릴 것 같아서 양은 대접에 숭늉을 뜨는게 훨씬 분위기가 사는 것 같았다. 

숭늉은 뜨겁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따뜻했고 구수했다. 

뚝배기에 시래기 된장국과 불고기 전골이 나왔다. 

작은 뚝배기에 따뜻하게 담겨 나와서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골이나 시래기 된장국은 앞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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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된장국은 내 입에는 간이 살짝 쎈 편이었지만 모나지 않고 무난한 맛이었다. 

뚝배기 전골은 한입을 먹으려는 순간 고기의 잡내가 확 끼쳐서 난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친구는 오히려 뚝배기 전골에서는 잡내는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골은 친구가 아주 잘 먹은 메뉴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상차림이 완성 되었다. 

밥은 공기밥이 아닌 대접에 한그릇 푹 떠서 주는 그런 밥이었다. 

반찬은 생김구이, 가자미구이, 계란후라이, 돼지고기장조림, 엉개나물, 더덕구이, 무젓갈무침, 양념게장, 낙엽콩잎지, 느타리버섯조림, 방풍나물무침, 배추김치였다. 

반찬이 그냥 저냥 다 평타 정도는 하는 듯 했지만 가자미 구이는 미리 구워 둔 것인지 차가웠다. 

돼지고기 장조림은 첫 입에 살짝 돼지 누린내가 받혀서 꽈리고추와 함께 먹으니 먹을만 했는데 친구는 내가 불고기에 받혔던 잡내가 장조림에서 확 받혔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는 장조림을 먹지 않았다. 

개인별로 잡내가 받히는 음식이 다른 걸 보니 역시나 음식 맛이라는건 개인의 취향이 맞나 보다.

이 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건 낙엽콩잎지였다. 

얼마나 어린 낙엽콩잎을 사용했는지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좋았다. 

양념도 적당하니 맛있게 되어서 계산을 할 때 낙엽콩잎을 팔 수 있냐고 물어보기 까지 했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매장에서 내기에도 부족해서 팔 수는 없다고 하더라. 

일일이 손질해서 양념까지 하는 일이 쉽지 않고 많은데 따로 반찬을 팔 정도로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만약 따로 판다면 친구나 나나 구입해서 집에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낙엽콩잎지 말고 이 집의 또 좋았던 점은 밥이었다. 

압력밥솥에서 한 밥을 압력솥 채로 식당 입구로 가지고 나와서 거기서 주걱으로 휘휘 저어 대접에 한 주걱씩 뚝뚝 떠서 준다. 

보통의 식당들이 미리 밥을 해서 공기그릇에 담아서 보온고에 넣어두었다가 내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압력솥을 열고 뜨거운 공기가 한김 나오고 나면 잘 섞어서 밥을 바로 퍼서 내 준다. 

눈으로 그 과정을 봤으니 밥이 정말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집에서 갓 한 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으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던 곳이다. 

반찬은 그냥 저냥이라고 해도 밥이 좋아서 다음에 근처에 가서 밥을 먹을 일이 있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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