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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조카와 함께 한 남원 여행-남원 다움관

by 혼자주저리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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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생과 조카와 함께 남원 여행을 했다. 

원래 내가 계획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동생과 조카와 내가 남원으로 여행을 가게 된 상황이었다. 

숙소도 동생네가 모두 예약을 해 둔 상황이라 난 정말 몸만 얹혀 가면 되는 가벼운 여행이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남원 여행을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광한루원과 춘향 테마파크만 돌아 보고 갔었는데 이번에 동생과 와서 처음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조카가 있다보니 평소 내 스타일대로 여러곳을 돌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친구와 왔을 때 돌아보지 못한 곳을 돌아 볼 수 있었다. 

남원 다움관도 동생과 조카가 있었기에 가 볼 수 있었던 곳인데 의외로 이 곳이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아마도 예전 나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받는 공간이라서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튼 조카도 좋아하고 나도 너무 좋았던 곳이라 남원 여행의 첫 글로 적어 본다. 

남원다움관

전화 : 063-620-5671

주소 : 전북 남원시 검멀1길 14(금동 151)

운영 : 오전 10시~오후 6시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인력거 쉬는 시간 : 11시 30분~14시

어린이 놀이시설 꿈틀 쉬는 시간 : 12시~13시(16시에 종료)

남원 다움관은 살짝 동네 안 쪽으로 들어 간 곳에 위치해 있다. 

동생이 미리 알아 왔기에 있다는 걸 알고 찾아 간 거지만 만약 그냥 그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찾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싶다. 

골목을 지나 다음관 마당으로 가면 그물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위의 중앙 사진의 그물 놀이시설은 다움관의 2층에서 연결된 시설이다. 

나무로 된 시설은 신을 벗고 이용해야 하지만 2층과 연결된 시설은 신을 신고 이용하면 된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시설이었다. 

1층에 들어가면 창가를 따라 책장이 있었고 안 쪽으로 데스크가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남원 지도가 길게 쭈욱 놓여져 있었다. 

창 반대편으로는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의자도 편안한 것들이 있어서 여기 잠시 앉아서 책을 읽어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한 곳이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편안하고 난 하지 않아서 책 읽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층에는 1전시실과 2전시실이 있고 남원인생기록관이 있다고 되어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는 벽면에는 옛날 신문의 기사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벽면에 삽화로 넣어 놨는데 이 삽화들을 보는 것도 꽤 흥미가 생겼다. 

신문을 스크랩해 둔 장면이라면 잘 읽어 지지 않고 그냥 무심코 넘겼을 텐데 저렇게 크게 제목만 따서 그려 두니 그 어색한 말투와 내용들을 한번은 더 보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천천히 벽화를 보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가장 처음 눈에 들어 온 것은 붉은색 공중전화와 예전의 LP판들이었다. 

옛날 남원에 있었던 음악다방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 봤지만 설명문을 제대로 찾아서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방의 이름이 흙다방이라는 건 조금 다방이랑 이미지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LP플레이어는 작동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굳이 작동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작동 방법이 있으니 옛날 LP판의 노래를 들어 보려면 작동을 해도 된다. 

남원 다움관에서 날 가장 오래 붙잡은 코너가 만화방 코너였다. 

남원에 호돌이 만화방과 까치 만화방이 있었던 것 같고 아마도 만화방이 많이 활성화가 되고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만화 작업실도 한 켠에 만들어 둘 정도로 만화에 진심으로 만화방에 에너지를 많이 쏟은 것이 보였다. 

꽂혀 있는 만화들도 많은 편이었는데 요즘 최신간에서부터 예전 만화까지 많이 꽂혀 있었다. 

만화를 꺼내서 자리에 앉아서 읽어도 되는데 앉을만한 자리가 몇 곳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나라 만화 뿐만 아니라 일본 해적판 만화나 최신 정발판도 있어서 한참을 어떤 만화가 있는지 돌아 볼 수 있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아르미안의 네딸들. 

내가 저 만화들을 고등학교때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모른다. 

만화방에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매일 만화방으로 출퇴근을 했던 기억이 있는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은 만화이다. 

아마 그 시절 만화를 조금 봤다는 사람이라면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절대 모를 수 없는 그런 명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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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에도 있었다. 

별빛속에는 예전에 발행된 오래된 책과 개정판까지 다 있었다. 

별빛속에도 너무 재미있게 본 만화였다. 

고등학생때 내 꿈 중 하나가 집에 아르미안의 네딸들, 별빛속에 등등 좋아하는 만화들을 전권 구입해서 책장에 꽂아 두고 흐뭇하게 매일 보는 것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남원다움관에서 예전 어렸을 때의 그 꿈의 한 자락을 살짝 엿 본 기분이었다. 

셀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배경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아주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사진의 사이즈는 증명사진(우표 정도 사이즈의) 정도 되는 크기지만 무료로 인화가 가능하다. 

유료였다면 그닥 흥미가 없었을것 같은데 무료다 보니 부모님들이 자녀들 사진을 많이 찍어 주고 있었다. 

내가 방문 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두팀 정도 대기라 사진을 찍거나 하기에 부담이 없기도 했다. 

나에게는 남원다움관의 하이라이트는 만화였지만 다른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는 인력거 체험이 하이라이트였다. 

무료로 운영이 되는 체험이었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 

인력거 쉬는 시간은 11시 반에서 2시까지이고 2시부터 다시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이 체험은 screenX스타일로 3면에 영상이 흐르는데 이 영상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인력거가 화면 속의 남원 거리를 달리는데 덜커덩 거리는 거나 회전을 하거나 하는 모든 감각이 현실처럼 느껴지도록 되어 있다. 

인력거 좌석 부분에 앉아서 화면을 보면 열심히 달려서 남원의 여러 곳을 보여 주고 간단한 설명도 해 준다. 

이용방법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어렵지는 않다. 

인력거에 타서 버튼을 눌러서 시작만 해 주면 되는데 버튼에 좌우 버튼이 있지만 그 버튼은 이용이 안 된다.

프로그램된 경로로만 달리는 인력거이다. 

이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최고였다. 

조금 답답했던 실내에서 벗어나 1층으로 내려오면 앉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이 공간도 그냥 벤치만 툭 만들어 둔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 둬서 잠시 쉬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층 남원 인생기록관은 남원의 공무원들의 역사가 담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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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그 곳을 천천히 돌아 보는 것도 아직 예전의 기억이 남아 있는 나에게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기대 없이 갔다가 너무 좋았던 남원다움관은 다음에는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가서 만화책을 한참 들여다 보고 오고 싶은 곳이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좋아할 만한 곳이라 생각이 된다. 

크지 않은 곳이었지만 만족은 더 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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