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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사람이 너무 많았던 "유후인"

by 혼자주저리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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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에서 출발해서 버스는 유후인으로 넘어간다. 

이때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차에서 잠시 쉬었다가 유후인데 다가 와서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했다. 

유후인의 경우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들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예전에 한번 와 봤던 기억으로는 상점거리와 긴린코 호수 말고는 기억에 남은 것이 없는 곳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큰 기대 없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유후인 거리에서는 유휴다케 산 정상이 보인다. 

저 산의 경우 거의 대부분 구름에 가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상이 보였다. 

이렇게 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드물다고 정말 날씨가 좋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하더라. 

이렇게 구름 없는 유후다케 산이지만 언제 구름이 정상을 가릴 지 모른다고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 놓으라고 하는 가이드 말에 일단은 찍어서 남겼다. 

유후인 거리는 길게 H자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했다 .

그 H모양이 길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누워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을 내려와 아래쪽에 주차를 했고 주요 길은 위 쪽의 가로로 긴 길은 상점가로 유명하고 아래 가로로 긴 길은 긴린코 호수를 가는 길이라고 설명을 해 줬다. 

그리고 이 번잡함이 싫어서 이 주요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로 들어가면 간혹 지도가 위치 인식을 못해서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 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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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이드는 우리기에게 유후인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몇 곳을 이야기 해 줬는데 대부분 대기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도 여행을 떠나기전 검색을 했을 때 각 식당마다 대기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온천을 할 수도 있었다. 

유후인에서만 3시간 10분이라는 자유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온천도 할 수 있고 대기를 하고서라도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일행들이랑 간단하게 의논을 했다. 

딱히 배가 많이 고파서 밥을 제대로 먹어야 하겠다는 사람도 없었고 식당마다 대기줄을 서서 까지 밥을 먹겠다는 일행도 없었다. 

그래서 식당에서 앉아서 점심을 먹는 것을 포기하고 유후인 상점거리의 길거리 음식들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에 치이고 길거리 음식을 구입하는 것도 잠시 잠시 줄을 서야 해서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온천을 이용하지 않아도 3시간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날은 좋다 못해 덥다 싶은 날이었고 관광객은 얼마나 많은지 길에서 잠시 서서 뭔가 고민을 할 여유도 없었다. 

눈에 띄었고 보였고 먹어보고 싶다 싶으면 우선 줄먼저 서서 과연 저 음식이 어떤 걸까 생각을 해야 할 지경이었다. 

유후인 길을 걷다가 개천이 나오고 그 개천을 따라 조금 아래길 그러니까 주요 상점거리에서 100m정도 아래에 있는 작은 과일가게가 있다. 

우리는 지나가다가 이 곳에서 귤 처럼 생긴 과일 한 봉지를 구입해서 먹었다. 

유후인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던 것 같다. 

모두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들의 향연 속에서 상큼한 과일이 제일 맛났었다. 

유후인을 방문한다면 이 곳의 과일을 사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곳 중의 하나가 플로럴 빌리지 이다. 

아니 예전부터 있었는데 내가 몰랐을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예전 유후인은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고 상점거리도 제대로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긴린코 호수를 가는 길 즉 냇물을 따라 작은 공예품 상점들이 있었던 기억만 남아 있었다. 

기억이 미화가 되어 버린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기억을 하고 있었던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 당시 유후인을 제대로 못 본 것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유후인은 그때에 비하면 너무도 복잡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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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랄 빌리지는 작은 테마파크라고 정의되어 있는 글을 봤는데 작은 테마파크 라기 보다는 테마를 가진 상점거리였다. 

헤리포터를 테마로 만들어 진 곳이라는 데 너무 좁았고 사람은 많았고 상점들도 좁아서 그냥 외부에서 후딱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미피숍, 스누피숍등 테마 숍들을 구경했다. 

유후인의 주요 상점거리를 걷고 나서 긴린코 호수를 향해 가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가이드 말로는 작은 개천을 넘어서 가면 이곳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했는데 그곳을 산책삼아 걷기에는 상점거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고 긴린코 호수를 보고 나면 가이드와의 약속 시간이 다 될 것 같아서 개울을 넘어 가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유후인에서 그나마 조용하게 심호흡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상점거리의 번잡함을 경험하고 난 다음 긴린코 호수쪽으로 가다보니 이 곳이 한적하다 느껴 질 지경이었다. 

이 거리가 예전 내 기억속의 그 거리였다. 

작은 개울을 따라 수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조금씩 있는 곳. 

그럼에도 내 기억 속의 모습과는 또 달라진 모양이라 그 세월 동안 이곳도 많이 바뀌었구나 싶었다. 

아니면 정말 내 기억이 미화되었거나 왜곡 되어 버린 것일 테지만. 

긴린코 호수를 향해 가는 길은 조용한 편이었다. 

개울이 흘렀고 나무가 있으며 하늘이 이뻤다. 

아주 깨끗하게 맑고 드높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의 조화는 뭐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 

긴린코 호수는 아침 일찍 와야지 제대로 호수의 진 면목을 볼 수 있다고 예전에 들었다. 

내가 아주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두터운 파카를 입고 다녀야 하는 한 겨울이었고 그때 긴린코 호수에는 호수 표면에 아주 약한 물 아지랑이가 있었다. 

그 당시 들었던 이야기는 이 호수에는 일반 냇물과 온천물이 반반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했던 추운 겨울에는 온천물의 온기 때문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다고 했었다. 

요즘같은 계절이라면 온도가 떨어지는 아침 일찍 긴린코 호수에 오면 물 표면의 아지랑이를 볼 수 있다고도 했던 것 같다. 

더운 듯한  3월 초 오후에는 호수의 물아지랑이를 볼 수는 없었다. 

긴린코 호수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건물. 

찻집인가 레스토랑인가 하여튼 상업시설이었는데 건물을 이쁘게 지어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긴린코 호수의 상징이 되어버린 곳이다. 

주변 자연 경관에 잘 어울리면서도 이쁘고 특색있는 건물을 지은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저 건물은 아마도 개인이 지은 건물일 건데 생각을 너무 잘 한 것 같다.

저 건물은 예전에 왔었을 때도 있었으니까. 

그때는 저 건물이 식당 건물이 아닌 일반인은 들어가기 힘든 건물이라 생각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이렇게 번잡하고 정신 없었던 유후인 투어는 끝이 났다. 

유후인에서의 3시간 10분은 점심을 먹지 않으면 길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조금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유후인에서 먹은 것은 다음에 올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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