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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다꽁의 수학여행은 오사카였다.

by 혼자주저리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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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나랑 같이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오사카로 다꽁이 수학여행을 갔다.

3박 4일의 일정이었는데 첫날 간사이 공항으로 들어가서 고베를 가고 둘째날은 교토 세째날은 유니버셜 네째날은 오사카성과 나라를 들렸다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처음 친구들과 여행 일정을 짤 때 유니버셜 익스프레스권을 끊지 않고 싱글라이더를 이용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출발하기 일주일 전 갑자기 친구 중의 한명이 익스프레스를 여행사를 통해 예매했다고 하면서 다꽁이 급히 익스프레스를 끊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유니버셜 사이트에 들어가니 일정에 있는 날은 익스7은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결국 익스 4를 끊어야 하는데 익스4가 두종류였다.

하나는 플라잉 다이노서와 할리우드 드림 라이드를 지정하고 나머지 두개, 또다른 하나는 해리포터 포비든 저니와 스파이더맨이 지정이고 나머지 두개를 더 탈 수 있었다. 물론 나머지 두개도 두 익스가 서로 다른 것들 중에서 탈 수 있는 것이었다.

 

두 익스 중에서 급하게 포비든 저니로 결정하고 익스를 끊었다. 일단 다꽁은 포비든 저니를 다며왔지만 다른 아이들은 경험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포커스를 맞춘거다.

아침 8시 20분 출발 버스였지만 집결지에 4시까지 모여 김해 공항으로 출발한단다. 집결지에서 김해공항까지 차로는 한시간 정도인데 왜 저리 빨리 모이는지 모르겠지만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다꽁이 씻고 있는 동안 밥을 해서 후리가케를 넣고 주먹밥을 만들었다.

집결지 까지 가는 동안 주먹밥을 먹이고 버스에 올라타는 것 까지 보고  집으로 왔다.

공항에서부터 열심히 전화 오고 일본에서는 카톡으로 연락하는 다꽁이 예뻤다.

단체 여행이라 포켓 와이파이를 공항에서 수령하고 반납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 미리 택배로 수령을 받아 택배로 반납하는 방법으로 대여를 해 다꽁에게 보냈었다.

고베에 도착한 다꽁은 메리켄 파크와 미래방재센터에 들렸다. 미래방재센터에서 지진체험을 할 줄 알았는데 체험을 하지는 않았단다.

메리켄파크는 나랑 한번 다녀 온 다꽁이라 그닥 흥미는 없었단다.

단지 친구랑 노는 것이 좋았을 뿐이었단다.

그렇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인 도톤보리 근처 IBIS호텔에 체크인했다.

체크인을 하고 자유시간에 도톤보리로 친구들이랑 향했단다.

도톤보리의 큰 돈키는 시끄럽고 복잡해서 패쓰하고 반대편의 작은 돈키에 가서 신나게 쇼핑을 했단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했다.

둘째날 교토 일정때는 비가 와서 제대로 여행을 못했단다. 청수사 벚꽃을 제일 기대했지만 비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단다.

일회용 장화를 구매해서 갔지만 그 장화를 신으면 너무 미끄러워 걸음을 걸을 수도 없었단다.

작은 우산도 하나 보냈지만 그건 집에 와서 짐을 푸는데 보이지도 않는다.

교토 대학에 갔을 때 비가 그쳐 친구들과 거기서 좀 즐겁게 놀았단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서 벚꽃소금절임을 사가지고 왔다. 아주 작은 용량이었지만 680엔 정도는 되지만 밥에 넣어도 되고 차로도 마실 수 있다면서 사 왔는데 글쎄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예쁘다고 했다.

세째날 유니버셜은 다꽁의 징크스를 깨는 날이었다.

항상 테마파크로 가게되면 비가 오던 다꽁이 처음으로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를 경험했다.

9시쯤 유니버셜에 도착한 다꽁 일행은 스파이더맨을 먼저 탄 다음 프라잉 다이노서로 향했단다.

내가 출발전 다꽁에게 미리 이야기 했었다. 플라잉 다이노서는 줄을 많이 서야 하니까 싱글라이더 줄로 서라고 누누이 이야기했다.

그런데 다꽁의 친구들이 무섭다고 절대로 혼자 못탄다고 하는 바람에 대기시간 200분인 줄의 뒤에 섰단다.

쉽게 생각했던 200분의 대기시간은 4시간이라는 긴 시간이었고 점심도 못 먹고 하염없이 4시간을 서서 정신이 광탈하는 경험을 했단다.

그런데 막상 3시간째에 무서워서 혼자 못타겠다고 한 친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다른 친구와 함께 줄에서 이탈 해 버리고 다꽁과 친구 한명은 끝까지 한시간을 더 기다려 탔단다.

타고 나와서 다꽁은 대기시간 4시간이 아깝지 않았단다. 끝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단다.

어트랙션에 탑승하고 제일 무서웠던 순간은 의자가 앞으로 기울어질 때 였단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출발하고 나서 한번 눈을 깜빡이면 엎드려 있다가 또 한번 눈을 깜빡이면 하늘을 보고 있다가 다시 눈을 깜빡이면 엎드려 있는 상황이었단다.

태어나 제일 재미있던 놀이기구였단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의 반나절을 기다린 것도 보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뒤로 다꽁은 친구들과 익스에서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을 모두 타고 예약이 된 해리포터 입장 시간에 맞춰 포비든 저니를 타고 영혼을 불사른 쇼핑을 하고 왔다.

사고 싶어 한 것은 많았지만 다 구매는 못했고 내가 봐서는 전혀 쓸모가 없어 보이던 해리포터 굿즈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포장 비닐까지 고이 고이 가지고 온 다꽁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5시 50분에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러 한식을 하는 가게로 김치찌개를 먹었단다. 그 곳에서 인피니트 사인도 발견한 다꽁은 유니버셜에서 일찍 나온 억울함을 사인 한장을 사진으로 남긴것으로 풀었단다.

다꽁의 친구들은 플라잉 다이노서를 타지 못했단다. 심지어 익스가 없이 간 친구들은 유일하게 해리포터 하나를 타고 나왔단다. 그것도 세시간을 기다려서.

유니버셜은 익스가 없다면 정말 시간 낭비만을 하는 곳이다.

5월에 수학여행으로 오사카를 간다는 다꽁의 친구 엄마에게 전화로 꼭 미리 일정 확인해서 익스 7을 끊어서 보내라고 했다.

다꽁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마지막날은 오사카 성이랑 나라에 들렸다가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자유여행때 나라는 가지 않았기에 기대했던 다꽁은 사슴 공원에서 질려 버렸단다.

사슴들이 털갈이 하느라 조금만 움직여도 털이 풀풀 날리고 동물 특유의 냄새에 걸어다니면서 응아를 시도 때도 없이 하는것이 싫더란다.

말 못하는 동물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을 알지만 앞에 걸어가던 사슴이 응아를 하나씩 떨어트리면서 가는 걸 뒤에서 적나라하게 봐 버려서 별로였단다.

그렇게 다꽁의 수학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다꽁이 출발하기 전에 약 2만 5천엔의 돈을 쥐여 보냈다.

숙소가 도톤보리 근처여서 먹을 것도 많고 사고 싶어 하는 것도 많았으니까.

그럼에도 솔직히 난 좀 남겨 올 줄 알았다. 그런데 다 쓰고 딱 61엔 남겨 왔다.

엄청난 쇼핑 지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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