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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7년 1월 나고야 오스 거리에서 먹고 쇼핑

by 혼자주저리 2017.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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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 거리는 나고야에 있는 동안 두번을 갔다.

나고야에 도착한 첫날 후시미에서 사카에로 걸어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오스였다는 슬픈 이야기와 함께 오스 거리를 둘러보고 둘째날은 만다라케와 다꽁의 쇼핑을 목적으로 다시 갔었다.

오스 거리는 일종의 시장 거리로 다양한 먹거리와 샵들이 많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했던 것이 크로와상 붕어빵과 맞은편 당고, 대만식 가라아케, 밤빵 정도였다.

당고는 다카야마에서 많이 먹어서 더 이상 안 먹겠다는 다꽁의 의견을 수렴해서 안 먹었고 밤빵도 그닥 먹고 싶지 않아서 찾기를 포기했었다

오스칸논 옆의 입구로 들어가서 쭉 직직을 하면 중간에 건널목이 나오는데 그 사거리 코너즈음에 위치한 크로아성 붕어빵집이다.

사람들이 제법 줄을 서 있었고 대부분 크로와상 보다는 일반 붕어빵을 사 먹었다.

일반 붕어빵도 팥과 슈크림이 있었고 한개 150엔이었다. 판매대 옆에 남자가 붕어빵을 굽는 모습을 보는데 팥이 장난 아니게 팍팍 들어간다. 밀가루 피도 얇고.

크로와상 붕어빵은 1개 210엔으로 역시 팥과 슈크림이 있고 이왕에 왔으면 일반 붕어빵보다는 크로와상 붕어빵을 먹어보자고 합의, 팥과 슈크림을 각각 하나씩 샀다.

크로와상 위에 설탕 덩어리가 올라가 있어서 단 맛이 강한 편이었고 크로와상 특유의 버터 냄새가 강했지만 팥은 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슈크림은 딱 슈크림 그 정도였다.

붕어빵을 구입하고 나면 옆 쪽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먹기는 좋았는데 크로와상 붕어빵의 경우 미리 만들어 둔 것을 주는 거라 따뜻하지 않아서 더욱 별로 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차라리 일반 붕어빵을 먹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안 먹어 본 것이라 나의 생각만 그럴 뿐이다.

길을 가다가 눈에 띈다면 하나 정도는 먹어 볼 수 있지만 굳이 찾아 가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저렴한 길표 붕어빵이 저 정감이 가는 마음은 익숙해서일까?

붕어빵 맞은 편으로는 당고 가게가 있는데 첫날은 문을 닫았었고 둘째날은 문이 열려 할아버지가 당고를 열심히 굽고 계셨지만 그닥 먹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넘겼다.

사진의 두번째 줄에 있는 다코야끼 집은 붕어빵 집 바로 옆이다. 나란히 붙어 있어서 붉은 보가 깔린 평상을 같이 사용한다.

붕어빵 보다는 이 집의 다코야끼가 더 맛이 좋았던 것 같은것은 내 느낌이 뿐이겠지만 붕어빵을 먹고 바로 사 먹었음에도 꽤 맛이 있었다.

알이 굵은 편이라 한입에 가득 찼고 치즈가 잔뜩 올라가서 따뜻할 때 먹으면 늘어나는 치즈가 다코야끼와 꽤 잘 어울렸다.

일반적인 가다랑어 포와 소스를 올려주는 타코야끼보다 더 내 입맛에는 맞았던것 같다.

타코야끼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 다꽁도 제법 맛있게 먹었다.

금액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460엔 정도 였던것 같다.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사진을 보고 찍으면서 주문 가능했고 쟁반에 타코야기와 일회용 젓가락, 냅킨을 같이 준다.

그럼 그것들을 받아서 평상에 앉아서 먹고 길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휴지통에 버리고 쟁반을 올리도록 되어있는 곳에 쟁반을 올리면 그만이다.

사진의 맨 윗줄은 대만식 가라아케집으로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고 한 20~30분 대기를 해야 한다.

주문을 받은 다음 닭을 튀기는데 한꺼번에 일정량의 닭을 튀겨 소스를 달리 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주문하고 나서 받은 번호는 20번이었고 우리 주문이 끝나자 9번의 음식이 나왔다. 바로 바로 뒷 번호들이 서브가 되는데 18번까지 서브가 되고 또다시 10분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우리는 매운 맛이 중간 정도되는 일반 가라아케를 주문했고 19번이 서브 되고 난 다음 앞에 주문했다가 일부만 받아 간 17번 주문이 완료되고 우리의 가라아케를 받을 수 있었다.

매운맛이 중간이었지만 그닥 매운맛은 모르겠고 향신료 맛이 강하고 아주 아주 짰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맛으로 두개를 주문하려다 하나만 주문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바싹한 튀김옷은 살짝 딱딱한 느낌도 있었고 너무도 짜서 일인 한개는 무리였다.

한번 먹어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집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오스거리의 유명 가게 수요일의 앨리스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정복을 입은 경비원이 있고 입구가 작아서 허리를 완전히 굽혀서 들어가야 한다.

안 쪽에는 악세사리 종류들이 많았고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다꽁이 손목시계에 꽂혀 버렸다.

나고야로 출국할 때 인터넷 면세점에서 손목시계를 하나 구매했음에도 또다시 손목시계에 꽂힌 다꽁은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결국 이튿날 두번째로 오스 거리에 왔을 때 다꽁은 이곳에서 손목시계를 구입했다.

1,900엔으로 비싸지 않은 저렴이었고 다른 종류가 몇개 더 있었지만 나의 강력한 주장에 저 디자인으로 구매했다.

막상 손목에 차 보니 면세점에 구입한 시계가 더 예쁘지만 저 시계도 나쁘지 않단다.

문제는 시계의 유리가 너무도 얇아서 살짝만 부딪혀도 깨질것 같다는 것이다.

이번 주 다꽁이 저 수요일의 앨리스 시계를 착용하고 학교에 가면서 이번 주의 목표는 시계 유리를 깨지 않는 거란다.

사실 다꽁은 고등학교 1년동안 두개의 시계를 사용했는데 그 두개 모두 유리가 얼마나 긁혔는지 시계바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뒀었다.

그러니 유리를 깨지 않는 것이 목표라는 말이 실감 나는 상황이었다.

오스 거리에서는 이곳들 말고도 세리아에서 다꽁이 참 많은 물품들을 구매했다.

세리아는 다이소처럼 100엔샵이었는데 물건의 대부분이 100엔이라 따로 가격표를 살피지 않아도 되고 다이소보다 물건의 상태가 더 좋았다.

다꽁은 주로 문구류 코너에서 스티커와 수첩,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등등을 구매했는데 다이소나 일본의 기타 100엔샵보다는 더 일본스럽고 퀄리티가 좋아 보였다.

그곳에서 구매한 문구류는 친구들 선물로 몇개씩 포장되어 다 나눠줬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오스 거리를 천천히 더 돌아보면 재미있는 상점들을 더 찾을 수 있었겠지만 항상 저녁에 가게 되어 휙휙 둘러 보고 온 것이 다였다.

다꽁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했던 오스거리 돌아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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