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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고즈넉했고 댐 위의 소나무가 멋졌던 양산 "법기수원지"

by 혼자주저리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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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 전에 친구와 함께 찾았던 양산.

오전에 잠깐 친구 아들의 일을 보고 근처 워터파크에서 산책을 한 다음 분위기를 바꿔보자 싶어서 법기수원지로 향했다. 

법기수원지

전화 : 055-383-5379

주소 :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로 198-13(법기리 332)

입장료 : 없음

주차장 : 법기 수원지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쪽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 했는데 차량당 2천원씩의 주차요금을 받았다. 

애완동물 동반 불가, 음식물 섭취 불가

법기 수원지는 입장료 없이 무료 입장이었지만 법기 수원지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차한대당 2,000원씩 받았다. 

마을이나 수원지 쪽에서 공영으로 운영하는 곳인가 싶었지만 왠지 그 주차장에 면해 있는 식당에서 운영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 할 곳이 마땅히 보이지 않아서 그 곳에 주차를 하고 골목을 조금 들어가니 수원지 바로 입구 오른쪽 옆에 식당 주차장으로 보이는 큰 공터가 보였다. 

우리가 방문 했을 때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식당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고 이 곳에 주차를 한다면 무료 주차가 가능 할 듯 싶었다. 

만약 식당이 운영을 한다면 그 곳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어도 되고. 

법기 수원지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위로 쭉 뻗은 거대한 나무들이었다. 

첫 사진에서 보이듯이 나무들이 위로 곧게 뻗어 있어서 먼저 시선을 잡아 끈다. 

그리고 구역이 정해 진 것 처럼 다른 나무들이 보였다. 

수원지를 보기 위해서는 댐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계단은 데크로 만들어 져 있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나 노약자는 오르기 힘든 계단의 높이였다. 

계단을 다 오르면 수원지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라 물이 많이 줄어 있는 상태였고 수원지 반대편으로는 입구의 그 키가 큰 나우도 보이고 멀리 마을도 보였다. 

높이가 꽤 있어서 경치는 좋았는데 이날 날도 흐리고 미세 먼지 농도도 높아서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땜의 뚝방길(맞나?)따라 나무로 안전팬스가 쳐 져 있고 그 길을 따라 저 멀리 소나무가 보였다. 

멀리서 소나무 전체를 볼 때는 소나무가 크구나 싶은 생각은 들지만 그닥 멋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뚝방 위에 저런 소나무를 보존 한다는 것이 조금 더 신기 했을 따름이었다. 

대부분 댐의 위에는 콘크리트로 마감을 해서 식물이 자라지 않으니까. 

가까이 다가 갔을 때 소나무의 진가가 보였다. 

갈래갈래 뻗은 소나무의 가지가 댐과 어우러 지면서 뭔가 운치가 있었다. 

뚝방길도 돌로 조성이 되었고 팬스도 나무로 되어 있다보니 수원지의 물들과 주변을 둘러싼 산과도 너무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멀리서 나무 전체를 볼 때 보다는 나무 아래서 보는 모습이 찐인 곳이었다. 

한참을 나무아래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경치를 구경했다. 

나무들의 키는 위로 뻗어 있지 않았다. 

옆으로 옆으로 퍼지는 나무라서 그런지 가지가 아래로 쳐 지면서 사람의 키 아래로 가지가 내려 와 있었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나무들을 보면서 걷다가 가지가 아래로 뻗은 곳에서는 허리를 숙여야 했다. 

뭔가 심오함이 느껴 질 수 있을 듯한 부분인데 내가 문인이 아니다 보니 그럴 듯한 문구 하나 제대로 빼 내지 못한다. 

아마 옛날의 문인이었다면 저 나무 아래를 머리 숙여 지나가면서 수원지의 물과 경치를 함께 어우러지는 시 한편은 아니 두어편은 나오지 않았을까.

친구 말에 의하면 법기 수원지는 비오는 날에 방문하면 운치가 더 있다고 한다. 

나무들을 보고 그 아래를 거닐면서 사진을 찍고 나무와 하늘과 물과 산을 보면서 비가 온다면 더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기는 했다. 

우리는 비는 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마냥 맑은 날은 아닌 흐리고 우중충한 날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잠시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아 보이는 풍경이었다. 

우리가 올라 온 길에서 보는 것 보다 그 다음 나무가 더 웅장해 보이는 건 나 뿐만은 아닐 듯 싶다.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드는 평일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가끔 드라이브 나온 부부 한쌍과 연인 한쌍 그리고 가족 나들이 온 한 팀을 봤을 뿐이었다. 

그만큼 조용했고 고즈넉했고 단아 했다. 

풍경이 주는 모든 것이 좋았지만 사실 법기 수원지 자체는 크지는 않았다. 

산 쪽으로 전망대가 있기는 했지만 그 곳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아래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까마득했기에 그냥 수원지만 걸어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수원지 뚝에 있는 소나무에 대한 설명이다. 

자태가 우아한 이 소나무는 수령이 130여년(2015년 기준)된 반송으로 댐마루에 7그루가 있습니다.(칠형제 반송)

이 반송 7그루를 건설 당시(1927~1932)에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 하니 심을 당시 벌써 나무의 수령이 50년 이상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이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아마도 법기 수원지를 만들면서 매몰 예정지에 있던 소나무를 발견해서 이 곳으로 옮겨 심었다는 내용인 듯 했지만 내용이 모호하기는 했다. 

간단한 설명은 좋았지만 명료하지 않은 설명은 아쉬웠다. 

다만 그 예전의 20명이 이 나무들을 이 곳에 옮겨 심음으로서 이런 운치를 볼 수 있게 해 준 것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으로 둘러쌓인 이 곳은 지금같은 겨울이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 벚나무도 있는 것 같고 여러 종류의 나무들도 있는 것 같으니 가을의 단풍도 기대 해 봐도 좋을 듯 싶다. 

다음에 벚꽃이 피는 비오는 날 한번쯤 다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원지를 돌아 나오는 길은 올라갈 때와 다른 풍경이 보였다. 

크지 않고 잠시 돌아 보기만 걸음이 불편하면 오기는 힘들 듯 싶다. 

수원지 아래 다시 위로 쭉쭉 뻗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작은 숲. 

이 곳은 한 동안 일반인 출입을 금지시켰다가 몇년전에 개방을 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는 있지만 아마 이곳이 맞을 듯 싶다. 

고즈넉하지만 넓지 않아서 잠시 산책 하기에는 좋을 듯한 곳이지만 반송을 보기에는 걸음이 편하지 않으면 힘든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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