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한국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심심한 맛의 식당 "모도리"

by 혼자주저리 2023. 2. 26.
728x90
반응형

모임이 있었다. 

저녁을 먹는 모임이라서 장소를 결정할 때 이 곳 저 곳 찾아 봤지만 그닥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장소를 못 찾다가 누군가의 추천으로 다녀 온 식당이 깔끔한 맛이 좋아서 올려 본다. 

식당의 장소를 처음 제대로 찾지 못했다. 

대략적인 위치만 듣고 가열차게 혼자 찾아 가다가 결국 네이버지도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위치가 식당이 있을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허허 벌판 한 가운데 있어서 차량의 네비에는 검색도 되지 않았다.

물어보니 준공검사가 아직 안 나와서 번지가 지도에 등록이 되지 않아서 네비에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검색이 되는데 그건 아마도 영수증 리뷰로 인한 등록으로 검색이 되는 듯 싶었다. 

모  도  리

전화 : 0507-1354-9806

주소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능골길 43-38

영업 : 11시 30분~21시(라스트 오더 20시)  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휴무 : 매주 화요일

메뉴 : 쇠고기버섯전골, 오리불고기(사이즈 별 가격 차등)  점심특선 있음

별도의 주차장은 없으나 근처 길 가에 주차 하면 됨

건물에 카페도 같이 운영 중

기본 상차림이 되어 있었다. 

밑반찬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는데 모임을 할 때 처음 가 보고 다음에 어머니 모시고 갔을 때랑 비교를 해 보면 기본찬 중에서 바뀐 건 일미 무침이 멸치볶음으로, 배추나물이 시금치나물로 바뀐것, 무생채 대신 버섯볶음으로 과 구운김 대신 나박물김치가 나온 것이 차이였다. 

그릇이 모두 놋그릇이라 음식 담금새가 정갈해 보였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생각 되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릇을 찾고 접시를 찾고 하나 보다. 

별다른 플레이팅이 된것 같지 않음에도 그릇으로 인해 대접받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반응형

기본찬은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먹기 좋았다. 

짜지도 달지도 싱겁지도 않아서 그 찬 특유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먹기 좋았던 찬이었다. 

그리고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도 진한 맛이 괜찮았다. 

메뉴판은 깔끔했다. 

한장에 모두 적혀 있는데 주요 메뉴는 오리불고기와 쇠고기전골이었다. 

이는 사이즈별로 가격이 차등해서 올라가는데 소, 중, 대, 특대로 고기의 용량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었다. 

점심 특선도 있어서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는 점심 특선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육회와 육회 비빔밥도 있으니 이건 다음에 이용해 봐야 할 듯 싶다. 

우리는 모임의 인원이 7명이라 오리불고기 중 사이즈와 쇠고기 전골 중 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하나만 먹기에는 아쉬우니 두 종류를 주문해서 두가지 음식 모두 먹어 봐야지. 

오리불고기는 냉동 오리 로스에 양념이 발려져서 접시위에 산더미처럼 높이 쌓여서 제공 되었다.

양파와 부추가 중간 중간 보이고 버섯이 올라가 있었다. 

불판에 한꺼번에 다 올리지 못해서 반 정도 불판에 올려서 오리불고기를 먼저 볶고 먹고 난 다음에 남은 오리 불고기를 볶았다. 

양념이 진하다는 느낌보다는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불고기 양념이 잘 되어서 먹기 좋았다. 

쇠고기 전골은 큰 냄비에 육수가 있고 야채와 버섯이 깔리고 그 위에 쇠고기 불고기감 또는 샤브샤브용 이 산더미처럼 올라가서 나온다. 

이 상태로 불위에 올려 놓고 끓이다가 육수가 끓으면 고기의 더미를 무너트려서 육수 속에 풍덩 빠트리면 된다. 

어디에서는 산더미같은 쇠고기 더미 속에는 야채가 가득 들어있는 곳도 있던데 이 곳은 저 쇠고기의 더미는 그대로 쇠고기로만 이루어 져 있었다. 

728x90

그래서 쇠고기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전골은 처음 나올 때 직원이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심심할 수 있으니 입에 안 맞으면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 

왠지 음식에 신뢰가 가는 말이라고나 할까? 

전골이 끓으면 앞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된다. 

전골에는 희석한 간장 양념이 따라 나오는데 전골의 건지를 그곳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살짝 심심할 수 있어서 간장에 찍어 먹지만 두번째 뜬 내용물부터는 육수가 졸아들어 간이 쎄져서 양념에 찍지 않아도 간이 맞았다. 

오리고기도 그렇고 전골도 그렇고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슴슴하니 간이 좋아서 맛잇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전골에 당면 같은 부산물은 없고 야채와 버섯과 쇠고기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오리불고기는 다 먹고 난 다음 양념에 밥을 볶았다. 

오리불고기를 먹고 나면 볶음밥은 국룰이니까. 

전골도 건지를 다 건져 먹고 난 육수에 죽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죽의 경우 오리불고기에 들어간 밥과 비슷하게 다진김치, 김가루 등을 넣어 주기 때문에 죽이라기 보다는 볶음밥에 가까운 밥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오리불고기 볶음밥이 더 입에 맞았지만 주 메뉴는 쇠고기 전골이 더 깔끔하니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오리불고기도 맛있어서 오랜만에 맛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