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차 종류를 좋아한다.
물론 커피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커피를 오후에 마시면 밤에 잠을 잘 못자니까 커피를 줄이는 중이다.
한방차는 커피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커피를 줄이다보니 반사이익으로 더욱 좋아진 케이스라고 할까.
보통 수제쌍화탕, 수제대추차, 수제생강차 등등을 좋아하는편인데 생강차의 경우 건조 생강을 팔팔 끓여서 향만 낸 것이라면 마시지만 청으로 된 제품은 마시지 못한다.
물론 쌍화탕도 다릴때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시기 힘든 차이기도 하다.
대추차는 가끔 설탕없이 대추만 다려 만들었으면 한잔씩 먹는다.
그러다 마트에서 당 제로 제품의 쌍화탕을 발견했다.
구입을 안 할 수가 없는 제품이었다.
마트에 당 제로 제품들이 여러종류가 있었다.
그 중 쌍화차를 가지고 왔다.
일단 당 성분이 0.5g이라는 것에 메리트가 있었고 쌍화차라는 것이 좋았다.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이랑 스테비아가 사용되었다고 하니 가끔 생각날 때 한 잔 정도 마시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맛있게 즐기는법이라고 해서 레시피가 아주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따뜻한 쌍화차의 경우 파우더 한 봉에 뜨거운 물 100ml를 넣어 주면 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여기에 팁으로 계란 노른자 토핑으로 전통쌍화차를 즐길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옛날 다방에서 타 주던 계란 노른자 동동띄운 쌍화차는 글쎄 계란노른자의 비린내로 그닥 땡기지 않을 듯 싶기는 하다.
차가운 쌍화차는 파우더 한 봉에 물 50ml를 넣고 얼음을 50g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음 이렇게 마시면 굉장이 진해 질 건데 거기다 찬 물에도 잘 녹는 제품인가 싶기도 하고.
역시나 잘 보지도 않는 표시 성분이랑 확인을 했다.
1봉에 당류는 0.5g으로 되어 있었다.
에리스리톨과 덱스트린이 첨가 되었네.
감미료로 수크랄로스가 들어가 있고.
수크랄로스가 스테비아 성분인지 잘 모르겠다.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가 들어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에리스리톨은 표기가 되어 있으니 스테비아 표기는 없고 수크랄로스라고 표기되었으니 스테비아 성분이 수크랄로스이겠지.
봉지를 뜯으면 붉은 갈색의 봉지에 쌍화차 분말이 15g씩 들어 있었다.
총 10봉이 들어 있었다.
쌍화차 봉지 색이 그닥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이쁜 붉은 갈색이 아닌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붉은 갈색이었다.
봉지를 뜯어 보니 희끄무리한 분말이 보였다.
뭔가 중간 중간 알갱이가 굵어 보이는 흰색도 보이는데 그건 에리스리톨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보았다.
분만을 유리컵에 부었는데 정말 딱 분말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집에 건대추 슬라이스랑 땅콩 분태가 있으니 물을 부어서 분말을 녹이고 난 다음 토핑으로 올려야겠다 싶었다.
끓인 물을 부었다.
물을 붓자 말자 저을 것도 없이 분말이 녹았고 토핑이 차 위로 떠 올랐다.
땅콩분태로 보이는데 몇개 없지만 일단 떠 오르니 추가 토핑은 넣지 않기로 했다
처음 물 100ml 정도를 부었는데 쌍화차 특유의 맛은 그냥저냥인데 단맛이 강해서 물을 더 부어야 했다.
물을 아주 조금 더 첨가했다.
혹시나 싶어서 많은 물을 첨가 하지는 못했고 살짝 더 넣었는데 투명한 유리컵 아래 보이는 색은 꽤 진했다.
하지만 역시나 쌍화차 특유의 향은 약해지고 단맛은 여전히 강해서 그닥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물을 더 첨가해서 마셔야 했다.
쌍화차의 향은 그닥 진하지 않았고(아마 물 100ml일때는 조금 더 진했다) 단맛은 여전히 강했다.
문제는 설탕의 단맛이나 감초의 단맛이 아닌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의 단맛이다 보니 끝맛이 씁쓸한 단맛이었다.
즉 정말 맛없는 단맛이라는 것.
추후 이 제품은 어쩔 수 없을 때 다시 살 수 는 있겠지만 지금 현재 한포를 마셔 보고도 시간이 꽤 흘렀지만 나머지 9포가 그대로 집에 있는 걸 봐서는 굳이 다시 재 구매는 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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