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미국에서 귀국을 할 때 기념품으로 뭘 사 와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이모가 초컬릿을 잔뜩 사 줬는데 엄마는 뭘 사 줄까 하길래 트러플 오일을 사다 달라고 했다.
트레이더조에 가면 시즈닝 종류들도 가격이 좋은것들이 많고 트러플 오일도 있으니 좀 사다 달라고 해서 사 가지고 왔다.
이 제품은 초록창에서 검색을 해 보고 난 다음 딸에게 사진을 보내서 사 달라고 했던 제품이었다.
트러플 오일을 사용하면 풍미가 확 올라가서 식생활이 풍요로워진다는 글들을 읽었기에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생활이 풍요로워진다는데 누군들 궁금하지 않을까.
검색을 했을 때도 트레이더 조에서 구입해서 선물로 돌리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나와있었기에 가격도 괜찮았고해서 나쁘지 않았다.
초록창에 이 제품을 검색하니 배송비는 별도로 한 세트에 19,000원대로 직구 가능한 걸로 나왔다.
딸이 트레이더 조에서 구입한 가격은 9.8불인가 9.9불이었던 것 같다.
구성은 화이트 트러플 오일과 블랙 트러플 오일 두 병이 각각 60ml 씩 들어 있는 제품이었다.
포장상자 옆면에 화이트 트러플 오일과 블랙 트러플 오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뭐 굳이 번역기 까지 사용해서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고 짧은 영어로 대충 읽어는 봤다.
화이트 트러플 오일의 경우 팝콘, 버섯 페투치니, 구운 새우, 감자 튀김 등에 사용하면 좋다고 적혀 있는 듯 했고 블랙 트러플 오일은 신선한 라비올리 또는 샐러드 드레싱 또는 스테이크 등에 사용하면 좋은 듯 했다.
향이 다른 듯 하지만 두개 다 뜯어서 먹어 보기는 힘들 듯 하고 다른 내용물을 읽어 보기로 했다.
그닥 심각하게 보지 않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했다.
4T스푼에 대한 영양성분이었는데 120kcal였다.
올리브 오일이 잔뜩 들었으니 지방 성분만 표기 되어 있었고 다른 성분은 모두 제로.
어떤 성분들이 들어있나 보니 올리브 오일과 자연향(이건 뭘까?) 그리고 트러플인데 블랙트러플의 경우 summer black truffle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여름에 나는 트러플인가 보다.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을 하면 될 듯 싶다.
외부 포장재를 뜯었다.
내부에는 유리병이 흔들리지 않도록 완중을 위해 뚜껑을 고정시키는 커버가 한겹 있었고 내부에는 종이로 벽을 만들이 유리병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작은 유리병들이지만 이런 포장 마음에 든다.
선물용으로 구입해서 가지고 오기에도 재 포장에 대한 부담이 없을 포장이었다.
비닐이나 스티로폼 완충제가 없는 것도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었다.
포장 용기에서 유리병을 꺼내봤다.
60ml 사이즈의 병이라 그런지 병이 앙증맞게 귀여웠다.
화이트 트러블 오일은 하얀색 라벨이 블랙 트러플 오일은 검은색 라벨이 붙어서 구분도 쉬웠다.
심지어 뚜껑의 실링 포장도 색이 구분되어 있었다.
화이트 트러플 오일은 누르끼리 한 금색으로 블랙 트러플 오일은 검은 색으로.
병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올리브 오일 속에 손톱보다도 적은 사이즈의 아주 얇디 얇은 버섯 조각이 들어가 있었다.
그 작은 버섯 조각이 여러개도 아니고 한 개 씩.
처음 든 생각은 장난 하나? 였다.
트러플이 이렇게 적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트러플 오일을 검색했다.
다른 분들이 올려 둔 글 속의 트러플 오일도 용량 대비 트러플 조각이 아주 조그마한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
그제야 이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인지 되었다.
트러플이 아주 아주 고가의 버섯이고 저렇게 적게 넣어도 향이 강해서 괜찮은가 보다.
트러플 오일을 처음 만나는 나로서는 처음에는 의아할 수 밖에.
내가 본 외국에 거주하는 분들의 글에 아주 가끔 나오는 트러플은 강판에 갈아서 음식위에 가득 뿌려 놓고 먹는 모습들이었으니까.
블랙 트러플 오일을 개봉했다.
오일을 개봉해서 먼저 향을 맡아봤다.
뭔가 트러플 버섯의 향이 느껴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전 처음 만나는 트러플이다 보니 어떤 것이 트러플 향인지 구분을 할 수 없었다.
올리브 오일 향에 아주 살짝 이질적인 향이 섞인건 알겠는데 정확한 구분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트러플 오일을 깐 날 계란 말이를 했었다.
청량초, 홍초를 잔뜩 넣은 계란 말이가 있어서 그 위에 트러플 오일을 한 방울 이상 떨어 트렸다.
그리고 먹어보니 딱히 트러플 오일의 향을 음미하기 힘들었다.
일단 청량초, 홍초의 매운 맛이 강했기에 살짝 이질적인 향이 느껴지지만 그닥 매력적이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며칠 뒤 계란후라이를 해서 트러플 오일을 떨어트렸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트러플 오일을 샐러드 드레싱, 계란후라이, 볶음밥 등등에 떨어트려 먹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니 우리도 제일 간단한 계란 후라이에 떨어트려 맛을 보기로 했다.
처음 트러플 오일을 먹어 본 느낌은 기름향이 난다는 것이다.
맛있는 기름향이 아닌 기계에 사용하는 기름향 같이 살짝 나랑은 맞지 않는 향이었다.
딸아이도 나랑 비슷하게 느꼈는지 트러플 오일은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 두세트를 구입해 왔는데 오일을 먹기 거북하니 주변 지인에게 이야기 하고 나눠 줬다.
지인들은 트러플 오일의 향을 설명함에 있어 한명은 김부각의 향이 느껴진다고 했고 한명은 진한 양송이스프의 향이 느껴진다고 했고 또다른 한명은 뭉뚱그린 버서향이라고 했다.
아마도 기계 기름 향이라고 느낀 나와 딸과는 다른 반응이었고 그들이 우리가 구입해 온 트러플 오일을 하나씩 나눠 가져 갔다.
맛있게 잘 먹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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