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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가죽공예 수업 두번째 - 가죽 재단하기

by 혼자주저리 2017.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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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에서 하는 가죽공예 수업 두번째날.

6시에 퇴근하고 6시 30분까지 수업하는 곳까지 가는게 조금 무리이다.

평소에는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6시부터는 퇴근시간대가 맞물려 엄청난 차들이 몰려드는 거리이다.

돌아가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그 길로 갔다가 더 늦어 질 것 같기도 해서 그냥 꾸역꾸역 신호에 몇번씩 걸려가면서 마트로 향했다.

다행히 주차하니 6시 34분 정도였고 주차장에서 강의실까지는 1분이 채 안 걸리는 곳이라 많이 늦지는 않았다.

지난 주에 형지에 패턴을 그리는 작업을 했었지만 난 형지가 없어서 형지 작업을 하지 못했었다.

오늘 형지 작업을 하고 다른 수업을 진행할 줄 알았는데 강사는 내가 작업할 형지도 가지고 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단지 오늘 수업에 맞추어 내 생지는 가지고 왔더라.

결국 옆에 앉은 수강생의 패턴을 같이 생지에 그리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강사가 나에게는 형지를 다음주에 본인이 직접 그려서 오겠다고 했는데 왜 믿음이 안 가지?

소가죽이다.

색이 없는 것이라 우리가 염색 작업까지 할 거다.

이번 학기 즉 3개월간의 수업시간에 모두 할 내용이다.

카드지갑이 2개인것 같고 반달 파우치 하나, 키링이 2개, 동전지갑이 하나였던것 같다.

그리고 패턴 중 큰것 두개는 그리지 않았다. 그 큰것이 뭔지 모르겠다.

패턴에 구멍도 미리 뚫어야 하는데 수강생이 패턴에 구멍을 뚫는 동안 난 옆에서 그 수강생의 패턴으로 생지에 옮겨 그리다보니 나중에는 뭘 어떻게 그렸는지 가물 가물해졌다.

결국 강사가 와서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일일이 적어줬다.

마름모꼴의 모양이 두개 나란히 있는 것을 더 그렸다.

이미 잘라 낸 것은 강의 시간에 자른 것이고 그림이 남아 있는 것은 집에서 잘라오라는 숙제로 받았다.

자르는게 제일 힘이 드니 한번에 다 잘라두면 남은 시간들이 편안하다.

패턴을 그릴때는 볼펜으로 생지의 뒷면에 그려도 되고 뒷면이라도 볼펜 자국이 남는것이 싫으면 앞면에 송곳으로 그려도 된다.

초보인 내가 송곳으로 그려서는 혹여나 많은 실수가 있을 것 같아 일단 뒷면에 볼펜으로 시작을 했다.

그 선택이 최고였다.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 어차피 체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볼펜자국은 남게 되니까 눈에 잘 보이고 편안한게 최고다.

그런데 이 작업이 익숙해 지면 송곳으로 앞부분에 그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잘로 생지를 자르는 도중 볼펜은 그 위를 따라 그리는 부분이 내 힘에 의해 아주 조금씩이지만 삐뚤어 질 수 있는데 송곳으로 그린 것은 약간의 길이 나 있어서 칼로 오릴 때 아주 조금이지만 더 쉬울 것 같기때문이다.

일단 밑에 고무판을 대고 커터칼로 오리기를 시작했는데 이제 쉬운 작업이 아니다.

오른손 검지손가락과 엄지에 엄청난 힘이 가해 져야 한다. 엄지는 커터말을 꼭 붙잡는 힘이고 검지는 칼날이 가죽 깊숙이 들어가서 한번에 자를 수 있도록 하는 힘이기때문이다.

수업시간에 몇개 자르지 않았는데 검지와 엄지에 통증이 왔다. 물론 팔과 어깨에도.

그래서 자기전에 핫팩 하나를 꺼내어 손가락에 찜질을 하고는 잤다.

아픈건 싫으니까.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 시간이 10여분 남아서 작은 사이즈를 세개 더 잘랐다. 유리판에 대고 그리니 칼날이 깊이 안 들어가도 바닥에 닿는 느낌이와서 오히려 쉬운 것 같았다.

고무판을 깔고 할 때는 가죽과 고무판까지 힘이 가해져서 유리판보다 오히려 힘이 배로 든 느낌이라고 할까?

일단 집에서는 식탁 유리판 위에서 칼질을 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좀더 능숙해 져서 가죽 전용 칼을 사게되면 고무판을 깔고 작업하겠지만 아직은 커터칼을 사용하니까 유리판이 더 쉽다.

그럼에도 작은 사이즈 고무판을 미리 구매한 것은 안 비밀.

뭔가 재미가 있어지고 있다. 생지 작업이 힘이 들지만 뭔가 뿌듯하다고나 할까?

다음주 수업이 기대된다. 그런데 과연 강사가 내 패턴을 잘라서 올까?

사실 다른 수강생의 패턴을 빌려 그리다보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모서리라던지 잘라낸 상태라던지 이런것들이 내가 한 것이라면 어차피 내 솜씨이니 만족할 거지만 다른 사람의 패턴이니 작은 울컥거림도 신경쓰인다.

그리고 칼로 생지를 자를때 긴 직선 외에는 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를 대고 자르기 시작하면 생지를 잘랐을 때 두번 세번 자른 자국이 반드시 생긴다고 강사가 그랬다.

난 처음부터 자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괜찮았지만 나에게 패턴을 빌려주던 수강생을 자를 사용했었다.

일단 하나하나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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