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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문화센터 가죽공예 1차 수업 - 시계줄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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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를 하고 싶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문화센터 수업을 하나 찾았다.

내가 찾은 것은 아니고 동생이 찾아서 알려 줬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일단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수업인데 3월 2일에 첫 수업을 진행했다.

난 3월 2일은 미리 알았다고 해도 절대로 참석 못하는 날이었기에 3월 6일에 인터넷을 문화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기예약을 걸어놨었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걸려온 전화는 가죽공예 수업에 자리가 있는데 수업을 할 것이냐는 내용이었다.

한다고 했더니 첫 수업료도 같이 지불해야 한단다.

약관 따지고 이것 저것 따져서 빠진 수업료를 왜 내야 하냐고 하고 싶었지만 일단 그냥 수긍했다.

그리고 재료비는 강사와 의논 하라고 했다.

지난 주 사무실에서 10분 일찍 나가서 문화센터를 등록하고 수업에 참여했다.

문화센터 측에서 강사에게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아서 그날 해야 할 수업 중 재료가 부족한 상태였다.

내가 강의실에 갔을때 젊은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은 패턴지에 패턴을 옮겨 그리는 중이었고 내가 갔고 내 뒤로 두명이 더 들어왔다.

일단 패턴지가 준비가 안 되어 난 패턴은 못 그리고 시계줄은 여유분이 있어 강습생들이랑 같이 수업을 했다.

패턴을 그리던 사람들은 마저 그리고 세명은 시계줄 수업을 하고 조금 있다가 서로 교대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완성품 가죽 시계줄에 염색을 하고 부속품을 박는 것이 첫 수업이었다.

일단 책상에 신문을 두어겹으로 깔고 손에 비닐 위생장갑을 낀 상태에서 목장갑의 손가락 부분만 잘라 놓은 것을 주로 사용하는 검지 손가락에 씌웠다.

염료는 스펀지에 부어서 그 스펀지를 콕콕 찍어 사용하는데 마치 에어쿠션과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장갑이 끼어진 손가락을 원하는 색의 염료가 부어진 스펀지에 콕 찍어서 신문에 일단 문질러 빼기를 하고 난 다음 가죽에 둥글게 둥글게 색을 입히면 된다.

중간에 멈추면 얼룩이 지니까 멈추지 말고 열심히 문지르기.

옆에 앉은 분은 너무 자신있게 쓱쓱하길래 지난 시간에 이런 류의 수업을 했는 줄 알았다.

난 초심자의 위축됨으로 계속 머뭇거리면서 색 선택시에도 자신있게 이것 저것 해 보지 못하고 내 앞에 와 있는 색들을 위주로 했다.

강사가 다른 팀들이 만든 작품들을 보여줬지만 뇌리에 남아 있지는 않고 그냥 내 마음대로 색칠하기 시전.

뒷 부분에는 짙은 갈색으로 진하게 물 들이고 스트랩 고리에 포인트로 녹색을 넣은것이 다였다.

맨 아래 있는 것이 내가 만든 것이고 위에는 다른 수강생의 작품들이다.

하나는 강사가 부속을 달거라고 가지고 가서 안 보이는 상황이다.

위에서 두번째 파란색 포인트가 들어간 시계가 실물로 봤을때는 제일 눈에 띄고 예쁜 것 같았다.

내가 색칠한 시계도 무난하니 너무 튀지 않는 선에서 예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역시 포인트가 있는게 제일 나은것 같다.

수업은 나를 포함해 총 5명으로 첫날에는 재료나 대략적인 것에 대한 설명만 했다고 하면서 재료비 17만원을 입금하라고 했다.

내가 빠진 첫날 수업에 사용한 재료가 없다니 수긍할 수 밖에. 그리고 강사가 대충 설명해준 재료에 대한 이야기들은 내가 이미 검색으로 알아 본 내용들이었다.

사실 강사가 내게 알려 주는 태도는 너무 성의가 없어서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첫 수업은 재미가 있었다.

한시간이 길지 않고 금세 지나갔고 그토록 하고 싶었기에 더 재미를 느낀 것 같다.

다 만들어진 시계는 다꽁에게 줬다.

원체 내가 몸에 악세사리류를 붙이는 걸 좋아 하지 않는데다가 일을 할 때도 악세서리는 금지이기 때문에 내가 시계를 착용 할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다꽁에게 바로 줬더니 예쁘다고 착용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가죽 공예 수업은 재미 있었지만 강사의 태도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일단 무슨 그런 불만이 많은지 한숨과 약간의 짜증을 참 많이 내고 있었다.

이 일이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힘들고 시간대도 저녁이라 피곤한 것은 알겠지만 태도는 영 아니올시다였다.

강사의 그 태도만 버린다면 정말 만족하면서 수업을 다닐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든것을 다 내 취향대로 맞출 수는 없으니 이대로 수업을 계속 다니기로 했다.

재로비도 입금했고 다음 시간에는 반달 파우치를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일단 난 패턴을 그리지 못했는데 이번 주에 따로 혼자 남아서 그려야 할 건가 보다.

가죽 공예의 목표는 혼자서 작은 소품들을 만들 수 있는 정도까지이다.

디자인 가방을 만들 정도는 바라지 않지만 지갑이나 여권케이스 같은 소품은 내가 도안을 그리고 패턴을 만들어서 가죽재단을 하고 만들수 있는 정도는 하고 싶다.

문화센터 커리큘럼을 보면 중급까지 하면 가능 할 것 같기는 한데 거기서 더 나아가 가죽에 무늬를 새기는 것도 흥미가 있다.

너무 편편한 가죽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일단은 매주 목요일 가죽공예 수업 빠지지 않고 들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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