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한국

깔끔한 솥밥이 맛있었던 서울 강남 "가가솥밥"

by 혼자주저리 2023. 2. 15.
728x90
반응형

서울에 갔을 때 처음으로 가 봤던 강남. 

그 곳은 내가 생각했던 서울과 또다른 모습이었다. 길거리에 세워진 광고용 전광판 때문에. 

그리고 지하철 내 기둥처럼 세워진 광고용 전광판 때문에. 

뭔가 많이 새로웠기에 두리번 거리며 사진을 찍다가 딸에게 한마디 듣기도 했지만 역시나 처음 가본 곳 특유의 낮설음은 뭔가 사람을 흥분 시키는 요소인듯 싶다. 

그런 강남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딸이 친구를 만나러 나가고 혼자 밥을 먹어야 했기에 강남 골목을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간 곳으로 솥밥 전문점이었다.

가 가 솥 밥

전화 : 0507-1480-7903

주소 : 서울 강남구 역삼로5길 19 1층(역삼동 830-11)

메뉴 : 명란버터솥밥 15,000원  영양버섯솥밥 15,000원  토시스테이크솥밥 18,000원 

붉은대게솥밥 19,000원  참도미솥밥 22,000원

솥밥은 반찬과 누룽지까지 해서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메뉴에도 솥밥을 먹는 방법이 안내가 되어 있는데 수저집에도 먹는 법이 안내가 되어 있었다. 

맛있게 먹는 법은 첫번째로 솥밥의 밥을 그릇으로 옮기고 솥에는 물을 부어 둔다. 

두번째는 버터와 양념장으로 밥을 비벼 먹는다. 

이때 밥 마다 비벼먹는 양념장이 조금씩 다른데 토시스테이크솥밥은 스테이크소스 또는 양념장, 붉은대게살솥밥은 대게장과 야념장을 함께, 참도미솥밥은 참도미장이나 양념장, 명란버터솥밥과 영양버섯솥밥은 양념장으로 비비는데 영양버섯솥밥의 경우 버터가 나오지 않는다. 

세번째로는 누룽지로 마무리하면 된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내가 주문한 영양버섯솥밥이 나왔다. 

넓은 쟁반에 1인 식기로 소담하게 담겨져 나왔다. 

도시락김은 봉지채 나온 것이 조금 별로 였지만 나쁘지 않은 담김새였다. 

솥밥, 대접, 나무주걱, 장국, 백김치, 장아찌, 청어젓(아마도), 부추양념장, 도시락김이 한 세트였다. 

배추김치가 없는 것이 조금 의아했지만 나란 사람은 김치가 없어도 충분히 밥을 잘 먹기에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다. 

솥밥의  뚜껑을 열어 봤다. 

아래 흰쌀밥이 깔려 있었고 그 위에 버섯이 여러 정류가 올려 져 있었다. 

그리고 영양부추(추측)와 통깨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도미솥밥을 주문할까 고민했었다. 

도미솥밥을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 먹어 볼까 싶기도했는데 이때가 평소 저녁시간보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고 처음 오는 곳에서 도전하기에는 생선이라는 재료특유의 비린내가 걱정되어서 가장 기본으로 보이는 영양버섯솥밥으로 주문한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솥밥을 먹는 방법은 다들 알지 싶다. 

우선 솥에서 밥을 그릇으로 옮겼다. 

쌀밥은 살짝 진듯한 느낌인데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버섯 아래에 당근이나 밤, 호박 같은 야채도 들어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일단 버섯이 많은 것도 좋았고 버섯의 식가이 살아 있어 보이는 것도 좋았고 살짝 투명해 보이는 흰쌀밥도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이라 도미솥밥을 주문했어도 괜찮았을 듯 싶었다. 

밥을 덜어내고 난 다음 솥에는 물을 부어 준다. 

이때 살짝 아쉬웠던 것이 물이 많이 뜨겁지 않아서 솥밥 속의 물이 끓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누룽지는 뜨거운 솥에 뜨거운 물이 끓어 오르는 그 순간 가장 맛있게 되는데. 

물론 돌솥이 아니라서 부글부글 끓어 넘치지는 않을 테지만 물이 미지근해서 이 부분은 조금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솥밥을 자세히 찍어 봤다. 

버섯류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밥이 살짝 질어 보이는데 난 원래 진밥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밥은 질다는 표현보다는 잘 된 밥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했다. 

양념장을 살짝 떠 와서 비벼 봤는데 양념장이 간이 짜지 않아서 조금 넉넉하게 넣고 비벼도 나쁘지 않을 듯 싶었다. 

버섯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당근, 연근, 호박등 다른 야채도 있어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기본찬으로 나온 백김치는 조금 짠 맛만 있고 맛있게 익은 김치가 아니라 별로 였고 청어알젓이 솥밥과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장아찌도 나쁘지 않았고. 

전국체인인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도미솥밥을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김치와 미지근한 누룽지용 물만 아니라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집이기도 했다. 

이정도라면 도미솥밥 도전도 가능할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