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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 2월 20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by 혼자주저리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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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2월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이제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드는 건 나 뿐일까 싶기도 하다. 

얼마 되지 않은 일상 흔적을 되짚어 보고 새로 봄을 맞이 해야지 싶은 마음이다. 

정말 추운 날이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차로 갔는데 차의 앞유리에 살 얼음이 얼어 붙어 있었다. 

다행히 성에 제거 스프레이가 있어서 그것을 뿌리고 닦아 내니 금방 얼음은 녹아 없어졌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차에 이런 얼음이 얼어 붙는건 흔한 일이 아니라 사진을 찍었다. 

성애가 끼는 경우는 있어도 이런 살얼음이 차에 얼어있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추웠던 어느 날의 영의 온도. 

이것보다 더 추워서 영하 11도도 사진을 찍어 둔 것이 있었는데 그게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영하 11도라니. 

사실 영하 6도도 엄청 추운 날씨이다. 

이런 날은 집 안에서 안 움직여야 하는데 출근을 해야 했던 슬픈 날이다. 

회사 근처에 잠시 나갔다가 길가에 떨어진 소시지를 주웠다. 

너무 추웠던 날이라 꽁꽁 얼어 있어서 잠시 사무실에서 녹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실 직원에게 주고 회사 근처 길고양이 두팔이 주라고 했다. 

길가에 떨어진 소시지를 사람이 먹을 건 아니니 두팔이 생각나서 주워 온 것이다. 

이게 두팔이에게 좋지 않은 간식이 될 수 있겠지만 가끔 주변 대학생들에게 소시지를 얻어 먹고 있는 걸 봤으니까. 

추위가 계속 되자 집 주변의 개천이 얼어 붙었다. 

강이라고 부르기에는 좁고 개천이라고 부르기에는 큰 어중간한 곳인데 남부지방 특유의 따뜻함으로 이 곳이 얼어 붙는 일은 잘 없다. 

그런데 얼음이 꽤 두껍게 얼었고 그 위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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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신기했던 것이 얼음이 잘 얼지 않는 이 곳에서 어쩌다 얼어 붙은 빙판인데 사람들이 썰매를 가지고 나왔다는 거다. 

이 곳이 매년 자주 얼어 붙으면 썰매가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일년에 며칠되지 않는 그것조차도 없는 해도 있는 이 곳에서 저런 제대로 된 썰매가 한두명도 아니고 서너명이나 가지고 있다니. 

차라리 다라이에 애기를 태운 어린 아이의 모습이 더 이해가 되는 난 어쩔 수 없는 남부지방 사람이다. 

공방에서 작업은 계속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거의 한달 가까이 수업을 하지는 않았는데 작업은 계속 하는 아이러니. 

작업은 재미있으니까.

이러니 공방 출입을 끊을 수가 없다. 

추웠던 날은 하늘도 너무 맑았다. 

미세 먼지 없는 하늘은 이쁘기만 하다. 

우리도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을 계속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나 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건 정말 쉽지는 않은 일이더라. 

딸이 미국에서 사 가지고 온 초컬릿들. 

위 사진의 맨 오른쪽은 외국에 다녀 온 친구가 딸에게 준 초컬릿이고 왼쪽의 두 개는 딸이 사가지고 온 초컬릿이다. 

딸의 케리어에 초컬릿이 얼마나 많았냐면 아마도 초컬릿만으로도 5kg이 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 초컬릿들을 이리저리 나눠 주고 집에서도 열심히 먹고. 

혈당과 살이 걱정스럽다. 

딸을 데리러 갔던 서울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강남의 거리 모습. 

길가에 광고용 전광판이 쭈욱 늘어 선 모습을 보면서 이곳이 어디인가 싶었다. 

길거리 사진을 찍는 내 모습에 딸이 제발 그러지 말라고 짜증을 냈지만 서울 강남은 이때 처음 가 봤단 말이다. 

처음 가 봤으니 지방민인 나 솔직히 말하면 촌year인 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날이 따뜻했던 어느 날 딸과 함께 통도사를 찾았다. 

미국에 가기 전에는 본인은 종교가 없다고 큰소리 치던 딸이 미국에 다녀 오고 나서는 절에 가야 겠단다. 

그리고 팔찌형 염주를 사야겠다고 했다. 

그냥 절이 마음이 편하다고 종교를 불교로 정해야 겠단다. 

나야 좋지만 딸아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고 있었다. 

물론 아직 이른 시기라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벌써 꽃방울을 터트린 꽃들이 제법 있었다. 

아주 양지 바른 곳이라 그런지 조금 때이른 홍매화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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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의 사람이 대포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또는 손에 들고서 홍매화를 찍고 있었다. 

나도 그 틈사이에서 핸드폰을 들이밀고 홍매화 사진을 찍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사진 문외한 쭈구리는 이 정도 사진이 최선이었다. 

미국에서 오자 말자 친구랑 슬램덩크 영화를 보고 왔던 딸이 설 연휴 기간에 책대여점에서 슬램덩크 전권을 빌렸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책대여점이 아직도 우리집 근처에는 있었고 그 곳에서 전권을 빌린 딸은 설 연휴기간 몸살을 하면서도 이 만화책들을 읽었다. 

나에게 슬램덩크 만화책은 너무도 시끄러운 책이었다.

예전에 읽어 보기위해 시도 했다가 책을 보는 순간에도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포기 했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우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건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그 우는 사람이 내 딸일지는 더욱 상상도 못했었다. 

그런데 내 딸이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아서 울고 있었다. 

공방 회식. 

공방에 따로 회식을 하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송년회겸 저녁을 먹었을 때 한 명이 아쉬워해서 신년회겸 회식을 했다. 

이때는 또 다른 수강생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참여를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고기 구워먹고 사진도 찍고. 

사실 내 텐션으로는 사진찍는 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듯. 

그런데 다르느 사람들의 텐션은 충분히 사진도 찍고 남을 분위기라 두말 않고 같이 어울렸다. 

생각보다 많이 어색했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슬램덩크에 푹 빠진 딸이 나와 함께 슬램덩크를 한번 더 봤다. 

이번에는 포토티켓을 출력했는데 처음 저 포토티켓의 그림을 이해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딸이 본인의 손을 저 포토티켓의 선에 맞춰 사진을 찍는 걸 보고나서는 손바닥 그림이구나 이해를 했다. 

딸은 두번째 보는 슬램덩크를 중후반부터 눈물을 줄줄 뽑으면서 봤다. 

그리고 친구랑 세번째 보러가서는 초반부터 눈물을 뽑았단다. 

슬램덩크가 재관람이 많다는 기사를 봤는데 내 딸이 세번이나 본 재관람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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