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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늙은 호박전 만들어 보자

by 혼자주저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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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만들어 먹은지 한참이 지났지만 묵어버린 사진을 털기 위해 적어 본다. 

늦가을이면 많이 만날 수 있는 늙은 호박들. 

특히 요즘은 마트에 가면 늙은 호박을 손질해서 채를 쳐서 판매하는 것을 만나기 쉽다. 

우리도 미국에서 돌아 온 딸이 늙은 호박전이 먹고 싶다고 해서 손질된 늙은 호박채를 한 봉 구입해서 전을 구웠다. 

농협마트에 들렸을 때 늙은 호박을 채 친 것을 팔고 있었다. 

늙은 호박전이 먹고 싶다는 딸의 말에 바로 한 봉을 구입해 왔다. 

한 봉의 양이 많은건 아니지만 두봉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부담 스러우니 한봉만 구입해서 전을 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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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늙은 호박채는 양푼에 담아 주고 가위로 대충 몇 번 썰어 줬다.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구울때 호박이 길면 내가 관리가 불편할 것 같아서 잘랐다. 

하지만 다음에는 자르지 않고 길죽한 채의 모양 그대로 굽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대충 잘라 준 호박채에 소금을 조금 넣었다. 

소금과 비슷한 동량으로 설탕을 넣으면 좋은데 이번에는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넣었다. 

소금을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이 넣었는데 소금의 짠 맛이 호박의 단맛을 최대로 끌어 주기를 바랬다. 

보통 전을 구울때 밀가루 자체에서 짠 맛이 있기 때문에 소금을 반 정도 양만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호박단맛을 끓어내기 위해 더 사용했다. 

에리스리톨은 설탕보다 조금 더 많이 넣어 줘야 설탕 정도의 단맛을 내기 때문에 소금보다 조금 더 많이 넣었다. 

소금과 에리스리톨을 잘 섞어서 30분 정도 숨을 죽인다. 

원래 조금 늦가을 초겨울의 싱싱한 늙은 호박의 경우 이렇게 숨을 죽이면 자체 수분이 나와서 물이 흥건해 진다. 

하지만 늦겨울에 절인 호박은 수분이 적어서 그런지 물이 따로 생기지는 않고 호박만 촉촉해 진 경우였다. 

물을 조금 더 첨가 하려다가 첨가하지 않은 채 밀가루를 부었다. 

처음 위의 왼쪽 사진정도 밀가루를 부어서 버무렸는데 물기는 적어서 반죽이 단단한 느낌에 밀가루 양이 많이 부족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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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밀가루를 조금 더 첨가했는데 이때 물도 약간 첨가를 해야 하는 것을 그냥 첨가 하지 않고 이대로 반죽을 버무렸다. 

덕분에 부드러운 반죽이 되지 않고 딱딱한 반죽이 되었다.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반죽을 펴서 올렸다. 

수분이 적은 반죽이라 팬 위에 펼쳐 놓기가 힘들 정도였다. 

장갑을 낀 손으로 꾹꾹 눌러서 반죽을 펴 줄 수 밖에 없었다. 

밀가루 양도 적었는지 뒤집을 때 반죽이 흩어 지려고 해서 살짝 짜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물도 없고 밀가루 양도 적은 늙은 호박 잔뜩 전을 구을 수는 있었다. 

전을 구워서 접시에 담았다. 

물을 첨가 하지 않아서 수분이 없다보니 밀가루가 반투명하게 익지 않았고 흰색의 덜익은 듯한 모양새로 되었다. 

그럼에도 먹어보면 밀가루가 충분히 익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밀가루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늙은 호박의 맛만 느껴지는 전이었다. 

단 맛이 적은 호박을 사용해서 채를 친 것인지 호박의 덜큰한 단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호박전이었기에 한봉만 구입해서 적당히 먹고 끝낸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맛있는 호박을 선택하고(어떻게 알지?) 에리스리톨을 조금 더 넣고 호박 자체의 물이 없다면 물도 조금 더 첨가해서 호박전을 구워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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