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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두부와 무치면 맛이 더 좋아지는 "톳두부무침"

by 혼자주저리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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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가기 전 톳을 한 봉 구입해 왔다. 

겨울철에 먹기 좋은 식재료라 싱싱하게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어 둬야지 싶은 마음이었다. 

전에 무채를 넣고 무쳐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맛이 좋았었다. 

 

이번에는 두부를 넣고 한번 무쳐 보기로 했다. 

톳나물은 겨울 해초라고 생각하면 좋다. 

길죽하고 통통한 잎사귀가 씹을때 아삭한 식감을 주기 때문에 맛도 좋고 식감도 좋은 나물이다. 

몰과 톳을 구분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대표적으로 내 동생) 길죽한 잎은 톳이고 동글동글한 잎은 몰이라고 보면 된다. 

아주 싱싱한 톳을 한봉 구입했다. 

한 봉에 양이 꽤 많이 들어있었고 톳의 상태가 아주 싱싱했다. 

싱싱하지 않은 톳의 경우 통통한 잎들이 손을 대면 후드득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톳의 경우 손으로 만지면 싱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 안에서 톳 들이 저마다 뻣뻣하게 힘자랑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뻣뻣하게 힘자랑을 한다고 해서 톳이 질기거나 한 것은 아니다. 

톳은 잘 씻어 줘야 한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도 좋지만 채반에 받쳐 물을 받은 양푼에 채반채 넣고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씻는 과정에서 톳의 잎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채반 받쳐 씻으면 잎들을 흘려 보내는 것이 적어진다. 

첫 물은 큰 양푼에 물을 받아 채반 없이 톳을 넣고 아주 살살 흔들어 씻어 채반으로 옮긴 다음 그 뒤로는 채반 위에서 씻어 줬다. 

처음 채반없이 흔들어 씻은 것은 톳의 잎사귀 사이에 혹시 모를 이물질들이 있을 까봐 그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 그렇게 씻었다.

다음 부터는 채반 위에서 씻어 주는데 검은 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씻어 주면 된다. 

톳은 끓는 물에 한번 데쳐 준다. 

끓는 물에 넣자 말자 바로 녹색으로 변하면 꺼내면 되는데 물에 넣고 한번 뒤적인 다음 불을 끄고 더운물을 받힐 채반을 준비하다가 딴 일을 조금 한다고 뜨거운 물에 제법 오랜 시간 넣어 놨다. 

그렇게 오래 뜨거운 물에 있었음에도 흐물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채반에 받쳐 뜨거운 물을 버리고 흐르는 찬물에 잘 헹궈 주면 된다. 

많았던 톳의 일부를 도마로 옮겼다. 

한꺼번에 다 무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는데 두부를 넣고 무치는 건 빨리 상할 수 있어서 조금만 무치는 것이 좋다. 

톳이 길이가 길고 뭉터기 뭉터기 있으니 물기를 잘 뺀 톳은 도마에 올려 몇번 썰어 길이를 잘라준다. 

어떤 분은 한줄기 한줄기 들어서 가위로 자르는 분도 있었고 심지어 줄기에서 톳 잎만 훑어 내리는 사람도 있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칼로 대충 툭툭 썰어줘도 충분히 오독오독한 식감의 톳 나물을 먹을 수 있다. 

톳나물을 데치고 난 다음 물기를 빼는 동안 두부를 준비해 줬다. 

두부는 두부조림을 하려고 잘랐다가 나물 무침에 쓸거라 몇 토막 따로 빼 냈다. 

이 두부는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다음에 키친 타월에 올려 물기를 빼 주면 좋다. 

나물을 무칠 양푼에 썰어 둔 톳 나물을 담고 두부도 담아 준다. 

이때 두부는 굳이 미리 으깰 필요는 없다.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 넣어 준다. 

해초 무침에는 다진마늘이 없어도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간은 멸치 액젓으로 했다. 

역시나 계량이란 나에게는 없는 단어 이므로 적당히 넣어줬다. 

참기름도 적당히 넣어줬다. 

식초를 넣어 무치는 분들도 있는데 두부 무침에는 식초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참기름을 조금 넉넉히 넣었다.

두부가 양념을 흡수할 수 있으니까. 

깨도 넉넉히 넣었다. 

양념은 이 정도로 넣으면 된다. 

모든 양념이 다 들어갔으면 양푼에 나물을 팍팍 무쳐 주면 된다. 

두부는 무치는 과정에 모양이 으스러 지기때문에 미리 으깨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다. 

양념이 잘 섞이면 맛나게 먹으면 되는 톳 나물 무침이 완성이다. 

두부로 인해서 고소한 맛과 톳나물 특유의 맛이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물 무침이다. 

겨울이면 꼭 해 먹으면 좋을 듯한 반찬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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