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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양꼬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내가 맛있게 먹은 양꼬지 전문점"얄리"

by 혼자주저리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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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지 전문점 얄리에 대해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는 양꼬지 전문점이었지만 양꼬지를 먹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고 맛있어서 올렸었다. 

2023.01.14 - [여행/한국] - 양꼬지는 먹어보지 못한 양꼬지 전문점 "얄리"

 

양꼬지는 먹어보지 못한 양꼬지 전문점 "얄리"

난 양고기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 환상이란 것이 너무 너무 좋고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입에는 맞지 않은 음식이라는 환상. 태어나서 양고기는 딱 한번 먹어 봤던 것 같은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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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방문했음에도 실망하지 않는 맛에 내가 가진 양고기에 대한 선입견이 있음에도 양꼬지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렇게 먹어보고 맛있으면 양꼬지도 먹으러 다닐 수 있을테니까. 

양꼬지를 먼저 주문했다. 

양꼬지는 두종류였는데 양의 어깨살을 사용한 양꼬지와 양생삼겹 꼬지 두 종류였다. 

주문을 할 때는 10깨의 꼬지가 기본이었고 우리는 양꼬지와 양생삼겹 두 종류를 각각 한세트씩해서 총 20꼬지를 주문했다. 

양고기가 특유의 향이 있어서 그 부분때문에 내가 못 먹는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번에 그 선입견을 잘 날려 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주문과 함께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여기서 정말 특이했던 것은 왼쪽 사진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찬이었다. 

저 찬이 얼핏 보기에는 시래기 조림처럼 보였다. 

그런데 먹어보면 시래기와 조금 다른 느낌인데 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양배추를 말려서 볶은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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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저 반찬반 세번 리필 해 먹은 건 비밀도 아니다. 

양꼬지를 찍어먹는 양념은 두 종류로 나왔는데 붉은색 고추가루 같은건 아는 양념이었고 왼쪽의 갈색 비슷한 가루는 역시나 사장님에게 물어 봐야 했다. 

들깨가루와 쯔란 양념을 섞은 가루라고 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 

양꼬지를 처음 먹어보는 나 같은 사람은 양꼬지를 굽는 것도 신기했다. 

꼬지의 별 모양을 테이블에 있는 숯불 가장자리의 사각 홈에 끼워주면 사람이 일일이 꼬지를 돌려가며 구울 필요 없이 자동으로 돌아가서 구워지고 있었다. 

물론 숯불의 강도에 따라 중앙이 조금 더 빨리 익고 가장자리로 가면서 고기가 잘 익지 않기 때문에 중간 중간 보면서 꼬지의 위치만 중앙과 가장자리로 바꿔주면서 구워주면 되는 거였다. 

사람이 일일이 뒤집지 않아도 된다는 이 편리함이란. 

이것도 나에게는 신 문물이었다. 

잘 익은 양꼬지는 숯불 위의 왜 있는지 몰라 이해를 못했던 철사 같은 곳에 올려 주면 되는 거였다. 

배기 후드가 중앙에 자리 잡고 연기를 빨아 들이면 후드 양 옆으로 철사같은 걸이대가 남는데 그 곳에 잘 구워진 양꼬지를 올리면 금방 식지도 않고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먹어도 태울 염려도 없었다. 

이런 부분은 정말 괜찮은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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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지는 앞접시로 가져가서 젓가락으로 양고기를 빼서 양념에 찍어 먹으면 되었다.

난 처음에는 양꼬지는 그냥 꼬지채로 입으로 빼 먹는 건가 싶었던 무식쟁이였다. 

양꼬지만 먹기 아쉬워 경장육슬도 처음 주문해 봤다. 

경장육슬이란 돼지고기 볶음을 야채와 함께 포두부에 쌈을 싸서 먹는 음식이었다. 

야채는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고 당근채와 파채만 올라가 있었는데 포두부에 싸서 먹으니 맛이 너무 좋았다. 

양도 많아서 포두부도 엄청난 두께의 양이 나왔고 싸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는 마성의 음식이기도 했다. 

역시나 양꼬지와 경장육슬만으로는 아쉬운 우리는 볶음면도 주문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양은 많아서 접시에 넘칠듯이 나온 볶음면도 여전히 맛이 좋았다. 

같이 같던 공방 식구들 모두 맛이 좋다고 다들 잘 먹는 것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 질 정도였다. 

그 중 가장 대박이었던 것은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찹쌀순대였다. 

사장님이 돼지의 내장 부분도 직접 손질하고 씻어서 찹쌀과 야채를 넣고 만드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주메뉴로 만들지는 못하고 가끔 특별식으로 만든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맛 한번 보라고 내 주셨는데 너무 너무 맛있어서 감동되는 맛이었다. 

 

사장님 말로는 이 순대는 호불호가 있어서 우리처럼 맛있게 잘 먹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옆 테이블에는 인원수 별로 한개씩만 먹고 남긴 테이블도 있다고 했다. 

순대는 당면은 들어가지 않고 순수 찹쌀과 다진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순대로 정말 먹고 나면 든든한 느낌이 드는 그런 순대였다. 

너무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다음에 만들면 구입한다고 주문까지 했는데 사장님이 바쁜지 순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들려 오지 않고 있다. 

이날 처음 양꼬지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향이 격하게 나지 않았고 양꼬지 보다는 양생삼겹이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며칠 뒤 다른 친구들과 또 양꼬지를 먹으러 갔는데 그때도 여전히 맛이 좋았다. 

이제는 다른 곳에서도 양꼬지를 먹을 수 있을 듯 싶다. 

그나저나 사장님 순대 언제 만드세요. 순대도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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