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여성 주도 느와르 장르 영화 "유령"

by 혼자주저리 2023. 2. 14.
728x90
반응형

딸이 친구에서 추천을 받았다며 영화 유령을 봐야 한다고 했다. 

재미있으니 봐야 한다는 이야기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호기심이 생겼고 슬램덩크를 보기 전 광고 영상으로 잠시 보이는 부분이 꽤 재미있어 보여 바로 예매를 했고 봤다. 

유령(Phantom)

개봉 : 2023년 01월 18일

감독 : 이해영

출연 : 이하늬(박차경) 박소담(유리코) 설경규(무라야마 쥰지) 박해수(다카하라 카이토) 서현우(천은호) 김동희(이백호)

“유령에게 고함. 작전을 시작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통신과 직원 백호.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뿐. 기필코 살아나가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점점 짙어지는데… 과연 ‘유령’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일제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일제시대라는 것과 경성이라는 건 그냥 이 영화를 스토리 또는 케릭터를 위해 거들 뿐이다.

이 영화는 시대 영화는 결단코 아닌 액션 느와르 물이다. 

느와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영웅본색의 분위기를 느꼈으니 느와르 물이 맞을 듯 싶다. 

영웅본색은 폭력조직과 경찰의 이야기라면 유령은 일본인 순사와 독립투사의 이야기라는 부분만 달라졌을 뿐이다. 

일제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경성이라는 위치적 배경이 맞물리면 뭔가 환상적이고 그 시기 그 장소의 독특한 분위기가 상상이 되는데 이 영화는 시대적, 문화적 배경을 적절히 잘 활용한 영화라고 생각되어 진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쟁쟁한 남자 배우들이 출연 했음에도 이 영화는 여성이 주인공인 느와르 물이라 조금더 재미있게 볼 수 있기도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조금 늘어지는 듯 하기는 했다. 

난 전체적으로 세파트로 이야기가 잘라진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그 파트 구분이 스토리 라인에서 명확하게 정리해 두지 않았음에도 파트 구분이 되어 진다. 

스토리의 흐름에 파트 구분이 되어지는 건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흐르기는 했지만 조금은 영화가 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볼만한 영화였다는 것에는 이견은 없다.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케릭터인 하나코.

이 영화를 추천 받았을 때는 박차경 케릭터가 멋있다고 추천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하나코라는 케릭터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다들 무게 잡는 케릭터들 사이에서 혼자 앙칼지고 날카로운 언행들을 하면서 튀어 오른다. 

그런데 그 모습들이 얄밉지가 않다. 

오히려 극 전체에 가장 눈에 띄는 케릭터로 내가 봐서는 하나코의 원맨쇼로 보이기도 한다. 

다들 진중하고 가라앉아 있는데 혼자 통통 튀어 오르니까. 

개인적으로 박차경이라는 케릭터는 실망스러웠다.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케릭터 자체가 가지는 성격이 너무도 무겁고 무거워서 어울리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처음부터 박차경이 유령이라고 영화 초반에 뙇 드러내고 시작하는데 스토리 흐름상 봐도 누가 봐도 내가 유령이요 광고하듯이 행동하는데 다른 케릭터들은 긴가 민가 한다. 

그 부분들이 실망 스럽다. 

말도 별로 없고 입 꾹 닫고 눈은 부릅뜬채 똑 바로 바라보는 그 굳건한 기개가 글쎄 박차경이라는 케릭터는 극에 어우러지기 위한 케릭터가 아니라 이 영화의 간판 케릭터로 무게잡고 폼 잡으며 유령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시선끌이를 하는 역활인듯 싶다. 

박차경 케릭터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고 하는데 내가 봐서는 박차경 케릭터는 이 영화의 전체적인 대표 간판 인물로 그냥 멋들어지게 보이도록만 하는 장치 이외에는 없는 듯 싶다. 

무라야마는 중간 에헤? 하는 구간이 두어군데 있었다. 

이 인물이 과연 유령일까 아닐까 고민이 되는 구간이라고 해야하나? 

박차경이 유령이라는 명확한 상황에서도 무라야마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음 이래서는 무라야마도 유령이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든다는 것. 

물론 박차경과의 대화로 또 이건 뭐지 싶은 생각도 드는 구간이 있는데 긴가 민가 하는 의혹이 많은 케릭터 였다. 

다카하라는 의외로 뒤통수를 치지 않을까 기대했던 인물이었다. 

보통 일본 순사? 경무관? 뭐 그런 직급들이 가지는 잔혹함이 보이지 않았을때 혹시 라는 생각이 든 인물이기도 했다. 

이 모든 의혹이 영화 상영 전 보여주는 광고에서 풍긴 이미지 때문임을 알지만 그래도 또 모를 혹시 또는 뒤통수 즉 반전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 인물의 모든 행동을 의심하고 혹시라는 반전을 기대하며 보게 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천계장이라는 케릭터는 반전을 기대하기에 좋은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 포인트들을 일부러 넣은 건지 그렇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았지만 포인트로 들어간 건지는 모르지만 이 인물을 쉽게 버리기에는 그 몇몇 포인트가 지워지지 않았다. 

케릭터성이 강해서 그런 반전이 들어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뭐 이 영화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이런 케릭터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는 하다. 

뭔가 떡밥이 다 회수되지 못한 케릭터 같기는 하지만. 

이영화는 일제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되어 있다. 

물론 주요 무대는 외딴 별장이지만 그 때도 경성과 일제 시대라는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시각적 볼거리는 아주 풍부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중 대부분이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데에는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환타지적 향수를 자극하는 시대적 역사적 배경이 이 드라마에 아주 좋은 감칠맛을 더한 조미료로 훌륭하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이 시대적 특징인 케릭터의 직업? 신분? 들도 뭔가 명확성을 더해 주는 부분이고 부연 설명이 없어도 간략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니까. 

큰 흐름을 봤을 때는 재미있게 볼 수는 있다. 

중간 중간 왜? 라는 장면(떡밥 회수 하면서 미회수 장면이 들어가거나 하는 건 아니고 분명 치고 받고 싸워서 멍 투성이인데 돌아서면 그 멍과 상처들은 어디로 갔는지 등등)이 있지만 그런 부분만 눈감는다면 그냥 저냥 볼 만하다. 

한번쯤은 봐도 괜찮을 듯 싶은 한국 영화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