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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2년 12월 16~19일 훼리를 이용한 일본여행-모지코항 그리고 시모노세키로 가는 수상버스

by 혼자주저리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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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상점가에서 쇼핑을 마치고 난 다음 우리는 고쿠라 역으로 다시 향했다. 

이 곳에서 모지코 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낮의 모지코를 못 보는 건 아쉽지만 야경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고쿠라 역으로 되돌아 왔을때는 비가 그쳤었다. 

비오는 오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어 활기가 느껴졌다. 

이 곳에서 모지코로 가는 승차권을 발권하고 기차를 타고서 모지코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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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역으로 가는 도중 중간에 모지 역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실수로 많이 내리는 곳이라고 들었다. 

그 실수담을 이미 들었기에 신경 써서 모지역에서 내리지 않고 모지코 까지 갈 수 있었다. 

모지코 역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역에서 내렸다. 

모지코 역사 내 간판도 뭔가 정겹고 옛스러운 느낌이라 분위기 있어 보였다. 

이건 분명 나의 혼자만의 느낌일건데 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개찰구를 나오면 사루비아와 제라늄 꽃이 피어 있는 작은 꽃밭이 눈이 들어온다. 

그 곳에 작은 종이 달려 있기에 한장 찍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찍는 모지코 역의 종.

이 쪽에서 다들 이 종을 찍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찍고 인증샷을 남겼으니 나도 찍었을 뿐이었다. 

모지코역사 내로 가기 전 종이 있는 곳에서 역사 쪽으로 보고 왼쪽(맞나?) 구석에 코인락커가 있었다. 

우리는 처음 그 코인락커를 찾지 못해서 역무원에게 물어 봤었다. 

코인 락커는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유가 있었고 제일 큰 락커 하나를 열고 고쿠라에서 쇼핑했던 가방들을 한꺼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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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넣고 난 다음 역사를 통과해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 위의 왼쪽 사진이다. 

역 광장처럼 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일본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광장에서 역을 바라 봤을 때 보이는 역의 모습도 유럽같은 느낌이 들었던 곳이기도 했다. 

모지코 역에서 모지코 항으로 가는 길의 모습. 

이국적인 건물들의 모습이 꽤 새롭다. 

저 멀리 칸몬대교의 모습도 보였다. 

처음 생각에는 모지코 항을 보고 난 다음 칸몬대교 쪽으로 가서 칸몬터널을 걸어서 시모노세키 쪽으로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초저녁에 온 모지코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칸몬 대교까지 걸어 간다는 선택지를 간단하게 삭세 할 수 밖에 없었다. 

바람이 너무 불다 보니 체감 온도는 더 떨어져서 많이 추웠으니까.

칸몬 터널을 걸어간다는 방법을 삭제하고 나니 남는 건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수상버스(맞나?)를 타거나 다시 열차를 타는 방법이 남았다. 

열차를 타고 이곳에 왔으니 다른 교통 수단인 수상 버스를 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선착장에 가서 시간을 먼저 확인했다. 

모지코를 돌아 보고 저녁까지 먹고 나서 탈 예정이니 19시 10분이나 19시 40분 배를 타면 될 것 같았다. 

시간을 확인 하고 난 다음 모지코 항으로 이동했다. 

모지코 항에는 이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바람에 사람이 날아갈 정도였다. 

우리도 거센 바람에 몸이 휘청 거리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하늘은 무거웠고 바람은 불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벗으면 손이 시려울 지경이었다. 

난 한 겨울에도 왠만하면 장갑을 착용 하지 않는 편인데 모지코의 바람은 너무 차서 조금 전 고쿠라 세리아에서 구입한 장갑을 착용하고 다녀야만 했다. 

모지코 항의 블루윙 다리. 

말굽 모양(?)으로 된 모지코 항을 가로로 가로 지를 수 있는 다리인데 도개교라고 했다. 

우리는 늦은 시간 방문 했기에 다리가 올라가는 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곳을 건너 항의 저 편으로 가는 건 해 볼 수 있었다. 

블루윙 다리가 올라가고 내려오는 시각표. 

우리는 저녁 5시 즈음에 도착했기에 다리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건 보지 못했다. 

그래도 시간표가 있으니 혹시 몰라 시간표는 찍어 왔다. 

블루윙 다리에서 본 모지코 레트로(맞나?)의 모습이다. 

점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 건물들과 가로등에 불이 켜 졌다. 

이 시간대의 어중간함이 좋았다. 

너무 깜깜해서 켜진 불이 더 화려해 지는 시간보다 이 어중간한 타임이 왜 이리 정겹던지. 

어떤 건물인지 들었는데 벌써 잊어버린 건물들.

한 곳은 세관이었고 한 곳은 우체국 관련 건물이었던 것 같았고 뭔가 전시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늦은 시간이라 우리는 관람은 포기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서 라이트업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어둠이 더 짙게 내리고 건물이나 가로등의 불빛 외에도 나무에 설치된 일루미네이션에도 불이 들어왔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은 아니었지만 밤 풍경이 조금 전 보다 하려해 지고 있었다. 

이 즈음 바람에 너무 치여 지친 우리는 바람도 피하고 저녁도 먹을 겸 야끼카레를 먹기 위해서 코가네무시로 향했다. 

식당은 그 사이 만석이었고 추운데 밖에서 대기 할 의사는 전혀 없었기에 다시 모지코 항으로 돌아 오다가 기왓장 소바를 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모지코 레트로를 한번 더 살짝 돌아 보기로 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린 모지코항. 

어스럼 저녁시간보다는 화려해졌다. 

모지코항의 렌드 마크인 바나나맨들은 항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내부로 이동이 되어 있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야끼카레 레토르트를 몇개 사오려고 고민하다가 뒷 부분에 우육이라는 한자가 있어서 구매를 포기했다. 

먹어 보지 못한 야끼 카레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일단 우리나라 입국 시 금지 품목이 우육이 들어간 카레 제품이니까. 

코인락커에 보관해 둔 짐을 찾기 위해 모지코 역으로 다시 돌아 왔다. 

검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불이 켜진 모지코 역이 이뻤다. 

사진을 찍고 난 다음 짐을 찾아서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우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선착장 대합실 내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창구에는 커튼이 내려져 있었다. 

대합실 내부에 불은 켜져 있었지만 분위기가 운영을 하지 않는 듯 했다. 

창구쪽 안내문을 파파고로 번역을 해 봐도 운영 중지라는 안내문은 없었고 배를 타는 선착장에는 불도 켜져 있었다. 

문제는 사람이 없다는 것 뿐. 

거기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으니 이런 강풍에는 배가 운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굳어지고 있을때였다. 

한 아주머니가 대합실쪽으로 왔다. 

그리고는 대합실에 앉아 대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일단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시간은 18시 40분인데 아주머니가 움직일 생각도 없고 배가 움직일 생각도 없어 보였다. 

이건 뭐지? 싶어 다시 우왕좌왕 하다 보니 18시 30분, 50분 운행이고 우리가 처음 본 시간대는 19시 10분, 40분 이었다. 

처음 저녁 7시까지 있을 거라 예상 했기에 그 시간대만 기억했었기에 잘못된 시간을 알고 있었던 거다. 

티켓 자판기에 불은 켜 져 있으니 상황보고 티켓을 발권하자며 눈치만 보고 앉아 있었다. 

18시 45분쯤 되자 선착장 쪽에서 배의 소리가 났다. 

아마도 시모노세키 쪽에서 출발한 배가 도착 한 듯 싶었다. 

그제야 아주머니가 일어나시길래 또다시 스미마셍 하고 저 배를 타도 되냐고 바디랭귀지로 물었다. 

아주머니의 끄덕임에 우리는 재빨리 티켓을 발권하고 배로 가서 탈 수 있었다. 

시모노세키에서 온 두명의 손님이 내렸고 우리 일행과 그 아주머니 그리고 어디서 온 지 모를 남자 한명만 타고 배는 출발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운행이 되었고 대합실에 커튼이 마구마구 쳐져 있어도 운행이 된다는 걸 알았다. 

배는 가라토 시장 앞에 있는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 줬다. 

가라토 시장에 내려서 앞의 도로쪽으로 가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 역으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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