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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를 이용한 일본 여행-코메다 커피

by 혼자주저리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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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 성 앞에는 코메다 커피가 있다. 

코메다 커피에 대해 들은 건 예전 나고야 여행때였다. 

아침 11시까지 인가? 그 안에 가면 커피 한잔 값인 350엔(금액은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는다)을 내면 커피와 토스트를 제공해 준다는 곳이었다. 

나고야가 본 점인데 나고야 여행때는 호텔 조식을 먹느라 코메다 커피를 이용하지 못했었다. 

고쿠라에 코메다 커피가 있다고 해서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으니 고쿠라 성에 가기 전에 먼저 들리기로 했다. 

고쿠라 성 앞에 작은 다리가 있다. 

고쿠라 성을 정면에 두고 그 다리를 건너면 왼편에 나무로 멋지게 지어 진 단층 건물이 보인다. 

약간 휘어서 커브를 만들고 있는 그 건물이 코메다 커피점이다. 

높은 빌딩 앞에 위치해 있었지만 건물이 너무 이쁘게 만들어져 있어서 눈길을 확 잡아끄는 곳이기도 했다. 

건물의 외부에 붙어 있던 메뉴판이다. 

음료에 대한 메뉴는 눈에 잘 들어 오지 않지만 샌드위치나 빵류에 대한 메뉴는 눈에 확 들어오는 메뉴판이었다. 

건물이 길쭉하고 우리가 접근한 동선에서는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서 다리에서 다가가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메뉴판인 듯 한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건물을 살짝 돌아서 고쿠라 성을 바라 보는 듯한 한쪽 면에 입구가 있었다. 

입구는 건물에 비해 작다고 느껴졌는데 이날 비가 와서 우산에 비닐을 씌우고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물론 외부에 우산을 꽂아 놓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그렇게 우산을 꽂아 놓을 수 있는 곳은 이미 만석(?)이었다. 

작은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시 좁은 현관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이 곳에 음식 모형이 있었다. 

모든 메뉴를 다 전시 해 놓은 것은 아니고 일부 잘 나가는 메뉴를 전시해 둔 것 같았다.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내부가 나온다. 

내부도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천장에 서까래(?)들이 얼가 설기 얽힌 모양이 보이는 것이 분위기 있었다. 

원목과 너무 쨍하지 않은 화이트 톤에 붉은색 소파가 포인트가 되어서 내부는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외부에 테라스 좌석도 있었지만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했으므로 우리는 안 쪽에 자리 잡고 앉았다. 

메뉴는 종류가 많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오전에는 서비스로 토스트가 제공되는데 이걸 세트로 맞춰 주문해야 한다. 

먼저  모닝빵과 식빵 중 하나를 고르고 그 다음은 삶은달걀, 계란 샐러드, 팥 중 하나를 고르고 세번째로 버터와 잼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우리 생각에는 음료 세개를 주문했으니 빵을 모닝빵 하나, 토스트 2개 선택하고 계란, 샐러드, 팥 선택하고 버터와 잼 선택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선택을 하니 직원이 당황하더라.

무조건 1번, 2번, 3번을 세트로 하나하나 선택해서 주문을 해야 했다. 

첫번째는 코메다 블랜드 커피(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토스트, 버터, 샐러드 조합으로 한 세트가 나왔고 두번째는 디카페인 커피, 모닝빵, 삶은계란, 버터 조합의 세트이다. 

버터는 따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빵에 발라져 나오는데 살짝 짭조름한 가염버터 인듯 했다. 

개인적으로 모닝빵과 버터 조합이 아주 맛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식빵이 나쁜 건 아니었고 식빵은 우리나라 식빵의 네다섯조각을 합한 듯 두꺼운 식빵에 부드럽고 고소했다. 

하지만 역시 모닝빵의 고소함과 버터의 조합이 나에게는 더 좋았다. 

다카페인 커피에는 우유? 크림? 이 따라 나왔다. 

손톱만한 작은 용기에 나온 크림이었다. 

먼저 디카페인을 한모금 맛 보고 난 다음 크림을 부어서 밀크 커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밀크 커피와 잼을 바른 토스트 그리고 팥앙금이 나왔다. 

이 조합을 원했던 것은 아닌데 세개를 고르고 안 되는 언어로 세트를 마구 마구 정했더니 이런 조합이 완성되었다.

잼도 우리가 발라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빵에 미리 발라져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팥 앙금은 많이 단 편이라 잼이랑 세트 구성 하는 것 보다는 버터랑 구성하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잼 보다는 버터가 더 맛이 좋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잼보다 버터로 해서 팥 앙금 하는것이 제일 좋을 듯 싶었다. 

가격표를 한번 찍어 봤다. 

내가 알고 있던 코메다 커피는 기본 커피가 380엔인가 390엔으로 토스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리가 커피를 기본 커피가 아닌 다른 커피를 주문했기에 가격대가 조금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내 기억 속의 맛 그대로 코메다 커피도 커피가 산미가 있으면서 로스팅을 강하게 해서 끝맛이 강한 탄 맛이 느껴지고 있었다. 

커피 자체는 진하지 않은데 산미와 함께 느껴지는 강한 쓴맛이 내 입에는 정말 별로 였다. 

특히 이번에 먹은 밀크 커피는 우유도 아니고 커피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맛이었다. 

빵은 정말 맛있었는데 커피는 아닌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숙소 주변에 코메타 커피가 있고 숙소에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조식을 위해 방문하면 좋을 곳인 듯 하다. 

 

연말입니다. 

지나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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