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 이용한 일본여행-고쿠라성

by 혼자주저리 2023. 1. 3.
728x90
반응형

코메다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로 앞의 고쿠라 성으로 향했다. 

고쿠라 성 앞에 정원도 있고 리버워크도 있지만 우리는 고쿠라 성만 보기로 했다. 

이 날은 비가 추적 추적 내린 날이었다. 

각자 우산을 쓰고 걷는 길이 호젓했다. 

토요일이었지만 사람들은 많이 없어서 우리만 방문한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쿠라 성 입구로 가는 길목의 모습이 이뻤다. 

아지가 단풍이 다 떨어지지 않아서 붉은 잎들이나무에 많이 매달려 있었고 중간중간 노란 잎도 있었다. 

그 와중에 잎이 다 떨어진 나무도 있었구나. 

내리는 비와 함께 흐린 하늘 그리고 색이 이쁜 나무들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반응형

아래에서 보지 못한 몇몇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성과 나무의 어우러짐이 좋아서 사진을 찍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다. 

이 곳에서 성만 볼 경우 대인 350엔이고 정원과 누군가 일본의 문학가의 기념관을 함께 관람하면 700엔이다. 

우리의 경우 겨울이라 고쿠라 성 정원을 보지 않기로 했고 고쿠라 성 정원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문학가의 기념관은 일본어 하나 모르는 내가 그 문학가의 기념관에 가 봐도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을 듯 했다. 

내가 아는 일본 작가라고는 히가시노 게이코, 누쿠이 도쿠로, 요코미조 세이지 정도이니까. 

그래서 우리 일행은 고쿠라 성만 보기로 했다. 

매표소에서 다른 곳도 볼 것이냐고 일본어로 물어보는데 나야 일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눈치로 캐슬 온리 라고 외쳐서 1인 350엔만 결재 했다. 

입구에는 두명의 남자분이 전통 복장을 입고 안내하고 있었다. 

인사도 밝게 하고 안내도 해 주시는 분의 인상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바로 반층 정도 계단을 올라가면 전시실이 시작되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니어쳐 였다. 

정교하고 화려하게 만들어 진 미니어쳐 라서 한참 동안 눈길을 잡고 있었다. 

아마도 이 지역의 생활상을 재현한 듯한 미니어쳐 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이 입은 옷들도 하나하나 다 다르고 동작도 다 달랐다. 

사실감 있는 표현으로 일본의 생활 풍습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해가 되는 듯 하기도 했다. 

올라오자 말자 만나는 이 층은 체험 공간이었다. 

위 사진의 경우 지정된 위치에 서면 앞의 모니터에서 일본 전통 의상들을 덧입혀 보여주고 있었다. 

728x90

머리 모양도 적당히 씌워 준다. 

손으로 크게 좌 우로 넘기는 시늉을 하면 화면 속 다른 옷 들로 바꿀 수 있었다. 

닌자 옷도 있고 장군 옷도 있었기에 꽤 재미있게 바꿔 보며 즐겼다. 

정교하게 만들어 진 인형들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살짝 거부감도 들었지만 일본의 아이들이라면 아주 즐겁게 인증샷을 남기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내가 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은 이건 무슨 마음일까. 

고쿠라성의 마스코트인것 같다. 

일본의 경우 이런 마스코트 작업이 잘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쿠마몬이 내가 알고 있는 최고 흥행 마스코트가 아닐까 싶다. 

생각해 보면 쿠마모토를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내가 쿠마몬을 알고 있으니까. 

시마네 현의 모자가 특이했던 마스코트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이런 귀여운 마스코트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케릭터로 인기를 끈다면 지역 관광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역시나 잘 만들어 두었던 조형물이었다. 

배경 그림과 함께 무사가 날아 올라 칼을 휘두르는 듯한 표현이 좋았다. 

저 사람 모형 근처에서 여러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기에 좋을 듯 싶었다. 

이런 조형물 외에도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들이 있었다. 

 

하나는 화면에 화살을 쏠 수 있는 게임기였고 또 하나는 말을 탈 수 있는 조형물인지 게임이었다. 

활을 쏘는 게임은 일본어를 전혀 못하니 알아 들을 수있는 말이 없어서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었는데 남자 어른이 그 게임기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게 뭔지 알아 챘었다. 

말을 타는 듯한 조형물은 나이가 있으니 그 말에 올라 타는 것이 민망해서 옆에서 보기만 했었다. 

이 층을 지나 이로 올라가면 전시물들이 있는데 그건 일본어로 된 자료들이라 그냥 훌쩍 넘기고 맨 위로 올라갔다. 

꼭대기에서 사방 주변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고쿠라 성 정원도 위에서 살짝 볼 수 있는데 정말 크기가 크지 않았다. 

아직 단풍이 들어 있는 나무들은 있었지만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볼 정도의 규모는 아닌 듯 했다. 

봄이나 가을처럼 수목이 이쁠때라면 모르지만 지금은 겨울이니까. 

고쿠라 성을 다 보고 나와서 우리가 들어간 입구쪽이 아닌 리버워크 쪽으로 걷다 보면 해자 물에 비치는 고쿠라 성을 찍을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파란 하늘이었고 그 파란 하늘이 물에 비치면서 고쿠라성까지 찍었다면 사진이 훨씬 이쁘게 나올 수 있었을 테지만 이 날 비가 왔었다. 

흐린 하늘 덕분에 물에 비친 고쿠라성의 모습도 흐려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좋은 거다. 

해자에 비친 성을 찍고 나면 도리이가 있는 입구가 나온다. 

아마도 이 곳이 성으로 가는 입구가 아닐까 추측만 해 보고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도리이 잎에 뭔가 비석 같은 것이 이곳이 어딘지 알려 주는 곳일지도 모르지만 모른척 그냥 돌아 나왔다. 

리버워크와 고쿠라 성 사이의 해자는 고요했다. 

토요일이었지만 비가 와서인지 아니면 아침이라 그런지 쇼핑몰이 옆에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보통 일본의 성들을 가 보면 내부에 나에게는 재미없는 전시물만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계단만으로 천수각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고쿠라성도 내부가 그렇게 재미 없게 되어 있다면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나 살짝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1층(1층인가? 여튼 입장하자 마자 바로 나오는 곳)의 여러 전시물들과 체험할 수 있는 기기들이 재미를 주고 있었다. 

일반적인 성의 관람 구성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고쿠라 성은 꽤 재미있게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다. 

외부 경관만 보고 돌아 갔다면 섭섭했을 듯 싶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