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 이용한 일본 여행-성희호

by 혼자주저리 2022. 12. 28.
728x90
반응형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우리나라 배인 성희호였다. 

회사는 부관 훼리로 차를 실어 이동 할 수 있는 페리였다. 

부산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로 바로 이동이 된다. 

배에 타면 로비가 넓게 나온다. 

호텔처럼 리셉션이 있어서 그 곳에 티켓을 보여 주면 룸 키를 받을 수 있다. 

세명이 사용하는 방인데 키는 하나를 준다. 

로비에는 배 모형이 있었고 중앙 계단 아래쪽에는 아마도 입고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공간 같은 것이 마련되어 있었다. 

승무원 복이 걸려 있었고 그 앞에는 배경 스크린이 내려져 있었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해 볼 만 하겠지만 우리야 뭐 이런 것들을 입고 사진을 찍고 놀 나이는 아니었으니까. 

반응형

기대했던 선상 면세점은 문을 열지 않았다. 

다행히 편의점은 영업을 하는 것 같았다. 

배를 타기 전 부산역 근처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봤지만 배 안의 식당이 있으니 그것만 믿고 우린 정말 먹을 것 하나도 사지 않고 그냥 배에 탔으니까.

배의 1층에는 편의점, 면세점, 오락실, 노래방 등등이 있었다. 

대부분의 부대 시설이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고 편의점만 불이 켜 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편의점도 문을 열지 않았고 7시부터 문을 연다고 되어 있었다. 

로비 중앙에서 살짝 치우친 곳에 원형 계단이 있었는데 이 곳을 통해서 선실로 올라 갈 수 있다. 

물론 아주 작은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케리어를 끌고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엘리베이터는 작았고 낡아서 끼익 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3인실로 사용할 방이다. 

방은 좁고 길어서 과연 세명이 잘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입구에 케리어 3개를 놓으니 가로로 꽉 차는 상황이기도 했다. 

물론 케리어가 놓여진 오른쪽으로 화장실 및 샤워실이 있기는 하지만 좁아도 너무 좁은 방이었다. 

저녁시간이었기에 우리 같은 많은 사람들이 식당이나 편의점으로 몰릴 것을 생각해서 케리어를 룸에 던져 놓고 바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슬프게도 식당은 한군데도 영업을 하지 않았고 편의점은 7시에 문을 열었다. 

좁은 편의점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6시 50분경부터 편의점 앞에 진을 쳤다. 

우리 너머로 보이는 내부를 살피면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도 살짝 했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편의점 음식이라 뭘 먹을 지 선택이 되지 않기도 했다. 

728x90

우리가 이 곳에서 줄을 서 있는 동안 외부에서 음식을 구입해 온 사람들 중 일부가 배의 로비에 있는 의자에 음식을 펼쳐 일행들이랑 먹는 것을 봤다. 

순대도 있고 족발도 있고. 

그들이 현명했다. 

우리는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떼워야 하는데. 

편의점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였다. 

편의점에 들어가 먹을 것들을 고르고 결재를 하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카드 사용이 되지 않는단다. 

난 현금은 하나도 챙기지 않았고 카드 하나만 달랑 들고 간 상황이었다. 

다행이 친구가 현금이 있어서 그 현금으로 결재를 했다. 

엔화 결재도 가능하지만 원화 결재가 더 저렴하고 엔화는 비싸게 치인다고 했다. 

편의점 포스기 앞에 분명 1,000원=930엔이라고 적힌 환율 고시표가 있었는데 그건 현재 환율 고시표가 아니란다. 

기본 환율보다 더 높게 책정해서 바꾼다고 했다.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은 1층 로비가 아닌 2층 레스토랑으로 가지고 와서 먹었다.

1층 로비에는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좁은 편의점 안에 있는 두대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좁아서 불편했다. 

2층의 레스토랑은 운영을 하지 않지만 오픈 해 두었으니 그곳의 전자레인지와 식탁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넓은 식당에 전자레인지가 4대 있었고 식당 운영시 퇴식구로 사용되던 곳에는 통에 비닐을 씌워서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편히 앉아서 밥은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들.

3명이었는데 도시락 2종류, 샌드위치 하나, 컵라면 하나, 순대 하나, 캔맥주 한캔을 구입했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것은 돌리고 한쪽에 있던 정수기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컵라면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으로 보니 비쥬얼은 괜찮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역시 도시락은 도시락이었고 순대가 가격대비 양은 적었지만 먹을 만 했고 너구리 컵라면은 국물 대용으로 구입했지만 기대했던 그 너구리 라면의 맛이 아니었다. 

세명이서 저 음식들도 충분히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양이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배 이곳 저곳을 둘러 봤다. 

다인실을 보니 25명이 정원인 방도 있었고 6명이 정원인 방도 있었다. 

다음에는 선실 업그레이드 하지 말고 그냥 다인실 한번 사용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기도 했다. 

이들도 모르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큰 방에 몰아 넣기 보다는 다인실이라는 이름으로 인원이 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도 있고 큰 방도 있는 듯 했으니까. 

다인실은 방 외부의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대욕장에서 씻어야 하지만 한번쯤은 이용 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배를 둘러 보고 터지지 않을 부산의 불꽃놀이도 기다리다 우리에게 배정된 방으로 돌아 왔다. 

좁아 터진 방만 보고 나갔던 터라 방을 자세히 살펴 보기로 했다. 

일단 화장실은 너무너무 좁아서 이 곳에서 과연 샤워가 가능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주 좁은 공간에 세면대, 변기가 있었고 한쪽 모서리에 샤워커튼이 쳐 져서 사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샤워실 안에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클린저가 비치되어 있었다. 

한명이 서면 손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좁은 공간이었지만 어떻게 씻을 수는 있었으니 대욕장까지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던 공간이기도 했다. 

더운물은 잘 나와서 공간이 좁은 것 말고는 불편함이 없었던 공간이기도 했다. 

룸에 비치 되어 있던 어메니티들. 

그런데 준비된 갯수를 보니 이 방은 3인실이 아닌 4인실이었나 보다. 

믹스 커피도 4개, 녹차도 4개, 종이컵도 4개 그리고 수건과 칫솔도 4개씩 비치되어 있었다. 

이 곳의 수건은 너무도 얇아서 펼치면 뒷면이 비칠 지경이었고 새 수건인지 몰라도 닦으면 먼지가 엄청 나왔다. 

발수건이 없었기에 한장은 한명이 씻고 그걸로 발 수건을 하고 새 수건을 한장 더 사용하기로 했고 두명은 한 장으로 저녁과 아침에 사용을 하기로 했다. 

수건이 비치되어 있다고 해서 수건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으니까. 

저녁에 씻고 수건을 잘 널어서 말려 아침에 다시 사용했다. 

장롱에는 위칸에 구명조끼가 있었다. 

두개, 두개 넣어져 있었을 거라 생각을 하지만 폭을 생각하면 딱 두개가 있었을 것 같다. 

아래에는 이불이 4장, 얇은 패드 4장, 베개 4개, 어설픈 매트리스 4개가 있었다. 

매트리스에 패드가 씌워져 있지 않고 그냥 따로 있는 것이 의아하기는 했다. 

매트리스는 폭이 좁아도 너무 좋았다. 

아마 폭이 60cm에 길이는 180~200cm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의 길이를 봐서는 200cm는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히 우리 일행 모두 키가 160을 전후로 하기 때문에 폭 좁고 긴 방에서 가로로 매트리스를 깔 수 있었다. 

매트리스에 흰색 커버 한 장을 씌우고 베개와 이불을 올려두니 그럭저럭 잘 만한 곳이 되긴 했다. 

문제는 내가 배멀미가 있는 것이었다.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한참 뒤에 멀미약을 먹고 자기위해 누웠다. 

배가 움직이니 누워 있음에도 울렁거리는데 친구들은 멀미약을 먹지 않고서도 꽤 잘 자는 편이었다. 

나만 잠자리 예민한 건지 자다깨다 반복 했는데 깰 때 마다 울렁거림이 느껴졌다. 

다행하게도 배의 울렁임이 느껴지는 정도였지 멀미로 인해 내 속이 울렁거리는 건 아니었다. 

하루 밤을 배 위에서 자고 난 다음 아침으로 다시 편의점을 찾았다. 

아침이라 간단하게 친구가 집에서 가지고 온 말차 맛이 난다는 미숫가루 한병씩 타고 귤 몇개와 편의점에서 산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웠다. 

편의점 김밥은 예전에 아주 예전에 한번 사 먹어 보고 부실했던 속에 놀라 두번다시 사 먹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거한 도시락을 먹기는 부담스러워 이번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편의점 김밥의 퀄리티가 괜찮았다. 

예전에 먹었던 밥만 잔뜩 있고 속은 거의 없던 그런 김밥이 아니라 꽤 알찬 김밥이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하선 준비를 했다. 

룸 키를 반납하고 하선을 하려는데 시모노세키 항에서 10명씩 잘라서 사람들을 하선시키라고 했단다. 

하루 100명 태운 배에서 10명씩 잘라 하선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VJW화면 대기 상태로 기다렸다가 하선하고 입국 수속을 했다. 

VJW의 QR코드를 확인하기에 뭔가 QR로 확인하나 싶었는데 정말 확인만 했다. 

기기로 찍어 보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눈으로 확인만. 

그리고는 모든 것이 수기 작성한 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받아서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