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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딸아이의 미국 어학연수 이야기6-뉴욕여행

by 혼자주저리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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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이 보고 오라고 이야기 했었다. 

이렇게 미국에 가 있으면서 많이 보고 와야지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미국이 아닌 유럽이나 가 보지 않은 다른 곳을 갈 가능성이 많고 다시 미국으로 가 보기는 힘들 듯 하니까. 

여행을 열심히 후원했고 거기에 부응하듯이 딸은 시카고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으로 다녀왔다. 

혼자서 하는 첫 여행이었기에 이래 저래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혼자서도 열심히 잘 다닌 딸의 성장이 기쁘기도 하고 조금은 아쉽기도 하는 마음이다. 

뉴욕으로의 여정은 새벽에 우버 택시를 불러서 타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너무 이른 시간 비행기였기에 이모나 이모부를 깨워서 태워 달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택시를 탄다고 했다. 

택시를 타고나서 비싼 택시비에 기함을 하기는 했지만. 

내가 들어도 너무도 비싼 택시비였다. 

이모네 집에서 공항까지 차로 25분 정도 걸리는데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택시비가 우리나라돈으로 8만원 정도 결재 되었다. 

뉴욕 여행에서 돌아 올 때는 이모랑 이모부가 마중을 나와서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어 좋다고 했다. 

딸아이가 보내 준 타임스퀘어의 모습인듯 싶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고 했던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일정에서 여러번 지나다닌 곳이기도 했다. 

부르클린덤보.

여길 왜 굳이 아침일찍 잠을 줄여서까지 와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딸은 일단 아침 일찍 이곳으로 왔다. 

아마도 여기서 영화를 찍거나 했던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기억에 없다. 

이 곳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아침일찍 와야지 그나마 사람이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아침잠 많은 딸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방문 한 곳이기도 했다. 

뭐 나야 보고 싶은건 다 보고 와라 했으니.

스테이크를 먹기위해 식당도 방문했던 딸. 

혼자서 하는 여행이라 밥을 제대로 챙겨먹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잘 챙겨 먹을 줄 알았으면 걱정하지 말 걸 그랬다. 

레드 와인도 한잔 주문을 하고 미디엄웰던은 질기다는 이야기에 평소 먹던것 보다 덜 익혀달라 주문했다고 한다. 

스테이크는 맛있었다고 하더라. 

평소 레드 와인을 잘 마시지 않고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고 하며 다니던 딸이 이번에 먹은 레드 와인이 너무 맛있었다고 그걸 한국와서 찾아서 사서 마시자고 할 정도였다. 

그정도로 맛있는 와인이 하우스 와인으로 나온다고 싶었지만 맛있었다니 나중에 찾아서 한번 마셔 보고 싶기도 하다. 

야경은 정말 멋졌다. 

야경을 보기 위해 올랐던 전망대가 실외여서 너무 추워서 노출값 조정을 하기 힘들더라 했던 딸은 해질 무렵 올라가서 야경까지 야무지게 보고 왔다. 

처음 야경을 보기 위해 계획했던 날은 비가 와서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해서 날짜를 바꿔서 다시 올라갔단다. 

평소 야경 보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던 딸이 야경까지 챙겨 봤다는 사실에 놀랐고 야경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나랑 여행 다닐 때는 야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싫어 했던 딸이었는데. 

이번 뉴욕 여행은 완전히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 같은 여행이었다. 

한때 큐레이터를 꿈꿨던 딸이라 그런지 미술관과 박물관을 열심히 찾아 다녔다. 

난 책에서나봤던 그림들을 원본으로 실제 봤다는 부분이 살짝 부럽기도 했다. 

나도 시간되면 여행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야무지게 잘 챙겨 먹고 다니는 딸이다. 

북창동 순두부는 뉴욕 여행 일정 중 두번이나 찾아간 곳이었다. 

뉴욕 첫날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해서 숙소 찾고 하더니 완전히 지쳐서 쌀과 칼칼한 걸 먹어야 겠다며 순두부를 먹기 위해 찾아 간 곳이었다. 

그리고 일정 중 비가 많이 온 날 비를 맞고 다녀서 으슬으슬 추우니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며 순두부를 또 한번 먹으러 갔더라. 

역시 한국인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가끔 한번씩은 한식을 먹어 줘야 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한식을 먹어 줘야 하니까.

쇼핑도 야무지게 다니고 있었다. 

MLB매장에서는 이것 저것 다 사고 싶다고 난리치는 딸을 톡으로 말리느라 힘들었다. 

돌아서 생각해 보니 아마 딸도 굳이 살 마음은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 괜히 나한테 투정 부리며 잠시 즐긴것 같기도 하다. 

여기저기 유명 매장도 열심히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일견 대견하기도 했다. 

기대했던 자연사 박물관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여기서 반나절을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다 보고 나왔다고 별로였단다. 

아마도 딸의 취향? 과는 맞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결국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생각이 났나 보다. 

자연사 박물관은 역시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 로 가장 기억이 많이 남을 듯 하다. 

메트로폴리탄은 너무너무 재미가 있어서 자연사 박물관에서 남은 시간을 이 곳에서 다 보냈다고 한다. 

이날 일정이 오전에 자연사 박물관이었고 오후는 메트로 폴리탄이었는데 메트로 폴리탄이 너무 너무 재미있었단다. 

메트로폴리탄을 뚝 떼어서 한국으로 가져 오고 싶다며 여긴 꼭 다시 보고 싶은 곳이라고했다. 

메트로폴리탄의 기획전시가 영국 여왕들의 초상화였다고 한다.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초상화가 있다고 했는데 난 그걸 잊어 버렸고 딸은 재미있게 초상화를 보고 왔다고 한다. 

그나저나 저 로탱의 생각하는 사람 실물을 실제로 보다니. 

뉴욕에 갔으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빼 놓을 수가 없다. 

내 꿈이 뉴욕에서 매일 저녁 뮤지컬을 한편씩 감상하는 것이니까. 

난 영어가 되지 않아서 굳이 좋은 자리도 필요 없고 3층 구석에 앉아서 봐도 좋으니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도 했었다. 

딸은 이번에 대행사에서 티켓을 구입했는데 위치가 살짝 사이드기이기는 했지만 앞쪽이라 무대가 잘 보였다고 했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위키드를 봤는데 1막 마지막 넘버에서 입을 헤 벌리고 봤다며 이 뮤지컬은 본인의 인생 뮤지컬이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돌아오면 엄마랑 라이센스 뮤지컬 공연을 꼭 다시 보고 싶다고도 했다.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다고도 했다. 

역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인가 보다. 

뉴욕에 갔으니 월스트리트 황소상도 보고 와야 한단다. 

그 황소를 보면서 취업 잘 되게 해 달라고 소원도 빌었다고 한다. 

금융권 취업을 할 사람이라면 월가의 황소상에 빌어도 이해가 되지만 금융이랑은 전혀 맞지 않는 딸이 황소상에서 취업 잘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살짝 웃었다. 

벌써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된 딸이라니. 

랜드마크라 불리는 곳을 잘 찾아서 보고 다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 곳들의 사진을 모두 나에게 준 건 아니지만 딸이 SNS에 올리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나도 즐거웠다. 

이렇게 대리 여행도 괜찮구나 싶었던 마음. 

미국이라는 곳 비행기도 오래 타야 하고 금액도 만만찮게 들어가는 곳이라 여행지로 나에게 매력은 없었다. 

그런데 딸이 이렇게 보여주니 그것만으로도 부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뉴욕에 갔으니 당연히 자유의 여신장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자유의 여신상은 페리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코스로 예약을 했었다. 

페리를 타야 하는 날 아침 비가 와서 어쩌나 걱정을 하며 여행을 시작했는데 자유의 여신상을 볼 즈음에는 비가 그쳤다고 했다. 

덕분에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었다. 

딸의 뉴욕 여행은 가십걸과 마블 영화와 함께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생애 첫 혼자 여행을 즐겁게 잘 다닌 것도 대견하고 좋았다. 

이제는 또 워싱턴 여행을 앞두고 있으니 또 다른 여행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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