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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그때의 대견해 보이는 나-이럴때도 있었구나

by 혼자주저리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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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겼다. 

여행 관련 내용은 지난 여행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COVID로 여행을 못 다닌 기간에 울궈 먹었다. 

그리고는 굳이 지난 흔적을 남겨 놔야 하는 생각에 그냥 자연스럽게 폐쇄를 생각했다가 충동적으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겨놨었다. 

2022.09.04 - [혼잣말/속앳말] - 지나간 추억에 대한 상념

 

지나간 추억에 대한 상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곳이 다음 블로그였다. 그때는 따로 일기를 쓰고 있지 않으니 그냥 아무런 주제 없이 일기마냥 하루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시작했었다. 그때도 처음은 초록창의 블로그

bravo1031.tistory.com

시간이 되면 예전에 내가 어떤 내용에 대해 글을 썼는지 한번 돌아 봐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다. 

일기처럼 내용을 돌아 보면 내가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또는 그런 행동을 했었구나 알 수 있을 듯 했다. 

오늘 오전에 잠시 시간이 여유로워서 지난 블로그에서 여행이 아닌 다른 카테고리를 클릭해서 제목이 끌리는 글을 읽어 보게 되었다. 

몇편의 글을 읽었지만 그 중에 기억나는 한 편을 그대로 긁어서 붙여보기로 했다. 

요즘들어 다꽁은 공부에 신경을 쓴다.
다음주가 기말고사....
성적에 신경을 쓰고....긴장도 한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짜증을 내면서...들어간지 10분만에 뛰어 나오고 뛰쳐 나오고를 반복한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도저히 이해가 안 된단다.
학교에서도 이해가 안 됐고...선생님께 여쭤봐도 선생님께서 이걸 왜 이해 못하지...라시며 오히려 다꽁을 이해하지 못하시더란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도 이해를 못해 그냥 외워버렸단다...
다꽁은 그냥 단순히 외우려니 잘 외워지지도 않았지만 억지로 외우긴 했는데 그래도 이해가 안 되서 미치겠단다.
도대체 무슨 과목이냐고 물었더니...과학 중에서 세포분열이란다. 체세포 분열과 생식세포 분열이 이해가 안된단다.
생식세표가 왜 1감수 분열과 2 감수 분열이라는 복잡하나 과정 없이 생식세포처럼 하면 되는데...미치겠단다.
교과서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그 부분을 차근 차근 읽었다.
그리고...내가 이해 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그러자 다꽁 왈....엄마...그 순서는 나도 알아....외우기도 다 했어....그런데 왜 이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
흑....
자연의 섭리인 것을.....이유를 알고자 하면 우짜자는 건지...
내가 해 줄 수 없는 이 상황에...눈 한번 질끔 감고....한숨 한번 내 쉬고....
아무 생각없이 머리속을 비우고 생각이 나는 대로 말을 끄집어 냈다.
체세포처럼 생식세포도 단순 분열을 하면 좋을 테지만....생식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만나 또 다른 하나의 완전한 세포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체세포 분열을 한다면 나중에 만들어진 세포는 유전자가 2배수가 된다. 그래서 생식세포는 1감수 분열과 2감수 분열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전자를 반으로 줄인 다음에.....왈라 왈라 왈라...
그런데 갑자기 다꽁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이해를 했단다.
이해가 다 되어서....이제는 다른 과목을 공부해야 겠단다...
그러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뒤꽁무니에 대고 내가 물었다...
넌 정말 엄마 잘 만났지?

https://happy-4510.tistory.com/768?category=1077243 

 

[다꽁과 나] 엄마 정말 잘 만났지......

요즘들어 다꽁은 공부에 신경을 쓴다. 다음주가 기말고사.... 성적에 신경을 쓰고....긴장도 한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짜증을 내면서...들어간지 10분만에 뛰어 나오고 뛰쳐 나오고를 반복한다.

happy-4510.tistory.com

2005년 7월에 쓴 글인데 이때면 아마도 딸아이가 중학생이 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나이 계산 하기도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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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아이의 교과서를 읽고 설명을 해 줄 깜냥이 안 되었을 건데 설명을 했다니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 싶었다. 

지금 이 순간 위 글을 읽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그때는 또 이해를 했었나 보다. 

그 당시에는 말줄임표를 왜 그리 많이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예전의 내 모습을 읽고 있으니 이게 또 쏠쏠하니 재미가 있네.

가끔씩 예전 블로그 글을 퍼 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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