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할 것같은 날들이 다가온다.
한해를 마무리 한다고 해도 그냥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거지만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 지는 시기이다.
예전에는 12월이 좋았는데 맘이 이리 싱숭생숭 해 지는 걸 보니 나도 정말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베개커버를 또 샀다.
기존에 사용하던 지퍼를 열고 솜을 넣었다 뺐다 하는건 솔직히 조금 귀찮아서 앞서서 앞면만 씌워 고무줄로 고정하는 베개커버를 두장 샀었다.
사용해 보니 정말 편한해서 두장을 또 다른 업체 제품으로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주문하고 한달이 되어도 물건이 오지 않더니 한달도 지난 다음에 재고가 없다고 내가 주문한 색상이 아닌 다른 색상으로 바꾸면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색상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바꿔서 주문을 해서 받았다.
이럴 거였으면 미리 이야기하고 색상 바꾸라고 하지 한달이나 지날 동안 뭐하고 있었던 건지.
베개 유목민인 나.
아직 썩 편한 베개를 찾지 못하고 이것 저것 구입해서 사용해 보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가격대가 비싼 베개를 샀다가 불편하면 반품도 못하지 저렴한 제품들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앞서서 예전에 저렴한 경추베개를 한번 구입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으니까.
2021.05.12 - [혼잣말/쇼핑] - 또다시 실패한 카카오톡딜-경추베개
저 경추 베개를 사용해 보고 괜찮았다면 가격대가 있는 가*다 이런 베개로 구입을 하려고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추 베개도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예전에 사용하던 숨이 다 죽은 솜베개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새로운 베개솜을 하나 구입했다.
후기를 보니 많이 낮은 편이라고 해서 걱정없이 두개를 구매했는데 베개의 높이는 정말 낮았다.
처음에는 내 뒷머리의 중앙이 베개의 중앙 부분에 푹 꺼진 곳에 맞추고 자면 높지도 않고 편안했다.
그런데 며칠 사용해 보니 이 베개도 목이 편하지 않았다.
자다 보니 내가 베개의 중앙부가 아닌 아랫부분의 살짝 높은 부분을 베고 목이 꺽인 상태로 자고 있는걸 확인했다.
아마도 내가 높은 베개를 자다가 찾는 것 같은데 그건 솜베개를 베던 습관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올 정도로 불편한 것은 아니라 이 베개로 목 부분을 받쳐줄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조금 더 사용해 봐야 할 것 같다.
집에서 사용하는 주걱이 두개 있었다.
하나는 밥솥을 사면 딸려 오는 작은 플라스틱 주걱이고 하나는 예전 일본 여행때 프랑프랑에서 구입한 토끼주걱이었다.
토끼주걱은 잡고 밥을 풀 때 살짝 부담감이 있어서 주로 밥솥을 살 때 따라온 작은 주걱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주걱을 사용하면서도 뜨거운 밥에 플라스틱 주걱을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살짝 고민을 했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우연히 다이소에 들린 날 실리콘 밥 주걱가 실리콘 스푼을 하나씩 구입해 왔다.
실리콘 스푼은 잼이나 된장, 고추장 같은 소스류를 뜰 때 사용하고 밥 주걱은 실리콘으로 바꿔 보는게 나을 듯 해서였다.
이 주걱을 사고 바로 플라스틱 주걱은 버렸다.
실리콘 주걱이 생각보다 밥알이 많이 붙지는 않는데 사용감은 편하지는 않다.
조만간 다른 실리콘 주걱으로 한번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딸아이가 미국에서 주문한 옷 들이다.
내것은 당연히 아니고 딸아이 옷이다.
이 옷들을 택배 보내느라 EMS 비용을 엄청 많이 냈었지.
딸아이 쇼핑 목록이지만 내 쇼핑에 넣어주는 얄팍한 엄마의 속셈.
이제 더 이상 옷을 사지는 않겠지.
부모님과 포항 죽도 시장에 갔을 때 젓갈류 판매 하는 곳도 한번 돌아 봤었다.
그 전에 왔을 때는 아버지가 여러 젓갈들을 사고 싶어 하시더니 이번에는 큰 흥미를 보이지 않으셨다.
휘휘 돌아보고 그냥 나가려다 한 집의 젓갈이 눈에 띄었다.
씨앗젓이라는 팻말이 붙은 젓갈.
주인에게 물어보니 날치알, 청어알 등에 견과류를 넣어서 만든 젓갈이라고 했다.
작은 병으로 한병 구입해 왔는데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다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이 젓갈에 밥 비벼 먹으니 좋더라 하시며 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젓갈을 다 드셨다.
다음에는 큰 병으로 구입을 해 와야 할 듯 싶은 젓갈이었다.
내 입에도 달콤짭짤한 것이 꽤 괜찮았으니까.
코인캐쳐 포장용 상자를 구입했다.
여태 다이소의 포장 상자를 구입해서 그 상자를 다시 포장해서 택배를 보냈는데 이 상자는 가격도 다이소 상자보다 저렴하고 따로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문제는 한꺼번에 최소 구입량이 있어서 엄청난 양의 포장 상자를 가지게 되었지만 기대처럼 코인캐쳐 주문은 없어서 상자만 열심히 눈으로 감상하고만 있는 중이다.
조만간 사용 할 날이 오겠지.
죽도 시장에 간 날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보내 줄 지리멸을 사 왔다.
판매하시는 분에게 분명히 멀리 보낼 거니 진공 포장을 해 달라고 했는데 집에서 미국 택배 포장을 하려고 보니 포장이 풀려 있었다.
윗 부분에 열로 잡아 줘야 하는데 제대로 눌러 주지 않아서 포장이 풀려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딸이 예전에 쓰던 미용기구를 이용해서 윗 부분을 눌러 주고 혹시 몰라 다른 비닐에 한번 더 포장해서 택배를 보내야 했다.
처음 가본 가게였는데 다음에는 예전에 가던 그 가게로 가야 할 것 같다.
그 가게는 진공 포장을 확실하게 해 줘서 안심이 되었는데 이곳은 다음에는 걸러야 할 가게가 되어 버렸다.
사과를 구입했다.
흠과라고 되어 있었는데 앞서 구입했던 흠과가 꽤 상큼하니 달고 맛있었던 경험이 있어서 걱정없이 구입했다.
판매자는 다른 곳이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던 내가 바보였다.
흠과는 역시나 흠과였다.
이번에 구입한 사과는 사과 표면에 눈에 띄는 멍이 너무도 많았다.
이 사과를 깍으면 과육은 퍼석거리는 식감에 사과의 향도 단맛도 하나도 없는 그런 사과였다.
사과 과육이 얼마나 퍼석거렸냐면 마치 포실감자를 포슬포슬하게 삶으면 손에 분가루가 묻어 나듯이 사과 과육이 손에 가루로 묻어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흠과라고 되어 있는 것을 구입했기에 반품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처음에 구입한 흠과가 너무도 상태가 좋았기에 이번에도 그렇길 기대한 나는 바보였다.
풋샴푸를 구입했다.
예전부터 풋샴푸라는 제품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굳이? 라는 생각에 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구입을 하고 싶었고 이 제품을 늦게 구입한 날 원망해야 했다.
생각보다 너무도 괜찮았다.
다음에 발 씻는 패드도 구입해서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내 인생 상품으로 등극시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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