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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함안 대광당 한약방 다녀 왔어요

by 혼자주저리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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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지인이 한약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줬다. 

한의원은 아니고 한약방인데 진맥을 하지 않았음에도 증상을 다 알아 맞힌다고 신기하다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에 알아보니 주변에 알음알음 그 곳을 다녀 온 사람들이 있었고 나쁘지 않다고 해서 친정 부모님 모시고 하루 연가를 내고 다녀왔다. 

대광당한약방

전화 : 055-582-2300

주소 : 경남 함안군 함안면 함안대로 127(북촌리 992-2)

휴무 : 월요일, 화요일

운영 : 09시~17시 (점심시간 1시~2시)

토요일, 일요일 영업을 하고 월요일, 화요일 휴무를 한다. 

전화 예약등 예약은 되지 않고 방문해서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데 대기자가 많을 경우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주차장은 따로 없는 듯 했고 한약방 맞은 편에서 왼쪽으로 20m정도 가면 공터가 있어서 그 곳에 주차를 했다. 

우리는 목요일 오전 9시경 집에서 출발했다. 

주말에도 운영을 하기에 주말 방문도 고려를 했지만 주말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듯 했고 대기를 오래 하면 친정부모님이 힘들어 하실 것 같아서 연가를 하루 내고 평일에 다녀 오기로 했었다. 

조금 더 일찍 출발 하고 싶었지만 친정 아버지가 일찍 출발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셨기에 9시에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려서 한약방 앞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정도였다. 

전용 주차장은 없어 보였기에 한약방으로 향하면서 얼핏 봤던 맞은편 공터에 주차를 하고 한약방으로 들어가니 대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접수를 하자 마자 바로 한약사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안 쪽에는 젊은 아드님이 우리 쪽으로는 아버지 한약사분이 계셨고 아버지 한약사 분이 우리를 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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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오기 전에 들었던 말은 우리가 증상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한약사 분이 알아서 어디어디가 불편하시지요? 하면서 다 물어 본다는 거였다. 

출발하기 전에 친정부모님께 이야기 했지만 아버지는 한약사 분과 눈이 마주치자 말자 바로 본인의 증상을 줄줄이 이야기 하시면서 다른 한의원 다녀 왔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도 모두 먼저 이야기 하셨다. 

친정 어머니는 한약사 분이 어머니가 약방에 들어 올 때 보셨기에 허리나 다리가 불편하다는 걸 봤을 거라 생각하지만 허리랑 다리가 불편하시지요? 하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는데 날 보자 말자 바로 머리 안아픈가요? 라고 묻더라. 

머리는 지속적으로 아프기 때문에 난 일상적이라 생각하고 여태 살고 있었다. 

대부분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벼운 두통이기에 원래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는데 그걸 이야기 하더라. 

그리고는 허리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하던데 내가 15~6년 전에 디스크 진단은 받았었다. 

그때 수술은 하지 않았고 한달 정도 물리치료를 했었고 10여년 전에 다시 사진을 찍었을 때 의사 샘이 허리 근육이 좋은 편이라 허리로 지지가 가능하니 수술하지 말고 이대로 조심해서 잘 살아 보자 했었다. 

그런데 허리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먼저 꺼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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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친정부모님이나 나나 위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위가 좋지 않으니 일단 위를 다스리고 그 다음에 개개인별로 증상에 맞는 약을 써야 한다고 한다. 

위가 좋지 않으니 잡곡도 생야채도 산미가 많은 과일도 먹으면 안 되고 쌀밥에 된장찌개, 청국장에 나물로 해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육고기나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하고 밀가루도 안 된다고 하네. 

고기 안 먹는 건 할 수 있는데 밀가루, 과일류 안 먹는건 힘든데 말이다. 

난 사실 약을 지을 생각이 없었다. 

딸이 미국에서 들어오면 생리통 때문에 다시 한번 방문해야 할 것 같아서 그때 같이 지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엄마가 짓는 김에 같이 짓자고 해서 덩달아 약을 지었다. 

약을 짓고 약이 집에 도착하고 보니 그때부터 왜 이리 과일이 좋은지. 

특히나 약사분이 먹지 말라고 한 귤이랑 사과를 그렇게 많이 사다 놓고 먹고 있다. 

거기다 밀가루 음식은 또 왜그리 먹고 싶은지.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건지. 

먹지 말라는 걸 먹으면서 약효를 바라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일단 약을 먹기 시작했으니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 

다행히 이 곳의 약값은 비싸지 않고 저렴해서 부담은 없는 편이다. 

이 곳을 소개 해 준 지인의 딸이 생리통이 심한데 2번째 약을 먹고 있는 지금 생리통도 많이 완화 되었다고 하니 딸이 미국에서 오면 반드시 한번 다시 방문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밀가루와 사과, 귤을 어떻게 끊어야 하는 건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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