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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11월 9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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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많이 먹은 듯 많이 먹지 않은 듯한 먹부림 일상.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지 못하고 새로운 식당에 도전하지 못하고 매번 같은 것만 먹어대는 일상이지만 그 동안 뭘 먹었는지 되짚어 봤다.
당연히 삼척, 울진여행에서 먹은 것들은 제외이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그 결심을 하고 그날 저녁 단호박 하나를 반으로 잘라 그 반통에 치즈도 넣지 않은 계란 2알만 넣은 에그슬럿을 만들었다.
꽤 맛잇게 먹었는데 부족해 부족해.
결국 이 날 야식을 먹어서 다이어트는 물건너 간 일이 되고 말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냥 밥 챙겨 먹을 걸.

회사 급식에서 오랜만에 국수가 나왔다.
이 날은 당직을 서는 날이이라서 직원이 얼마 없었기에 주방 여사님이 간단한 국수를 만들어 내 주셨다.
기본적인 밥과 찬은 있었고 서브로 나온 잔치국수였는데 재료가 다양하게 있지 않아서 여사님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주신 국수였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난 당연히 밥을 챙기지 않고 잔치국수 한 그릇 가득 담고 열무김치만 챙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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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 재료가 별로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여사님 앞에서 잔치국수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이렇게 먹으니 다이어트가 될 턱이 있나.
저정도의 국수 양이면 보통 2인분은 충분히 나올 양인데 그걸 혼자 다 먹었으니까.
고명이 다양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던 잔치국수였다.

김밥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김밥을 먹는걸 즐긴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김밥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김밥집에 가면 기본 2줄은 먹어야 하는데 보통 기본 김밥 한 줄과 매운김밥 한 줄을 주로 주문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주문했고 2줄을 먹으니 먹은 것 같더라.
집에서 김밥을 싸면 기본 서너줄을 먹는 내 위가 외부에서 사 먹으면 두줄 정도로 만족을 하는 걸 보면 역시 집에서 만드는게 정답인 것 같기는다.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최고이니까.

친구랑 오랜만에 수다를 떨기 위해 카페로 갔다.
저녁시간이라 음료는 커피가 아닌 티로 주문했는데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케이크도 하나 주문했다.
바나나 머시기 케이크였는데 다른 것 보다는 조금 덜 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주문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케이크는 케이크인지라 제누아즈에 바나나향시럽을 듬뿍 뿌려서 촉촉히 젖어 있는 시트는 달달 그 자체였다.
생각보다 달았지만 그럼에도 잘 먹어버린 난 그냥 웃을 수 밖에.

또다시 다이어트를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될 수 있는한 집에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하는 단호박 반 통을 대충 툭툭 잘라서 아스파라거스와 양파와 함께 에프에 구웠다.
굽기 전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 소금을 뿌려 잘 섞은 다음 구워 줬다.
맛있다. 맛은 있다.
문제는 저렇게 먹고 나면 분명 배고픔은 사라졌는데 뭔가가 허전하다는 거다.
난 언제쯤 저런 풀 종류만 먹고 끼니를 떼울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평생 못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시도 해 봐야지.

딸아이가 없는 요즘 치킨이 먹고 싶었다.
나는 후라이드가 먹고 싶었는데 울집 식구는 매콤한 옛날 스타일의 양념치킨이 먹고 싶다네?
둘이 한참 실갱이를 하다가 그냥 둘다 주문했다.

결론은 그나마 남겨 두기 좋은 후라이드를 남기고 양념을 주로 먹게 되었고 남은 후라이드는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날 에프에 데웠다.
에프에 치킨 데우면 죽었던 맛도 살아 난다더니 나 그냥 별로였다.
다음에는 욕심 부르지 않고 그냥 하나만 주문하는 걸로 해야 할 듯 하다.

공방에서 샘 없이 다른 수강생과 주문해 먹은 저녁이었다.
샘이 없어도 우리 수강생들은 이렇게나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랄까.
언제나 실패가 없는 분식집에서 주문한 푸짐한 음식을 단 두명이서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다.
먹기보다 수다 떠느라 더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잘 먹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집 근처에 카페가 새로 오픈을 했다.
오며가며 한번 가 봐야지 싶다가 할일없이 뒹굴던 휴일날 오후 슬슬 걸어서 방문을 했다.
1인 1음료를 주문하고 빙수는 나눠 먹기 위해 주문을 했다.
역시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음료 하나로 만족을 못 하는 듯 싶다.
카페에서도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은 두명이 왔는데 덜어먹을 그릇은 세개나 주시더라.
그럼에도 숟가락은 인원수 마냥 2개.
음료 주문시 까다롭게 기본 레시피에서 이것 저것 빼 달라고 요구했는데 하나 하나 다 들어 주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때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까다로운 내 주문을 다 들어 줬나 보지만 바빠지면 힘들지 않을까.
그럼에도 종종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서비스였다.
가격은 사악했지만.

공방에서 저녁으로 주문했던 김치찜이었다.
오래오래 익혀서 푹 익은 김치와 양념이 충분히 밴 두부와 고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김치찜이었다.
너무 괜찮아서 직장에서도 주문해 먹어야지 결심을 한 김치찜이기도 했다.
단품 주문을 했는데 달랑 저 그릇 하나가 배달이 오는 패기는 햇반을 데워서 한입 먹어보면 수긍하게 되고 만다.
이런 곳 좋다.
이런 저런 음식물로 인한 쓰레기도 안 나오고 밥과 김치찜으로만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까.

어느날 점심 사무실 직원과 함께 근처 새로운 식당을 공략했다.
항상 가는 곳만 가고 항상 주문해 먹던 곳만 먹고 하니 새로운 곳을 뚫을 필요를 느꼈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산책삼아 걷던 길에 있던 식당인데 처음으로 들어가 주문을 했다.

돌솥 비빔밥을 각자 하나씩 주문하고 쫄면 하나를 사이드로 주문했다.
결론은 이 식당은 그냥 두번 방문하지 않는 걸로.
쫄면 사진은 찍지도 않았지만 그냥 이 한번이 마지막이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공방에서 주문한 카레 도시락.
처음 주문한 곳이었는데 이 곳은 이 번이 마지막으로 두번 주문은 하지 않을 듯 싶다.
카레는 깊은 맛이 없었고 치즈 돈까스는 퍼석했다.
밥 위에 올려진 토핑은 흥미로웠지만 밥 자체도 맛있게 된 밥이 아니었다.
결론은 먹던 곳에서 먹는게 최고이다로 결론 내려지는 맛이었다.

집 앞에 김밥집이 오픈을 했다.
주중에는 문을 열지 않고 주말에만 오픈을 하는 김밥집이라 김밥을 좋아하는 나라도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전 재 오픈을 하면서 한달 동안 김밥을 천원에 판매한다고 했다.
역시나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날 김밥을 두줄 구입했다.
음. 만약 이 상태로 계속 음식을 한다면 다음에도 천원이라도 구입할 의사가 없는 김밥이었다.

밥은 많고 내용물은 적어서 간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내용물의 조화도 이루어지지 않은 김밥이었다.
더군다나 밥이 뜸이 너무 덜 들은 상태라 너무 꼬들거리기도 했고.
김밥을 할 때면 밥을 고슬밥을 짓기는 하지만 이 김밥의 밥은 너무 꼬들거렸다.
이틀 뒤 식구가 사 온 김밥은 그나마 밥도 적당히 고슬거렸고 내용물의 조화가 괜찮아서 다음에 정상가로 올리면 다시 한번 사 먹어 보고 재구매 결정을 하기로 했다.

공방에서 먹었던 김치찜이 너무 맛있었기에 사무실에서 점심으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다.
문제는 배달 앱에서 그 김치찜 집이 11시에도 오픈을 하지 않고 12시 오픈이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는 점심 시간이 12시부터 1시까지라 12시에 주문해서 30분 전후로 받으면 점심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그래서 다른 김치찜 집에 주문을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였다.
일단 두부는 김치찜 위에 생 두부로 올라가 있어서 두부에 양념이 전혀 베어들지 않았고 김치는 덜 끓여서 김치찌개 정도의 식감이 나왔다.
오픈 행사 이벤트로 떡갈비가 1원인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떡갈비는 그닥 별로였고.
김이랑 계란 후라이이가 따라 오는 건 좋지만 역시나 김치찜에 더 올인하는 집이 좋을 듯 싶다.
공방에서 먹었던 김치찜 집에 다음에는 전화 주문을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공방에서의 저녁이구나.
코인캐쳐 주문 제작이 들어와서 공방에 자주 가던 시기였다.
처음 먹어보는 부대찌개집이었는데 기존에 먹던곳과 다른 맛이었지만 먹기 좋았다.
최근 주문했던 여러곳의 음식들과 식당들이 실패를 했기에 실패하지 않은 이날의 저녁이 너무도 반가웠다.
맛있게 먹었던 저녁으로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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