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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10월 18일 지난 일상-먹부림, 이수도 제외

by 혼자주저리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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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글을 올린지 한달이 조금 지난 것 같다. 

갑자기 여행이 풀리면서 급발진 중이라 이것 저것 챙길 정신 없이 여행에 온 신경이 쏟아지고있다. 

아직은 항공기 운항 편수도 많지 않고 유류할증료가 높아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다니기 힘든 시기이기는 하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마음이 더 크다. 

이런 와중에 지난 날을 한번 되돌아 봐야지.

한참 전에 만들었던 지갑. 

이 지갑들은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 일본 여행 카페에 보내주기로 했다. 

새로 가죽을 사면서 이 가죽으로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마음에 만들어 봤고 여행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여행에 흥미를 가질때 내가 즐겨 찾는 카페가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난 이벤트 경품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보내면 그 뒤로는 신경 안 쓰는 걸로. 

내 손을 떠난 건 더 이상 연연해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가 즐겨 찾는 곳들이 가족적인 분위기로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동생에게 만들어 줬던 쌍용 트렉스 키케이스.

동생이 보통은 차키를 가방에 넣어 두기에 여태 잊어 버리고 있다가 얼마 전 키를 손에 들고 집으로 올라 왔더라. 

그 참에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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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넣어두고 막 사용하다보니 베지터블 가죽 특유의 스크레치도 많이 나 있었지만 또 특유의 에이징이 시작되어 있었다. 

베지터블 가죽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에이징으로 인한 가죽의 변화일 듯 싶다. 

베지터블 가죽은 사용하면 할 수록 생기는 그 사용감으로 인한 매력이 정말 좋다. 

태풍 힌님노가 강타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파트 베란다 외부에 붙어있는 실외기를 노끈으로 칭칭 묶어 두고 외부 창틀은 모두 우유곽을 끼워서 흔들림이 없도록 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친정에 올라가 실외기 묶고 창틀도 고정시키고. 

걱정을 한 것에 비하면 난 그날 너무도 편안하게 잠을 잤다. 

창문에 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태풍이 심하게 몰아치지 않았나 했었다. 

알고보니 태풍 바람의 방향이 아파트와 평행으로 부는 바람에 바람으로 인한 덜컹거림은 거의 없이 그 날 밤을 지낼 수 있었던 거다. 

다른 동네에 사는 친구는 베란다 창 쪽에 바람이 바로 불어쳐서 밤새 잠 한숨 못 잤다고 하더라. 

비는 엄청 많이 와서 우리는 강이라 부르지만 그냥 천으로 구분되는 곳이 거의 턱밑까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 다리 밑에 출렁일때까지 물이 차는 걸 여태 본 기억이 없는 듯 했으니까. 

직장의 옥상에 누군가 아주 작은 텃밭을 만들어 놨다. 

아마도 직원 중 한명이지 싶은데 처음에 새파란 잎들이 올라올때 풀이 자라는 줄 알았었다. 

며칠에 한번씩 가끔 옥상에 올라가 하늘이라도 보고자 했던날 목표했던 하늘 보다는 저 풀같은 것들이 내 눈길을 더 잡아 끌었었다. 

처음에는 왠 풀이 실파같이 생겼어 하면서 한 뿌리를 뽑아 본 사람이 나다. 

뽑아보니 실파가 맞았다. 

직원 중 한명(연세가 있으시다)이 흙도 가져와서 보충하고 거기에 쪽파를 심었다고 했다. 

별것 없는 화분에 쪽파가 저렇게 실하게 자랄 일인가 말이다. 

퇴근하는 시간대에 점점 어둠이 많이 내려앉는다. 

이 날은 하루종일 흐렸고 그 흐린 날 하늘에 노을이 너무 이뻤다. 

실제로 본 모습이 더 이쁜데 신호 대기 중 핸드폰으로 급하게 찍은 사진에는 그 이쁨이 담기지 않는다. 

가끔 운전을 하다보면 하늘이 정말 이쁠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지만 차를 세울 수 없어서 눈으로 보고 만다. 

그럴때는 가끔 운전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막상 운전을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늘을 볼 경우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운전을 할 때는 시야를 멀리 넓게 봐야 하니 하늘이 보이지만 그냥 다니면 내 주변에 시선을 주고 보고 있을 듯 싶으니까.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을 잠시 보게 되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벽을 그녀들은 너무도 멋지게 오르고 있었다. 

아주 예전에 잠깐 클라이밍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젊은 날의 패기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절대로 도전하지 않을 운동으로 규정지었다. 

그냥 남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구나 생각만 하기로 했다. 

나에게는 역시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다. 

일본에 500엔 동전이 새로 발행되었다고 한다. 

코인캐쳐 프레임을 구입하던 사이트에 새로운 동전에 완벽하게 대응이 된다는 말이 적혀있어서 새로 코인캐쳐가 나 온 줄 알았다. 

사이트에 구입을 위해 수량 체크를 하는데 그곳에도 재고가 부족해서 사이트 주문이 안되니 문의 메일을 하라는 문구가 있었다. 

갑자기 급해져서 메일로 구입 의사를 보냈고 급하게 카드 결재를 하고 물건을 받았다. 

일알못이 번역기를 사용해가면서 구입 의사를 밝히다보니 중간 과정에 잘못해서 세관에서 관세 신고를 하라고 연락이 왔다. 

세금 납부를 하고 얼마 뒤 바로 택배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도 해 볼 수 있다니.

하지만 경험의 댓가가 너무 비쌌다. 

아마도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새벽에 집에 가다가 찍었던 사진이지 싶다. 

길 가에 차가 한대도 없는 시간대는 새벽뿐일 듯. 

이 길에 길가에 불법 주차 차량도 많고 통행 차량도 많은 곳인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가끔 새벽에 만나는 이런 조용함이 좋다. 

태풍 난마돌이 왔을 때 이 때도 생각보다 쉽게 지나간다 했었다. 

비도 많이 오지 않았고 바람도 생각보다 쎄지 않았고. 

가끔 뿌리는 비때문에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다가 이 순간은 우산을 접어서 손에 들고 가던 중이었다. 

우산을 접기는 했지만 묶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우산에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찼다. 

마치 낙하산 마냥 바람이 들어차면서 나도 우산에 끌려가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얼마 끌려가다가 접혔던 우산이 결국 뒤집어져 버렸다. 

저 우산이 가볍고 색이 눈에 띄어서 평상시에 들고 다니기 좋았던 우산이었는데 저렇게 처참하게 부셔져서 안타까웠다. 

아직은 저 우산만큼 가볍고 색이 튀는 우산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모노세키 여행을 위해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를 예약하는 이 순간 시모노세키로 가는 부관훼리는 여객 운행 예정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일단 숙소 먼저 예약하는 패기.

일단 뭐라도 하나 저질러 놔야지 일이 진행이 되는 것 같아서 질렀다. 

이럴때 나는 정말 결단력이 강한 듯 싶다. 

빨리 11월 3일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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