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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사건의 발생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 왓챠 영드"브로드처치 시즌1"

by 혼자주저리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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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그 다음 뭘 봐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다. 

앞서 일본드라마 진범인 플래그를 보고 나서 약간 막막해 졌었다. 

진범인 플래그가 일본 드라마치고는 무게가 있는 편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무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드라마라서 조금 묵직한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다. 

이래 저래 검색하다가 찾은 것이 영드 브로드처치였다. 

브로드처치 시즌 1(BROADCHURCH)

방영 : 2013년 03월 04일~04월 22일. 영국 ITV

출연 : 데이비드 테넌트(알렉 하디) 올리비아 콜맨(앨리 밀러) 조디 휘태커(베스 라티머)

앤드류 버칸(마크 라티머) 조너선 베일리(올리 스티븐스) 아더 다빌(폴 코우츠 목사) 아담 윌슨(톰 밀러)

아름다운 해변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소년 살인사건

형사 알렉 하디와 엘리 밀러는 수사를 시작하고, 평화로웠던 마을은 불안과 의심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배경으로 나오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그리고 주인공들을 잡아 줄 때도 화면이 너무 예뻐서 그것만으로 화면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중국 드라마의 CG를 잔뜩 입힌 이쁨이 아닌 카메라와 빛 만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움이었다. 

파스텔 같은 부드러운 화면인데 드라마가 가지는 무게의 표현이 너무도 잘 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건 그 화면에 잡힌 연기자의 표정 연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역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흡인력이었다. 

스토리 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보이는 화면의 그 정적인 장면들이 너무 좋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닷가 절벽에서 한 소년의 죽음이 발견되었다. 

새벽에 신문배달 알바 일을 하기 때문에 식고들은 아들의 사고를 빨리 인지하지 못했었다. 

오직 엄마만이 챙겨가지 않은 아들의 도시락을 보면서 의아해 하고 학교로 찾아간다. 

학교에서도 아들이 오지 않았음에도 행사에 바빠 서로 모르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만이 베스에게 이야기를 건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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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찾아 다니던 엄마는 해변가 차량이 통제되고 그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리에 알 수 없는 예감이 들어 달린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린 그녀는 해변가에서 아들의 신발을 신은 시신의 끝자락을 발견하고 오열한다.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너무도 조용했던 마을에 일어난 생각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형사로 근무했던 앨리조차 강력 범죄는 처음인 상황. 

마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여태 숨기고 있던 분열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잠잠했던 마을이 요동치고 그들이 가진 어두운 모습들이 하나 하나 드러나면서 드라마는 진행이 된다.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각자의 삶을 포장하고 살아가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던 드라마였다. 

사실 범죄수사드라마라고 분류가 되어 있었지만 수사과정은 지난했다. 

특히나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회차의 경우 아주 천천히 조용히 조심스레 끌어오던 수레를 갑자기 비포장 산길로 획 끌고 들어 간 것 처럼 갑자기 밝혀진다. 

그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이 굉장이 짧고 불친절하다. 

범죄 수사만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이 드라마는 그닥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범죄수사드라마지만 오히려 범죄 피해자 가족들의 불안해지는 심리상태나 주변 공동체들의 의심이 잠잠한 시선으로 표현이 잘 되어 있었다. 

범죄가 발생하고 그 뒤에 남은 사람들의 모습이 극적이지 않지만 덤덤하게 그려지는 모습에 범죄 피해 경험이 없어도 저절도 감정 이입이 되면서 그들의 생각에 말에 행동에 동조가 되는 부분도 잇었다. 

그럼에도 뭔가 꽝 하고 때리는 임펙트는 없다보니 보는 내내 감정 동요는 없어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마지막의 마무리는 조금 억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앞서 봤었던 일드 범인이 플래그의 경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범인인양 과장된 표현으로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 드라마는 조용히 지켜보는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범인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게 했었다.

오히려 너무 드러낸 페이크 같은 사실들이 나오므로서 이들은 아닐꺼야라는 자연스런 배제도 가능하게 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그 자연스런 배제에 적용되니 결국 마지막 범인의 정체가 드러 났을  때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범인의 마지막 말은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숨어 사는 것이 힘들었다. 

그 말이 왜 이리 모순처럼 다가오는지. 

나에게는 그 말이 이 드라마를 끝낼 핑계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지경이었다. 

이제 시즌2를 시작해야 한다. 

시즌 1에서 알렉과 앨리가 둘다 경찰을 그만두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마무리를 했다. 

시즌2에서 어떻게 그들이 다시 브로드처치에서 경찰일을 하게 되는지가 궁금해지고 있다.

조만간 시즌2를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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