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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딸아이의 미국 어학연수 이야기-3

by 혼자주저리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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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미국으로 넘어간지 2달이 지났다. 

학교도 개강을 했고 그 곳에서 사람들도 만나 친분도 만들고 여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국은 대중교통이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차량이 없으면 많이 불편하기에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딸도 이모 집에서 학교까지 차로 25~30분 걸린다. 

그 길을 운전을 하면서 우리나라 초보운전과 같은 의미인 스튜던트 드라이버를 차 뒤에 붙였다. 

우리나라와 달리 저 표시가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켜주고 양보 운전을 해 주거나 스스로 알아서 피해간다고 한다. 

차선을 바꿀때도 방향 지시등을 넣고 차를 못 끼워 넣으면 뒷 차가 스르륵 속도를 줄여 끼워 준다고 하네. 

우리나라보다는 운전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한다. 

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학교는 오전 8시에 수업을 시작하는 과목도 있더라.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에 가는 대학생이라니. 

우리나라는 아무리 빨라도 9시가 첫 수업인데 그 조차도 다들 기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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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어학 연수 코스라서 시간표에 대한 자율권이 없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니 새벽에 학교에서 오라니 가야지. 

그러고 보니 고등학생인 조카는 7시 30분에 수업 시작이라 집 앞에서 6시 40분에 스쿨 버스를 탄다네. 

거기도 쉽지 않구나. 

대신에 학교를 일찍 마치고 들어오는 건 좋은 듯 싶다. 

중고 서점에 갔었나 보다. 

사고 싶다고 드릉드릉 하는 걸 말렸다. 

수하물도 문제고 한국어 번역 본 책도 집에 있는데 원서까지 구입하기에는 집에 책을 더 늘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 꿈은 책장 하나를 비워 정리하는 것이 꿈인데 책을 더 사다니. 

내 속내와 달리 수하물 무게를 거론하면서 사는 걸 말렸다. 

다행히 알아 듣고 사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아울렛에 갔단다. 

그 곳에서 코치 미니 지갑을 구입했는데 귀여워서 너무 좋다네. 

기존에 가지고 다니던 지갑은 헤지스 반지갑이었는데 사이즈가 커서 요즘 들고 다니는 미니백에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번에 구입한 코치 미니 지갑은 너무 작어서 귀엽다고 마음에 든다고 너무 좋단다. 

그리고 나이키 에어포스.

딸아이 운동화가 극단적으로 흰색 아니면 검정색이다. 

내심 다른 종류로 구입을 했으면 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흰색운동화. 

마음에 든다니 엄마는 그냥 좋다. 

미국의 스쿨버스들.

귀엽다는 표현이 맞는듯. 

그런데 알고 보면 저 스쿨버스들이 튼튼하기는 이루말할 수 없이 튼튼한 차 인건 알고 있으려나? 

뭔가 눈길을 끄는 차량들이구나. 

미국에서 영화도 보러 다니고 있다. 

부국제 상영작품인데 못 보고 미국 간다고 아쉽다고 했던 영화를 미국에서 봤다. 

놉도 보고. 

많이 컸다. 

그런데 미국 영화관이면 자막 없이 영어로만.

난 꿈도 못 꿀 영화 관람이다. 

학교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별로라고 한다. 

일단 같은 반에서 수강을 하는 학생들이 영어가 그닥 원활하지 않다고 하네. 

교재로 사용하는 다이버전트가 어렵다고 한다고 하더라. 

딸은 다이버전트를 꽤 재미있게 읽었고 보기도 했었기에 교재가 다이버전트라고 해서 좋아 했었다. 

그리고 수업 특성상 토론이 많은데 주변 아이들은 교수의 말에 그건 틀렸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정도만 이야기 하고 그 말의 근거를 전혀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덕분에 딸아이와 교수와 대화를 많이 하는데 그러다보니 어휘가 느는 건 느껴지는데 한정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직도 영어를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해서 뭔가 딱 막힌 벽이 뚫리는 느낌은 없다고 했다. 

이제 수업을 한달 조금 더 했으니 어느 순간 그 벽을 넘어 서 있을 거라고 아이를 다독였다. 

처음으로 혼자서 주유를 하고 버블티를 구입했던 날이라고 했다. 

이날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카드 결재를 해야 하는데 카드 결재 오류가 나서 결국 매장 안의 직원에게 문의를 해야 했었다. 

동생이랑 통화를 하면서 매장에 들어가 문의를 했는데 동생이 딸의 영어를 들었다네. 

엄마 이모가 나 영어 잘한대 하면서 자랑하는 딸의 목소리가 밝았다. 

빠질 수 없는 동생네 강아지와의 생활.

딸아이의 로망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는 에디는 딸과 애증의 관계가 되어 가는 듯 하다. 

그럼에도 딸아이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강아지도 딸아이를 제법 따르는 듯 싶기도.

이제 산책의 스킬은 조금 늘었나 볼라. 

처음에는 강아지에게 끌려 다니더니 이제는 사진을 찍을 여유도 있나 보다. 

딸아이의 미국 생활은 꽤 즐거워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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