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여행을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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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로 인해서 해외 여행이 막힌지 2년이 넘었다.

해외 여행이라고 해도 주변국으로 다녔고 주로 일본 여행을 했었다.

여행을 다닌 지 몇년 되지 않았지만 여행의 재미를 한참 알아 가는 시기에 길이 막혔다.

베트남과 태국등 동남아도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꿈꿔보다가 여행이 막히면서 모든 것이 한나절의 꿈이 되어 버렸다.

COVID로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종종 국내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욕구를 해결했었다.

그런데 국내 여행을 하게 되면 뭔가 많이 미진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일단 언어가 모두 통하니 새로운 가게를 가거나 새로운 곳에 가도 두근거림 없는 거침없는 직진이 가능하다.

사실 국내가 아닌 해외라면 새로운 식당에 가면 과연 영어 메뉴가 있을까 또는 내가 그 메뉴들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음식들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두근 거림이 살짝 있다.

일본의 경우는 외부에 사진도 있고 모형도 있는 경우가 많지만 동남아 자유 여행을 살짝 두려워한 이유 중에 하나가 과연 음식을 내가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의 고민이 제일 컸었다.

그 걱정을 이겨내고 동남아 쪽도 살펴 보다 결국 주저 앉아서 다시 그 걱정은 처음부터 리셋이 되긴 했다.

두번째는 물가에 대한 직관적인 판단이 된다는 점이다.

식당에 갔는데 음식을 주문하고 그 음식의 가격이 비싼지 저렴한지 느낌이 너무 정확하게 온다.

문제는 제주도를 가면 갈치정식도 먹어야 하고 흑돼지도 먹어야 하고 고등어도 먹어야 하고 해물도 먹어야 하고 등등.

그 지역 특유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그 음식들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집 근처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인데 제주도라는 특성이 붙으면서 가격이 올라가 있으니 괜히 바가지 쓴것 아닌 가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아서 여행을 하고도 개운하지가 않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그들에게는 그 지역 특유의 음식이 아니고 일상 음식이라도 나에게는 그 나라의 특유의 음식이니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가는 저렴한 식당이라도 별미가 된다.

그 느낌이 정말 차이가 큰 것 같다.

여행지를 가다보면 그 곳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친절에 대해 느낄 때가 많다.

다들 친절하기만 하다면 이런 차이점은 없을 테지만 문제는 그 현지인이 원래 무뚝뚝한 성격일 수도 있고 그날 개인적인 일로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퉁명스러움을 100% 느낀다.

그런데 해외의 경우 영어도, 일어도 전혀 못하고 동남아 언어는 더더욱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니 그들이 퉁명스러운지 원래 무뚝뚝한 성격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표정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있지만 해외다 보니 저 사람 왜 저래? 하면서 나도 같이 그냥 무시가 되는데 국내는 살짝 기분이 나빠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것들 말고도 사소한 것들이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데 슬슬 여행이 풀리는 듯 싶다.

베트남이나 태국은 이제 자유 여행이 가능하고 일본의 경우도 무비자 자유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

우선 여행이 풀리면 일본 먼저 한번 가볍게 다녀오고 난 다음에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일본만 주구장창 다녔는데 일본 외에도 다른 곳의 여행도 이제는 호기심이 슬슬 일어 난다.

그 곳에서 정말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 지 모르지만 한번쯤은 도전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벌써 여기 저기 비행기를 검색 중인데 마땅히 딱 잡히는 항공편이 없다.

거기다 내 여행 메이트가 어깨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몰라서 당분간 여행이 어렵기도 하고.

혼자 여행은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여행 메이트가 어깨 수술을 하고 회복이 될 때까지 여행을 함께 갈 다른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