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왓챠 영드 "리버"

by 혼자주저리 2022. 9. 21.
728x90
반응형

한동안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갑자기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어졌다. 

한드도 안 본지 오래되어서 한드를 볼까 싶었는데 우연히 왓챠에서 리버를 보게 되었다. 

뭔가 묘한 매력이 있어 보이는 드라마라 클릭 하고 감상을 했다. 

리버(RIVER)

방영 : 2015년 10월 13일~11월 17일. 영국 BBC one

출연 : 스켈란 스카스가드(존 리버) 니콜라 워커(재키 스티비 스티븐슨) 아딜 악타르(아이라) 레슬리 맨빌(리드 경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형사 리버가 자신의 동료였던 스티비의 의문스런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

초록창의 소개글은 정말 드라마나 영화를 제대로 소개하는 것이 맞는가 싶을 때가 정말 많다.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개글도 그렇게 어정쩡하게 소개를 해 놓다니. 

스티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리버의 슬픔과 고독과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 곁다리 내용으로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있고 스티비 사건이 드라마 전체를 흐르는 흐름일 뿐이다. 

이 드라마는 절대로 수사물이라고 할 수 없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처음은 리버와 스티비가 차로 이동하면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햄버거를 먹으며 투덜대다가 의문스러운 차를 발견하고 리버가 쫒아가는 것부터이다. 

이때 의문이 살짝 들었는데 리버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쫒아 가는데 파트너인 스티비는 차에 그대로 있는다던지 리버처럼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고 서너발자국 뒤에 떨어져 있는 등 행동이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앞서 지나가는 리버를 쫒아가는 스티비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으악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스티비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녀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사물이라고 분류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오히려 리버의 고독, 외로움,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반응형

드라마 내내 리버는 외롭고 고독하지만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분위기에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아마도 내 주변의 인물이 리버처럼 나 외로워서 힘들어요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면 난 신경쓰이고 불편해서 아주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리버라는 인물의 그 표현력은 가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절절하게 온 몸에서 묻어 나오고 있었다. 

이 영화는 멋진 배우, 잘생기고 이쁜 배우는 그닥 보이지 않는다. 

다들 현실 생활에 찌든 그래서 그들의 삶에 지친 모습들로 우중충함을 한껏 뿜어낸다. 

오히려 스티비가 더 밝고 환하다고 느껴졌다면 내가 이상한 걸까.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분위기가 무겁고 어둡다. 

보통 수사 드라마를 보게 되면 사건이 무겁고 힘들어서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의 경우 케릭터의 분위기 특히 리버의 분위기가 드라마 전체를 어둡고 무겁게 만들어간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건 자체는 스티비 사건을 제외하고는 그닥 무겁고 힘들다는 분위기를 느낄 새도 없이 사건이 종결되어 버린다. 

리버가 스티비에 느끼는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은 든다. 

사랑이라고 불렀는데 그 사랑의 정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에로스? 아가페? 플라토닉? 

과연 어떤 종류의 사랑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 지 나로서는 감이 오지 않는다. 

리버라는 케릭터가 가지는 그 감정을 100% 이해하기에는 내 감성이 순수하지 못하고 이타적이지 못하다. 

나에게는 리버라는 케릭터는 절대 이해 불가의 항목으로 분류될 듯 싶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싫어 한다면 이 드라마를 보는 걸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리버라는 케릭터를 따라가면서 나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그 감정들을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6회라는 드라마는 끝나 있었다. 

흥미를 팍팍 끌어 당기는 재미는 없지만 끌림이 있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