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SS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케이스 1을 보면서 사라져 버렸다.
큰 기대 없이 케이스 2를 연달아 봤는데 이번 화는 텔레비젼 시즌 1과 시즌 2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케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던 회차였다.
그 반가움 외에는 그닥 이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 봤으니 블로그에 올리기는 해야지.
사이코패스 시너스 오브 서 시스템 케이스2:퍼스트 가디언
(PSYCHO-PASS SINNERS OF THE SYSTEM Case 2: First Guardian)
개봉 : 2019년 02월 15일
감독 : 시오타니 나오요시
등장인물 : 스고 텟페이, 마사오카 토모미, 아오야나기 리사, 오오토모 이츠키, 코가미 신야, 기노자 노부치카
아카네가 공안국 형사과 1계에 배속되기 전 2112년 여름 오키나와. 국방군 제15통합 임무부대의 스고 텟페이는 우수한 조종사로서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었다. 3개월 후 무인 무장 드론이 도쿄의 국방성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 조사를 위해 국방군 기지를 방문한 형사과 1계 집행관 마사오카 토모미는 스고와 함께 사건의 진상에 접근한다.
스고 텟페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는 회차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스고라는 인물이 시즌3에서 새로운 집행관이 될 듯한 느낌적 느낌인데 그 인물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군인이었던 스고의 색상이 흐려지고 잠재범이 되어서 결국 공안의 집행관이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고라는 인물도 매력적이라 코가미의 아성에 도전을 하지만 역시나 코가미의 매력을 넘어서지는 못할 듯 싶다.
그나저나 시빌라 시스템 안에서도 군은 폐쇄된 집단이었다.
텔레비젼 시즌 1에서 기노자를 살리고 죽었던 마사오카와 시즌 2에서 시빌라 시스템의 경직된 운영에 의해 희생되었던 아오야나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잠시지만 코가미와 시즌 1에서 어이 없이 죽임을 당했던 카가리까지.
안경을 쓴 관리관 시절의 까칠했던 기노자까지 잠시 잠깐이지만 볼 수 있었던 회차였다.
정말 좋았던 이제는 앞으로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케릭터들의 모습에 시즌 1을 다시 볼까 고민을 할 정도였다.
시즌 1을 내가 본 건 예전 편집판이고 신편집판이라고 해서 기존 시즌의 2개회차를 하나로 묶어서 11회차로 만든 편집판이 있으니 그걸 다시 한번 볼까 싶기도 하다.
다시 보고 싶어 질 만큼 시즌 1의 만족도는 너무도 높았다.
극장판의 아쉬움을 아직도 텔레비젼 시즌 1의 만족도로 달래고 있는 실정이니까.
스고 텟페이는 군인이었다.
그가 속한 팀은 특수 임무를 맡았고 그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 이외 모든 대원이 살아 나오지 못했다.
스고는 그 과정에 의문을 품었지만 군인이었기에 명령에 따랐고 혼자만 살았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무장 드론이 국방성을 공격하게 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아오야나기와 마사오카가 군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다.
사건이 밝혀지는 과정은 그닥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지난 인물들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좋았던 것 같다.
마사오카와 기노자의 이야기가 살짝 가미되는데 그래서 더 좋아졌던 마사오카와 기노자.
마사오카라는 인물을 계속 살려서 시리즈 끝까지 끌고 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 욕심이 드는 회차이기도 했다.
범죄계수는 높아서 잠재범으로 집행관을 하고 잇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애니에서 등장하는 케릭터들의 매력이 사이코 패스 만큼 멋진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애니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애니가 가진 이야기의 흐름을 좋아했지 케릭터 한명한명의 존재감을 이렇게 느껴보지는 못했었으니까.
SS 케이스 1처럼 텔레비젼 시즌만큼 무게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대충 짐작이 가고 그 짐작이 대략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를 높이기 보다는 재미가 반감 되는 느낌이니까.
그럼에도 정말 좋았던 텔레비젼 시즌1의 여파로 나머지 시리즈들도 다 챙겨 볼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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