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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애니

감정에 따른 색변화로 사회를 통제하는 왓챠 애니메이션 "사이코 패스 2기"

by 혼자주저리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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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패스 1기를 다 보고 연이어 2기를 쭈욱 연결해서 봤다.

1기에 비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거워졌지만 1기보다는 심오함이 살짝 덜어진 상태인 듯 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애니메이션으로 이제 15년도 극장판을 봐야할 차례이다. 

사이코 패스 2기(PSYCHO-PASS)

방영 : 2014년 10월 09일~2014년 12월 19일, 일본 후지 TV

감독 : 시오타니 나오요시, 모토히로 카츠유키

케릭터 : 츠네모리 아카네, 기노자 노부치카, 쿠니즈차 야요이, 히나카와 쇼

 시모즈치 미카, 토가네 사쿠야, 카무이 키리토

인간의 심리 상태를 수치화 할 수 있는 세계에서 형사들이 범죄에 관한 수치를 측정하여 잠재범들을 쫒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시즌 1을 보고 나서 바로 이어서 봐서 그런가 시즌 1의 잔상이 많이 남아 있고 많이 비교된다. 

케릭터들이 조금 바뀌었고 1기에 이어서 2기에도 연속해서 나오는 주인공인 츠네모리 아카네와 기노자 노부치카의 변화가 눈에 많이 들어 온다. 

시간이 흘렀고 그 흐른 시간만큼 케릭터의 성장은 반갑지만 이 애니에서처럼 그들이 당면한 사회에 맞춰서 변하는 모습은 마음이 아파온다. 

물론 기노자는 1기때보다 훨씬더 멋진 케릭터로 성장을 해서 1기에서 살짝 박혀 있던 그 미운털이 모두 빠지는 계기도 된다. 

츠네모리 아카네의 변화는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보는 내내 슬프다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1기에서의 경쾌함이 사라지고 진중해진 아카네는 표정도 많이 굳었고 행동은 아주 멋있어 졌지만 그 멋짐이 그냥 멋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녀가 알고 있는 사실이 그녀가 살고있는 사회가 그녀가 감내해야할 정의가 그녀를 그렇게 내 몰아 간 듯 했다. 

1기에서는 눈 앞에서 친한 친구의 죽음을 봐야 했고 이번에는 좋아하던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것도 그녀를 궁지에 몰아 넣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된 할머니의 죽음. 

아카네는 왜 매번 이런 고난을 겪어야만 하는 건지. 

1기에서 가장 매력적이던 코가미는 아카네의 생각에서만 등장을 한다. 

그리고 1팀의 인원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노자는 결국 집행관이 되어 1팀에서 움직이고 있고 새로운 관리관과 집행관들이 1팀으로 배속되어 같이 근무를 하게 되었다. 

예전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의 사람들. 

팀워크는 역시 1기때가 최고인 듯 싶다. 

새로 꾸려진 팀의 새로운 관리관은 집행관을 같은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사사건건 아카네의 행동에 불만을 표하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보고서로 작성하기도 한다. 

시모츠키 미카라는 인물이야 말로 시빌라의 통제 하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 

폐쇄된 구역에 사건이 발생해도 확인이 되지 않으면 진입을 하지 못해 결국 사태는 커지지만 이 상황도 시빌라의 통제하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확인없이 진입하는 것이 문제시 되는 사회이다. 

1기에서 대로변 많은 사람들 사이에게 폭행을 해도 아무도 그걸 범죄라고 인식을 못했듯이 이번에는 공안의 직원들이 시빌라의 확인이 없으면 그 어떤 판단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시빌라의 통제하에 살아가면서 위급 상황에 대한 판단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제대로 된 모습인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의 범죄계수를 측정해서 즉석에서 처벌을 하는 시스템이 과연 옳은 것인가. 

범죄에 휘말려 인질로 잡혀 있으면서 부당한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가 높은 범죄계수로 나오고 그 피해자들에게 꺼리낌없이 죽음을 선사하는 모습에 섬뜩함을 느꼈다. 

하지만 막상 인질극을 벌이고 사람을 폭행하고 죽인 사람은 범죄계수가 너무도 낮게 나와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 

사이코 패스라는 애니를 보면서 생각하게되는 문제들이다. 

과연 일방적인 시빌라의 통제는 아무런 의의없이 그냥 유지해도 되는 것인가. 

아카네는 1기에서 시빌라 시스템에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친구를 잃었다. 

이번에는 시빌라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아카네를 작극하기 위해 할머니가 살해 당했다. 

두 사건 모두 아카네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들이었지만 하나는 시빌라에 반대하기 위해서 또 하나는 시빌라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다른 이념이지만 행동의 결과는 똑 같았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의 죽음. 

과연 시빌라는 정의가 맞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정의는 정답인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이 꼬여가면 결국 빌런들의 생각에 동조를 하게 되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이코 패스의 빌런들은 빌런이지만 그들의 생각이 틀리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생각이 옳다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2기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평들을 보면 1기와 달리 2기는 호불호가 나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1기에 비해 2기는 메세지 전달도 모호하고 그들 집단의 이기주의를 표방했다는 말들도 많았다. 

하지만 2기도 1기 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메세지 전달이 된다고 생각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점점 말라가는 아카네가 안타깝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는 그 선택의 순간들. 

그녀에게 너무 많은 시련을 안겨 주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아카네의 어떠한 상황에도 변함없는 범죄계수.

아카네도 면죄체질자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빨리 극장판을 이어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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