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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왓챠 영화 "비밀은 없다"

by 혼자주저리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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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이 편하지 않았던 며칠동안 드라마를 볼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짧게 보고 끝낼 수 있는 영화를 찾아서 왓챠를 뒤지다가 예전에 개봉 소식을 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영화 비밀은 없다를 보기로 했다. 

비밀은 없다(The Truth Bemeath)

개봉 : 2016년 06월 23일

감독 : 이경미

출연 : 손예진(김연홍) 김주혁(김종찬) 김소희(최미옥) 최유화(손소라) 신지훈(김민진) 김의성(노재순)

김민재(사무국장) 박진우(최기사) 손종학(시의원) 문영동(남 형사) 정도원(이 형사)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연홍’은 딸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만 집중하는 ‘종찬’과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딸이 남긴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연홍’은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유력한 후보, 사라진 딸, 15일간의 미스터리 선거 D-15, 딸이 사라졌다!

이 영화는 나랑은 맞지 않는 듯 하다. 

일단 무슨 의미로 그런 장면이 들어갔는지 한참을 고민해야 할 정도이다. 

영화를 볼 때 직관적으로 보이는 영화들을 즐겨 보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또 전체 스토리를 보면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찾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왓챠 평을 볼 때 좋은 평이 많아서 선택했는데 나에게는 이 영화는 그닥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는 아닌 듯 싶다. 

내가 아예 상업적인 영화이거나 아니면 무거운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랑은 아닌 영화였다. 

선거 유세 첫날 딸아이가 사라졌다. 

우리나라 정치판이 다 그렇듯이 아이가 사라 진 것보다 선거에 더 신경쓰는 남편과 선거 캠프 사람들. 

아이가 사라진 것이 중요하지 않고 연홍의 고향이 전라도 인것이 더 중요한 사람들. 

아이가 예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선거보다 뒤로 미뤘지만 결국 아이는 죽은채 발견이 된다. 

아이의 실종이 종찬의 선거에 불리한 요건이었다면 아이의 죽음은 종찬의 선거에 유리한 요건이 되어 버렸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딸아이의 행방을 뒤쫒는 연홍은 오판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결국 진실에 도달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명과 암이 알고보면 뒤집혔던 그 상황들. 

나로서는 이해 할 수없는 장치들. 

포커스가 사라진 딸아이에 집중 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도 맞췄다가 딸에게 맞췄다가 하면서 포커스가 한 곳에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다보니 산만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흐르는 건 민진의 실종사건이다. 

그런데 민진의 실종을 뒤쫒는 연홍은 반대 당의 추종자에게 피습을 당하기도 하고 상대 후보자의 위협도 받는다. 

노재순이 연홍의 앞을 지나가면서 휘파람을 부는 모습이나 연홍이 도청기를 찾아 내는 장면등은 포커스를 민진의 실종이 아닌 선거 비리 쪽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느낌이기도 했다. 

상대 선거캠프에서 민진을 납치 했다거나 이런 내용으로. 

선거는 선거이고 민진의 실종은 실종인데 이런 페이크가 들어감으로서 산만함이 주도가 된 듯 하다. 

민진은 실종되는 그 날 생일선물로 무엇을 사줄까 하는 할머니에게 현금 1억원을 달라고 한다. 

다들 농담인양 웃어 넘겼지만 그렇게 웃고 넘길 대화가 아니었다. 

민진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학교의 유일한 친구는 미옥이었다. 

미옥과 민진은 머리 모양도 비슷하고 같은 교복을 입고 있기에 영화를 보면서 난 민진인지 미옥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두 배우의 이미지가 너무도 비슷했다. 

이 부분은 노린 것이 아닐가 생각이 든다. 

미옥의 똥차 발언도 아주 심오하다. 

민진의 일억보다는 미옥의 똥차가 더 이 사건을 관통하는 단어인 듯 싶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확실한 반전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긍이 되는 내용도 아니었다. 

내가 너무도 많이 스릴러와 범죄 영화나 드라마를 봐서 그런지 이럴 경우 범인을 대략 유추하게 된다. 

제대로 잘 만든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내가 유추한 범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범인일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내가 생각했던 십중팔구는 이사람이 범인이야에 딱 들어 맞았다.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는 마무리였다. 

오히려 연홍의 행동이 더 반전이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손예진 배우 원톱 영화이다. 

손예진 배우가 처음부터 구르며 영화를 이끌어 간다. 

하지만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에는 힘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지만 뜬금없는 장면들이 배우의 연기를 방해하는 느낌이다. 

갑자기 나오는 굿 장면에 연홍이 눈을 부라리거나 갈대밭에서 피습당하고 위에서 카메라로 연홍을 잡아 보여주는 장면등이 나에게는 배우의 연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보였다. 

시험지를 메일로 보내면서 보인 메일을 그대로 쓴다던지 하는 그 장면들이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분명 부정행위인데 그걸 또 그렇게 떳떳하게 본인이 사용하는 기본 메일을 이용하는 건지. 

전체적으로 나에게는 많이 아쉬운 영화로 남았다. 

이제 또 어떤 영화를 봐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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