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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끝까지 본 내가 대단해 왓챠 일드 "ST적과 백의 수사파일"

by 혼자주저리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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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는 즐겨 보는 편이지만 호불호가 있다.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도 있지만 보다가 중도 하차하는 드라마도 제법된다. 

하긴 한드도 내 스타일이 아니면 중도 하차 하기는 하는데 한드나 미드, 영드는 장르에 따른 분위기가 명확한 편이라 장르 선택만 하면 중도 하차는 드물기는 하다. 

하지만 일드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도 내가 정말 싫어라 하는 요소들이 끼어 있는 경우가 제법 많아서 중도 하차의 경험도 많다. 

직전에 보던 최근 방영된 드라마 "하코즈메~싸워라! 파출소 여자들~"은 총 9화인데 4화까지 억지로 보다가 그냥 하차를 했었다. 

덕분에 이번 드라마는 하차의 욕구가 무럭무럭 올라왔지만 두 드라마 연속 하차를 막기위해 끝까지 보게 된 드라마이다. 

ST 적과 백의 수사파일(ST 赤と白の捜査ファイル)

방영 : 2014년 07월 16일~09월 17일. 일본 NTV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아카기 사몬) 오카다 마사키(캡틴, 유리네 토모히사) 미야케 히로키(야마부키 사이조)

시다 미라이(아오야마 쇼) 아시나 세이(유키 미도리) 쿠보타 마사타카(쿠로사키 유지)

타나카 테츠시(키쿠카와 고로) 하야시 켄토(이케다 코사쿠) 와타베 아츠로(사에구사 토시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들이 정작 경시청 내에서는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지만, 결국에는 난제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

드라마 소개글을 보면 뭔가 진중하고 제대로 된 장르물이 나올 듯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장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케릭터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들인 ST 팀원들이나 캡틴이나 능력을 살려 수사를 한다기 보다는 개그를 더 연기한 한편의 코메디 같았다. 

사건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너무도 허무하게 해결이 되고 케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드러낸 것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한번도 없었다. 

유일하게 케릭터를 잘 드러낸 인물은 캡틴, 사에구사 정도일까.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시답잖은 이야기에 시답잖은 행동들을 하면서 케릭터와 전혀 상관없는 모습으로 초지일관 유지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ST의 리더인 아카기의 경우 대인 기피증이라고 되어 있는데 너무 특출난 대인 기피증이다. 

대인 기피증이 발발한 이유도 드라마 상에서 나오는데 그 모든 것들이 그닥 이해가 충분히 되는 상황들은 아닌 듯 하다. 

또한 대인 기피증이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막말을 퍼 붓고 악담을 하는 것으로 풀어내는 건 어이가 없는 설정이었다. 

거기다 수수께끼가 풀리면 얼굴에 힘을 왕창 줘서 목에 핏줄을 세우고 얼굴을 붉히면서 짜증스러운 행동들을 한다. 

그 행동들도 케릭터에 대한 거부감만 더 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미도리라는 케릭터도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케릭터였다. 

물리학자이고 청력이 아주 좋다는데 드라마 내내 그녀는 난해한 옷을 입고 몸을 꼬면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었다. 

물리를 이용한 사건 해결은 하나도 없고 가끔 청력을 이용한 사건 개입 정도 있을까. 

전파와 전류를 이용해서 방화 살인을 한 사건에는 살짝 물리가 개입하기는 하는데 그게 물리인가? 

전파랑 전류이니 물리이겠지. 

그런데 굳이 미도리라는 케릭터를 저렇게 표현해야 했는지 드라마를 다 본 지금도 의문이 든다. 

쿠로사키라는 케릭터도 안타깝다. 

쿠로사키 역을 연기한 쿠보타 마사타카는 N을 위하여에서 인상깊게 본 배우였다. 

N을 위하여도 2014년도에 방영이 된 드라마인데 나루세 신지라는 케릭터를 찰떡같이 그려낸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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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달 차이 나지 않는 이 드라마에서는 케릭터 설정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지 싶은 케릭터가 되어버렸다. 

후각이 발달했고 화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역시나 화학을 이용한 사건 해결은 첫번째 에피소드의 독살 사건때 살짝 언급이 된 정도다. 

그것도 제대로 화학을 이용했다기 보다는 화학 전공자이니 독의 비율을 제대로 맞췄다 정도의 설정이었다. 

또한 너무도 어설픈 액션 장면은 멋진 배우를 그냥 소비한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우습기만 했고 너무나도 억지다 라는 생각만 든 케릭터 이기도 하다. 

타나카 테츠시 배우 또한 이 곳에서 그닥 빛을 발하지 못했다. 

긴급취조실에서는 멋진 관리관이었는데 이 곳에서는 방정맞은 형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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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드라마는 케릭터 설정을 어떻게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많으나 그 배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대표적인 드라마인듯 싶다.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의욕은 과했지만 작가나 감독의 케릭터에 대한 이해가 아주 많이 떨어지는 작품인 듯 싶다. 

설정상 ST멤버들의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린다면 굉장히 멋진 장르물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코메디도 수사물도 아닌 어설픈 장르가 되어 버린 드라마였다. 

보는 내내 하차를 계속 고민했던 드라마인데 끝까지 보기는 다 했다. 

아마도 앞서 봤던 하코즈메를 중도 하차 하지 않았다면 이 드라마를 중도 하차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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