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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그들만의 궁극의 사랑 일본드라마 "N을 위하여"

by 혼자주저리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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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최애를 딸아이의 추천으로 보고 나서 연관 검색으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일본 드라마가 N을 위하여 와 리버스였다. 

문제는 N을 위하여나 리버스 모두 왓챠나 넷플에 올라와 있지 않았고 도야마 코리아에도 없었다. 

보는 것을 포기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알려 줘서 N을 위하여는 볼 수 있었다. 

N을 위하여(Nのために)

방영 : 2014년 10월 17일~12월 19일

원작 : 미나토 가나에-N을 위하여

각본 : 오쿠데라 사토코

연출 : 츠카하라 아유코, 야마모토 타케요시

출연 : 에이쿠라 나나(스기시타 노조미) 쿠보타 마사타카(나루세 신지) 카쿠 켄토(안도 노조미)

코이데 케이스케(니시카지 마사토) 토쿠이 요시미(노구치 타카히로) 코니시 마나미(노구치 나오코)

야마모토 미라이(스기시타 사나에) 미우라 토모카즈(타카노 시게루) 미츠이시 켄(시기시타 스스무)

이니셜 'N'을 가진 인물들이 어떻게 만나 누구를 사랑하고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드라마 초반을 보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암울한 섬에서의 생활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들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어야 하는 혼란이 극의 흐름을 아주아주 깊이 있게 만들어 버린다. 

그 깊이라는게 완전히 고구마 같이 답답해서 드라마 초반에서 중반까지 보는 것이 힘이 들 정도였다. 

겨우겨우 초반을 넘겨 5회 중반 정도 넘어가면 그때부터 속도감이 붙어 달린다. 

그때도 전력질주를 한다기 보다는 조금 빠르게 숨가쁘게 뛰어가는 듯한 흐름이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드라마 전반에 걸쳐 쫄깃한 플롯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이다. 

개인적으로 한드의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에 비하면 부족하다 싶지만 얼마전에 본 최애 보다는 더 탄탄한 드라마였던 것 같다. 

섬에서의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스기시타는 아버지의 어이없는 결심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즐거웠던 생활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현실을 부정하는 엄마를 케어 하느라 지옥같이 변해버렸다. 

그런 스기시타의 곁에서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나루세군. 

이들은 힘든 시절을 서로에게 기대면서 앞으로, 위로 향해 간다.

섬을 벗어나기 전까지의 생활은 스기시타에게 일종의 강박을 심어 준것 같다. 

음식을 할 수 있을때 냉장고를 꽉꽉 채워야 할 듯한 강박,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은 욕구, 엄마에 대한 감정 등 스기시타는 여러가지 심리적 불안함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를 옆에서 지지했던 나루세와 대학 생활중 만났던 안도를 위한 궁극의 사랑을 실현시킨다. 

스기시타는 강팍한 삶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았다. 

스기시타에게는 또다른 의미의 가족을 대학 진학을 위해 도쿄로 올라가 살게된 허름한 맨션에서 만나게 되었다. 

섬에서의 가족과 또다른 스기시타에게 웃음과 희망을 보여주는 가족들을 위해 그녀는 최선을 다한다. 

그 또한 가족에 대한 궁극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드라마는 스기시타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지만 스기시타만이 아닌 등장 인물들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루세의 사랑, 안도의 사랑, 니시카지의 사랑, 나오코의 사랑 그리고 사나에의 사랑. 

그들의 모든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들에게는 사랑의 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러고 보니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 중 평범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다들 극단적인 사랑을 하는데 그 사랑이 정상적으로 반짝이는 사랑도 있고 완전히 비틀리고 뒤틀린 사랑도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비틀린 사랑은 사나에 일듯 하고 뒤틀린 사랑은 나오코가 아닐까. 

안도의 선택은 아직 치기어린 시절의 충동이라 부를 수 있을 듯 싶기도 하다. 

물론 그 충동의 끝은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결과로 나타났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였지만 이 드라마는 사랑만 이야기하는 그냥 그런 드라마가 아니다. 

드라마가 시작하는 초반 일어난 사건이 매 화 반복되어 보여주고 그때 배경으로 들린 노래를 들려주면서 미스터리에 대한 긴장을 한껏 고조시킨다. 

단지 5화까지는 사건과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흐름을 보여주는 과정이다보니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에 대한 비중은 툭툭 던지는 화면과 캐럴 뿐이었다.

그러니 긴장감은 덜하고 나에게는 고구마처럼 느껴지는 그들의 현실때문에 정말 힘겹게 본 구간이기도 하다. 

5화 중반부터 처음 보여 준 사건에 대한 관계 설정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후르륵 봐 지는 마성이 있다. 

역시난 난 그냥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는 맞지 않나 보다. 

이들의 사건도 결국은 사랑이 원인이었지만 그들 각자의 사랑에 모두들 전력질주를 하면서 사건이 흘러간다. 

설정이 너무도 멋진 드라마였다. 

'N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맞춰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영어N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스기시타와 안도, 니시카지가 만나는 후반부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들장미 맨션도 영어로는 N으로 시작한다. 

제목에 맞춰 모든 이름을 N으로 설정하는 의도는 사건을 풀어가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거대한 미스터리였다. 

니시카지가 경찰 조사에서 했던 'N을 위하여'라는 말에 그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인물들이 다 엮여있으니까. 

앞서 봤던 최애도 초반부는 힘들게 봤지만 후반부는 후루룩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고 N을 위하여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개인적으로 최애 보다는 N을 위하여가 조금더 고구마가 강하고 흡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인적인 선호는 N을 위하여 일 듯 싶다. 

다음에는 또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 

2022.04.23 - [감상문/상영물] - 묵직했던 왓챠 일본 드라마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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