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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고정관념과 싸우는 것이 더 힘겨운 왓챠 추리 영드 "미스 스칼렛의 사건일지"

by 혼자주저리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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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지도 않고 하루종일 누워 텔레비젼에도 흥미가 없으니 핸드폰으로 소설만 읽고 영상만 봤다. 

이번에 보게 된 미스 스칼렛의 사건 일지도 그 전부터 보고 싶어요를 클릭 해 둔 상태에서 여태 보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다 보게 되었다. 

미스 스칼렛의 사건일지(MISS SCARLET & THE DUKE)

오픈 : 2020년

출연 : 케이트 필립스(일라이자 스켈렛) 스튜어트 마틴(윌리엄 웰링턴) 케빈 도일(헨리 스칼렛)

캐시 벨튼(아이비) 안수 카비아(모시스) 대니 미드윈터(프랭크 젠킨스)

감독 : 데클란 오드와이어

19세기 런던, 사랍탐정의 딸로 자란 일라이자 스칼렛은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직접 탐정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활동을 반기지 않던 시대 상황으로 그녀의 탐정으로서의 활동은 여러가지 제약을 받는다. 

아버지의 제자이자 그녀의 친구인 경시청의 윌리엄 경위는 일라이자의 조력자가 되고 두 사람은 여러가지 사건을 풀어 나간다. 

이 드라마는 주로 보던 추리물 또는 탐정물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 같았다.

드라마 속에서 가장 큰 내용은 19세기 런던이라는 시대에 맞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성의 역활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돌보는 것이 최선인 그런 시대였다. 

여성에게 암흑기의 시대에 일라이자 스칼렛은 사회활동 그것도 남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탐정을 시작했으니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녀의 탐정 활동은 정말 여러 사람들에 의해 여러가지로 방해를 받는다. 

능력으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닌 여성이라서 받는 불이익으로 이 드라마는 정말 많은 고난과 역경이 발생한다. 

스칼렛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싸우는 방법 중 정석이 아닌 편법도 사용을 한다. 

문제는 그녀의 편법은 항상 실패를 하고 덕분에 법정에 서서 벌금형을 받는다. 

드라마 초반 두번이나 법정에 서는 스칼렛을 볼 수 있다. 

그 상황이 웃긴것이 아니라 서글펐다.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들도 저런 시대를 건너서 지금 이 순간이 있었겠지 싶었다. 

드라마의 시작은 일라이자 스칼렛의 아버지인 헨리 스칼렛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술에 취해 급사 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나니 그녀가 알지 못하던 빚도 많았고 집도 비워줘야 했다. 

같이 생활하는 직원의 급료도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었다. 

현 시대를 생각하면 그녀는 결혼을 해야 했지만 일라이자는 결혼을 선택하는 대신 아버지의 탐정사무소를 이어 운영하기로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쫒던 사건도 풀어가기로 했다. 

초보 탐정으로 실수도 하고 여자 탐정이라 사람들이 수임료를 떼어 먹기도 하고. 

그녀의 탐정 생활을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꿋꿋하게 그녀만의 뚝심으로 탐정일을 이어간다. 

물론 혼자서 하는 일에 한계가 있기에 윌리엄에게 부탁을 하지만 그것 조차도 편하고 쉽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무른 윌리엄이기는 하지만 그도 남자였고 시대 상황에 맞춰 살아가는 인물이었으니까. 

일라이자와 윌리엄 콤비의 케미가 완성되려고 하자 드라마는 끝났다. 

한 시즌에 6회로 되었으니 뭔가 진행되기에는 특히나 시대적 상황에 거스르는 관계를 형성하기에는 짧은 분량이기는 했다. 

특히나 윌리엄도 남자들 세계에 있었던 특권계층의 그들만의 세상에 부딪히는 인물이었으니 더욱 더 그렇지 않았을까.

시즌 1은 다음 시즌의 포석들을 까는 준비 단계로 봐야 할 것 같다. 

남성이지만 시대 상황에 불이익을 받았던 또 다른 인물들. 

그러고 보니 이 드라마에는 여성이 대표적인 불이익을 당하지만 남성들도 그들만의 불합리한 상황들이 있었던 시대였다. 

여러모로 19세기 런던은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 

추리 드라마마로서의 매력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흩뿌려진 떡밥이 전부는 아니라도 대략 눈에 보이는 사건들이었다. 

일라이자도 처음에는 그 떡밥을 눈치 채지 못하지만 주인공 답게 금방 금방 캐치해 낸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시대 드라마로 보면 더 다가가기 쉬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리 드라마로만 생각을 하고 본다면 일라이자의 행동이 시원통쾌 한 것이 아니라 왜 저렇게 밖에 선택을 못하지 싶다가도 그 시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시즌2가 제작되어 방영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왓챠에는 시즌 1밖에 없었다. 

만약 왓챠에 시즌2가 올라 온다면 반드시는 아니라도 여유있는 시간에 챙겨 볼 듯 싶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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