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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7년 1월 자유여행 시라카와고, 다카야마 전통거리 산마치, 다카야마 진야

by 혼자주저리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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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에 머무는 기간은 내 생애 제일 많은 눈을 본 기간으로 기억이 남을 터이다. 처음 삿뽀로가 있는 홋카이도 지방을 여행하려고 했을때도 눈 축제와 설국이 목적이었지만 여행 기간 내내 눈으로 인한 흰 색만 본다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시라카와고로 목적지를 변경했었다.
그런데 나고야와 달리 게로 이전부터 눈이 조금씩 보이더니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는 완전히 눈으로 덮힌 고장이었다.
삿뽀로의 눈이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눈이었다.

시라카와고

외부 세계와 단절 되어 온 산악 지대에 있는 일본 전통 역사 마을이다.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가옥 양식으로 유명하며 가파른 초가 지붕의 대형 모고 주택은 일본에서도 유일하다. 지붕의 모양으로 합장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6채의 갓쇼즈쿠리 양식의 건물은 대부분 19세기에 지어졌다.
(지식백과)

인터넷에서 삿뽀로 여행을 검색하다가 우연하게 보게 된 한 장의 사진은 꼭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욕심을 만들었다. 그 사진은 눈 덮힌 시라카와고의 전경으로 전망대에서 찍은 모습이었다.
그 한장의 사진에 매료되어 삿뽀로에서 나고야로 여행의 목적지를 변경하고 제일 처음 일정으로 시라카와고를 잡았다.
일단 중부 공항으로 들어가 나고야에서 다카야마까지 이동하는데 하루를 소비했다.
어둠이 내린 밤 속을 달리는 JR의 창 밖으로 점점 눈이 쌓여 가는 모습을 보는 건 일견 신비롭기도 했다.
단 2시간 30여분의 여정인데 이렇게 창 밖의 모습이 바뀔 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다음날 아침 다카야마 노히 버스터미널에서 히다지 프리 패스를 시라카와고 왕복 버스표로 바꾼 다음 C군의 버스를 기다렸다.
히다지 패스로 바꾼 버스표는 지정좌석제가 아니었다. 만약 쇼류도 패스를 가지고 왔다면 지정 좌석제 버스로 타야 한다. 지정 좌석제가 시간이 안 맞으면 우리와 같은 C군 버스를 탈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건 내가 해 보지 않아서 정확한 것은 아니다.
버스의 배차 시간은 지정 좌석제 버스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여 달리면 시라카와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정류장 안에 간단한 안내소도 있다. 이곳에 짐을 보관하거나 신이 눈 길에 여의치 않으면 500엔을 내고 장화를 빌려 신을 수 있다. 이 500엔이 대여비인지 장화를 반납할 때 돌려주는 보증금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우리가 갔을때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500엔을 내고 장화를 빌리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국어로 된 시라카와고 지도를 얻고 전망대 셔틀버스를 타는 곳을 물어 수련못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지도나 안내표지판에는 전망대 셔틀 타는 곳이 나와 있지 않아서 버스 정류장에서 물어보고 알았다.
수련못 맞은 편에는 작은 은행과 슈퍼마켓도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셔틀버스 시간표가 붙은 표지판도 있고 사람들이 줄도 서 있어서 그들 뒤에 줄을 서서 버스를 탔다.
탈때는 그냥 올라타면 되고 내릴때 1인당 200엔씩 요금을 기사에게 내면 된다.
전망대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과 기념품 샵이 있고 샵 안에 화장실이 있다.

dslr카메라나 미러리스등이 있고 렌즈가 있었다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엇겠지만 핸드폰 카메라가 다 인 우리는 내리는 눈과 줌으로 인해 화질의 선명도가 떨어져서 많이 아쉬웠다.
전망대에서 다시 셔틀을 타고 내려와 시라카와고를 돌아 볼 수 있다.
이 동안에 함박눈이 내려서 걷기에는 불편했지만 눈 내리는 시라카와고를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집 안으로 들어 가 볼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1인 350엔이었다. 한 곳 정도는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을 뻔 했지만 다꽁의 격렬한 거부 반응에 포기하고 찻집겸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온면을 먹었다.
마치 옛날 시골 식당에 온 듯한 내부는 꽤 정취가 있었고 주인 아저씨 혼자서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는 작은 식당이라 분위기도 좋은 편이었다.
음식 가격도 관광지 내에 있는 음식점인데도 비싼편은 아니었다.
단지 음식이 너무 깔끔하여 정말 토핑도 제대로 없는 메밀 국수 온면 이었다는 것 뿐.
비싼 가격에 이것 저것 많이 나오고 먹을 것 없는 것 보다는 괜찮았던것 같다.
시라카와고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오롯이 나의 결정에 따라온 다꽁도 너무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 했다. 예쁘고 예쁘다고. 눈이 내린 것도 예쁘고 마을의 모습도 예쁘단다.
조용하고 예쁜 이곳을 본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만족스럽다고도 했다.
시라카와고는 긴 시간을 볼 것도 없지만 알고서도 안 보기에는 아쉬운 여행지다.
이곳의 여정이 너무 길어 두번 오기 힘들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내린 눈 때문에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아 정말 여유가 된다면 한번 쯤은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그때는 눈 내리는 겨울보다 따뜻한 계절에 와도 될 것 같다.

다카야마 산마치

기후현 다카야마에 있는 에도 시대의 거리로 3개의 거리라는 뜻인데 시로야마공원 기슭에서 미야카와강의 흐름을 따라 부채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이치노마치, 니노마치, 산노마치를 가리킨다.
옛날부터 도시의 중심지였으며 에도시대부터 상인의 마을로 번영을 누렸던 거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전통가옥, 양조장, 격자집등 에도 시대 상가 모습이 자라 보존되어있고 공예품과 먹을 거리를 판매한다. 격자창을 갖춘 에도 시대의 전통 가옥은 일본 정부에 의해 정통가옥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노히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많은 눈 때문인지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편이었으나 그 때문인지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많았다. 한 거리는 먹을 거리와 공예품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았고 다른 한 거리는 양조장 같아 보이는 상점들이 많았다.
이것 저것 군것질을 하면서 걷기에는 좋았지만 문제는 골목 중간 중간에 내린 눈이 쌓여 굳게 얼어 붙은 구간이 있다는 것. 그래서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공예품들은 비싼 것들도 있었지만 소소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다꽁이 즐겁게 팔랑 팔랑 쫒아 다닌 거리이기도 했다.

다카야마 진야

에도 막부가 히다를 직할령으로 관리하기위해 설치한 일본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군다이(에도 시대 막부의 직할시를 다스리던 직명), 대관 관공서이다.

산마치에 있는 니카바시 다리 일명 붉은 다리와 접해 있어서 찾아 가기는 좋다. 하지만 우리가 가기로 한 전날 밤에 많은 눈이 또 내려서 길이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진야 입장권이 430엔으로 굳이 일본의 옛 관공서에 들어가 볼 의욕은 없었다.
진야 앞의 신호등이 있는 길도 내린 눈에 도로도 인도도 건널목도 안 보이는 상황이라 앞에서 진야를 보는 것으로 되돌아 나왔다.

다카야마는 시라카와고를 가기위한 중간 지점이기는 했지만 참으로 많이 아쉬운 장소다. 눈이 내려 걷기 힘들다는 이유로 가 보고 싶었던 곳들을 모두 포기 했다.
미야가와 아침 시장, 전통거리, 쇼렌지절은 가보고 싶었으나 포기 한 장소였고 히다코쿠분지절은 갔으나 눈 밖에는 기억에 없다. 오래된 절과 큰 은행나무가 유명하다고 하나 우리 갔을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일부만 개방되고 입장료를 판매하는 곳도 없었다.
덕분에 다카야마의 기억은 산마치만 있다. 나고야로 출발하는 아침에 마야가와 아침 시장을 가려고 했으나 전날 내린 눈으로 도로 사정이 너무 엉망이었고 겨울에는 아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다는 글들을 본 지라 일부러 찾아 가지도 않았다. 내가 상인이라도 이렇게 눈 내린 아침에 노점을 열기는 힘들것 같았으니까.
다카야마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눈이 가득쌓인 인도와 밥집을 찾기 힘들었다는 점이었다.
출발해서 나고야를 거쳐 다카야마까지의 일정에서 계속 식당에서 면만 먹었기에 정식이나 하다 못해 덮밥집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우리가 찾지는 못했다. 식당이라고 찾으면 대부분 면을 주로 하는 곳이라 외부 음식 사진은 면 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히다규 식당.
히다규스테이크덮밥이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외부 음식 사진에 스테이크 덮밥이 있는 식당은 그날따라 문을 닫았고 일본식 정식 식당을 찾았지만 그곳도 문을 닫았다.
그리고 저녁 6시 즈음 문을 여는 술집과 겸한 식당은 몇군데 찾았지만 다꽁이 있어서 포기하고 결국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는 불상사를 겪었다.
나고야로 옮겨서 제일 좋은 것은 식당이 다양하고 선택이 자유롭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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