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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4월 17~18일 포항여행-이름처럼 우주를 걷는 듯한 느낌 "스페이스 워크"

by 혼자주저리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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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해거름 철길숲도 보고 난 다음 목적지는 스페이스 워크였다. 

포항 여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어디서 올린 기사인지 모르겠는데 스페이스 워크와 철길숲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철길숲과 스페이스 워크에 대한 호기심 특히 스페이스 워크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기에 해지고 난 밤에 가 보기로 했다.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전화 : 054-270-8282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이용시간 : 평일 10:00~20:00      주말,공휴일 10:00~21:00

관람인원 : 150명

관람료 : 무료

관람제한 : 신장 110CM 이하 이용 불가

힐을 신었을 경우 이용 불가

운영중지 : 우천, 돌풍 등 기상 악화시

              폭염, 한파, 태풍 등 기상특보 발생 시

              유지보수 및 안전 점검 필요 시

              지정범위 초과 진동(지진) 발생시

주차장 : 환호공원 정문주차장(환호동 323-3), 시립 미술관 주차장(환호동 369-2)

두무치 주차장(도호동 156), 해안도로(커피숍 헤이안과 토마틸로 사이길 이용)

            야간에는 2주차장에서 스페이스 워크 까지 최단 거리 산길은 이용할 수 없음.

포항 환호공원 내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트랙길이 333m, 계단 개수 717개 규모로 만들어졌다.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는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며, 360도로 펼쳐져 있는 전경을 내려다보면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철소의 찬란한 야경 그리고 영일만의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평일은 10시부터 20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10시부터 21시까지 개방한다. 강우나 강풍이 불 경우 출입이 통제되니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하여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페이스워크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스페이스 워크 주차장을 검색하면 4곳 정도의 주차장이 나온다. 

우린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 몰라서 아마도 2주차장을 목적지로 잡은 듯 한데 지금 생각해 보면 1주차장이었는지 2주차장이었는지 살짝 아리송하기도 하다. 

우리 주차장에서 스페이스 워크로 가려면 양갈래길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길이가 짧은데 산길을 지나가야 하는 거라 야간에는 통행 금지이다. 

처음 우리는 멋 모르고 사람들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산길에서 핸드폰 후레시를 켜고 지나가야 했었다. 

안전하게 가기를 원한다면 왼쪽길을 선택해야 할 듯 싶다. 

스페이스 워크에서 내려 올 때는 산길이 아닌 왼쪽길인 시립미술관 쪽으로 내려왔는데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니었다. 

스페이스 워크로 올라가면서 본 포항의 야경이 이쁘다. 

바다에 비친 불빛이 환상적이었다. 

멀지 않은 곳의 야경이라 현실감 있는 모습이었다. 

길지 않은 산길을 지나오면 만날 수 있는 스페이스 워크의 모습이었다. 

산길은 가로등이 없어 야간에 이동은 금지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멋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 산길로 왔다. 

내려 갈 때는 산길이 아닌 시립미술관쪽으로 아주 살짝 돌아 내려 갔다. 

작은 동산의 꼭대기에 스페이스 워크가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었다. 

스페이스 워크에 오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도로에서 본 모습은 아무것도 없는 까만 밤하늘에 스페이스 워크만이 둥둥 떠 있는 듯 한 모습이었다. 

차를 세우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 차를 세울 여건이 마땅찮아서 그 모습은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스페이스 워크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스페이스 워크는 운동화나 단화등을 신어야 오를 수 있다. 

바닥에 구멍이 뚫린 그물망 같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 힐을 신는다면 굽이 그물망에 끼일 수 있다. 

바닥의 그물같은 구멍이 아니더라도 막상 올라가 보면 힐을 신고서는 이곳을 오르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무서운데 발이 바닥에 딱 붙었다는 안정감도 없다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위 사진처럼 입구에서 계단을 조금 오르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향이 나뉜다. 

한쪽은 경사가 약한 듯했고 한쪽은 조금 더 높이 올라가고 경사가 더 심한듯 보였다. 

아마도 입구를 등지고 왼쪽이 조금 더 경사가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올 수는 없다. 

중앙 즈음에 360도 회전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 곳은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없는 구간이라 폐쇄가 되어 있다. 

즉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해야 하는데 나는 이왕이면 왼쪽의 경사가 심한 곳을 먼저 보자 했다. 

무서운 곳을 빨리 봐야 나머지는 쉽게 봐질거라는 생각이었다. 

난간은 내 머리 정도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땅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긴 기둥으로 받친 구조물이라 위로 올라갈 수록 흔들림이 심했다. 

처음에는 흔들린다는 생각없이 난간도 잡지 않고 오르기 시작했다. 

친구는 입구에서 양쪽으로 나뉘는 곳에서 몇발자국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더 이상 못 오르겠다고 그냥 있겠다고 했다. 

난 이 당시만 해도 큰 두려움이 없었기에 왼쪽 가파른 계단을 올랐는데 어느정도 오르고 나니 전체적으로 구조물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그때서야 알수 있었다. 

흔들림을 감지 하고 나서야 살짝 두려워서 난간을 잡고 이동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난간에서 손을 떼면 몸이 제법 많이 흔들려 사진을 몇장 찍지도 못했다. 

앞서 가는 커플은 여성분은 완전히 두려움 없이 이 곳을 날아 다니는것에 반해 남성분은 난간을 두 손으로 잡고 오빠가 피곤해서 계단을 못 오르겠다고 연신 외쳐대고 있었다.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은 피곤해서 계단을 못 오르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난간을 양 손으로 꼭 붙잡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무섭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피곤하다고 외치는 그 마음이 너무 순수해 보였다면 난 늙은 건가? 

체감상 가장 높은 부분에서 찍은 모습이다. 

사진 중앙에 좁게 360도 회전하는 구간때문에 한번 갔던 구간은 다시 되돌아 와서 다른 곳으로 가서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내가 지나간 구간이 위 사진의 왼쪽 높은 구간을 지나서 사진을 찍은 구간까지 오게 되는 곳이고 더 멀리 평평해 보이는 구간이 입장해서 반대쪽으로 가면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이때는 난간에서 손을 떼고 사진을 찍으려 하니 내가 서 있는 구조물도 흔들리고 나도 흔들리고 손도 흔들리고 있었다. 

스페이스 워크의 최고점인듯한 곳에서 찍은 포항의 야경이다. 

옆에 선 분의 손도 나오지 않게 조금 더 멋진 모습을 화면에 담을 수 있도록 여러장을 찍어야 하는데 솔직히 난간에서 손을 떼고 사진을 찍으려니 무서워서 사진이 잘 찍히는지 아닌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대충 야경 한장 찍고 핸드폰은 다시 가방에 넣고 난간을 잡아야 했었으니까.

스페이스 워크의 한쪽을 다녀 오고 친구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서 다른 방향으로는 올라가지 않았다. 

일단 나도 위에서 두려움을 느껴버렸고 친구는 입구에 있었음에도 많이 흔들려 무섭다고 했으니까. 

스페이스 워크를 내려와서 시립미술관쪽으로 내려가는데 그때서야 다리가 후들거리고 멀미가 날 듯 속이 불편해 졌다. 

스페이스 워크에서는 몰랐던 두려움이 땅을 밟으니 느껴지는 아이러니.

꽤 오랫동안 다리가 후들거려 걷는 것이 힘들 지경이었다. 

다음날 해상 누각 쪽에서 보이는 스페이스 워크의 모습이다. 

밤이 되어 산도 까맣고 하늘도 까만데 스페이스 워크에 조명만 있으면 아마도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인 어제 밤의 그 모습이 맞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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