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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한동안 잠잠했다.

by 혼자주저리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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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해 삼재이다. 

여태 삼재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 

물론 스님께 기도를 부탁드리기는 하지만 그건 매년 하는 부탁이기도 하다. 

여태 삼재가 몇번은 지나 갔을 텐데 스님께 부탁드린 기도 덕분인지 그냥 저냥 무난하게 잘 넘어갔던것 같다. 

올해는 왜 이다지도 속시끄러운 일들이 많은지. 

그저께 팀장이 뜬금없이 사무실 직원에게 내가 서는 주말 당직을 두번으로 줄이라고 했단다. 

내가 서는 당직인데 나에게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직원에게 그렇게 이야기 했다네. 

일단 이번달은 2번의 당직을 다 섰으니 뒤에 남은 당직을 다른 직원들로 대체해서 그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결재를 다시 올렸다. 

그리고 팀장에게 구구절절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 

19년도에 나름 전문직이던 업무에서 지금의 업무로 팀장님의 권유로 보직변경을 하고 난 다음 지속적으로 근무 환경이나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보직 변경 당시 기존에 받던 수당들이 없어지면서 그걸 주말 당직 근무로 메우라고 할 때 별 의의 없이 따랐다. 

그리고 중간에 당직 근무가 없는 시기가 있으니 한달 3번에서 4번으로 당직을 늘려서 메우라고 해서 따랐다.

그런데 이제와 두번만 하라면 임금에 차이가 생긴다. 

그러니 기존에 하던 보직으로 다시 돌아가겠다. 지금 일 하는 직원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 보직으로 다시 가겠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팀장은 내가 아닌 사무실 직원에게 한달 세번까지 당직을 서라 전달을 했다. 

이번달은 이미 두번으로 조정을 해서 다른 직원들에게 통보도 끝난 상황이라 두번을 서고 다음달에는 세번을 서면 된다. 

그렇게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직원에게 근무복 이야기를 하더란다. 

정말 불편했던 근무복은 남성용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착용하는 건데 남성용 옷이다 보니 어깨는 여유가 많고 가슴은 쬐이고 배 부분은 여유가 많고 가장 아랫단은 다시 쬐이는 형태였다. 

너무 크게 입으니 푸댓자루 입은 듯한 느낌이라 그나마 넉넉하게 하지만 보기 싫지 않을 정도로 입고 있는데 신축성은 없고 면 소재이지만 땀흡수나 환기성은 완전히 떨어지는 옷이었다. 

얼마전 엄청 더워질 때 그 옷을 못 입을 것 같으니 하복이 나올 때 까지 사복을 입고 출근한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지난 주 팀장이 근무복 하복을 찾아 보라고 했다. 

다른 직원들은 살 필요 없고 내 것만 사란다. 

팀장이 원한건 기존에 긴팔 나온 그 옷 스타일의 근무복인데 여기저기 물어봐도 여성용으로는 그 스타일이 제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티셔츠도 알아보고 하는 중인데 어제 당직 문제로 시작된 기분나쁨을 근무복으로 터트린거다. 

왜 나 혼자만 입어야 하냐고 물으니 상사로서의 판단이란다. 

난 직원이니 그 판단에 따르면 된단다. 

지금 나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없으니 나만 입으면 된다고 한다. 

낮에는 나랑 다른 직원 한명이 근무하고 저녁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4명이 근무한다. 

그런데 나만 근무하고 근무 형태가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도 내가 그분의 말을 안 들었다네. 

그냥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더라. 

명확한 판단 기준도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그렇게 결정했으니 따라라하니 따르지만 내 속에서는 천불이 일어난다. 

올 초에 한동안 사람을 못 살정도로 들들 볶더니 잠시 잠잠해 지는 듯 했다.

그런데 다시 시작하는 구나. 

이 삼재 언제나 끝나려나. 

참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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