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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지난 3월 초가 의심스럽다.

by 혼자주저리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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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은 극도로 조심하던 시기였다. 

직장에 COVID 이슈가 제법 많았고 확진자도 갑자기 확 폭등 하는 시기였다. 

나 한명이 확진 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나로 인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이 무서웠다. 

그래서 3월동안 집과 직장만 오가고 친정에도 올라가지 않고 공방 수업도 빠지고 동생네도 가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 조심조심 잘 지냈었다. 

4월이 되면서 공방도 가고 포항 여행도 계획하고 약속도 하나 둘 잡으면서 일상을 회복하려는 중 어떤 글을 하나 봤다. 

확진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꼭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 말들을 했었다. 그래서 그 말들을 적어본다. 

4월 초반에도 조심하다가 중반 경 부터 슬슬 일상으로 돌아 간 것 같은데 4월이 되니 주변에 확진자들이 많이 발생하더라. 

3월 말경에는 조카가 확진 되었고 3월과 4월에는 사무실 직원들이 확진되고. 

작년 가을 즈음 전어회를 먹었던 모임은 그 뒤로 다시 모임을 하지 않았는데 그 동안 나 빼고 그 모임 사람들 모두 확진이라는 파도에 한번씩 휩쓸렸다고도 했다. 

4월 포항 여행 가기로 했던 친구도 신랑이 확진되는 바람에 같이 격리하고 우리의 포항 여행은 일주일 뒤로 미루기도 했었다. 

주변에 확진자가 넘쳐 나는데 나는 용케 잘 피해서 지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살짝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3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가는 그 즈음 밤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을 깨면 목이 아주 찢어 질 듯이 건조하고 아팠다. 

낮에 활동할 때는 360ml 컵에 알커피 적당히 넣고 물마시듯 여러컵을 마시는지라 그닥 불편함을 모르겠는데 밤에 자다 깨면 목이 찢어 지는 듯한 건조함이었다. 

그때 물을 마셔봐도 목의 건조함은 가지시 않았기에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도 한 3일 정도 그러더니 씻은 듯이 사라지더라.

목이 찢어 질 듯 건조하다고 해서 집의 습도를 높이거나 하는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냥 평상시 그대로 있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 증상이 자라졌으니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다. 

3월초에는 피곤함이 심했기에 10시만 되면 정신없이 잠자리에 들기도 하는 날들이었다. 

직장과 집 말고는 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때 직장이 무척 바쁜 시기였고 팀장이 두 곳의 파견 사무실을 한꺼번에 관리하라고 한 시기랑 겹쳐서 일이 늘어 피곤한 줄 알았다. 

지난 3월을 생각해 보면 의욕도 없고 기운 없이 늘 피곤한 한달이었던 것 같다. 

4월이 되어 공방에도 다시 나가고 가끔 사람들도 만나기 시작했지만 피곤함과 의욕상실은 개선되지도 않더라. 

집중력도 떨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의 연속.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혹시 COVID가 무증상으로 나에게 왔다 간 것 아닌가 싶다. 

다행히 그때는 주변의 사람들도 만나지 않았고 조심하던 때라서 내가 무증상으로 왔다고 해도 주변에 피해를 주진 않았던 것 같다.

매일 출근했지만 사무실과 달리 파견 사무실에 근무를 해서 직원들과의 접점도 거의 없었으니까.

만약 그때 정말 조용히 왔다 간 거라면 정말 다행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증상 없이 잘 넘긴 거니까. 

정말 나의 희망사항은 그때 조용히 왔다 갔기를 바란다. 

그러면 정말 마음이 편해 질 듯한 이 마음은 아마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그때 조용히 왔다 갔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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