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가 발발하기 전에 일본여행을 자주 다녔다.
일단 외국이고 비행기는 길어야 두시간만 타면 되고 길가다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음식은 평타 이상이라 음식 실패가 없는 곳이며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이동에 걱정도 없는 곳이었으니까.
일어 한마디 못하고 떠듬떠듬 바디랭귀지 포함한 나의 영어는 일본 사람들이 못 알아듣고 거기다 일본 사람들의 영어는 내가 못 알아듣는 현상이 있어도 자유여행을 다녔었다.
한참 여행에 재미를 붙였을 때 환율이 900엔 후반대였다.
환전수수료 생각하고 환전해도 1,000원 대비 100엔 정도였으니까.
이때는 일본 여행가서 소소하게 뭔가를 사 오는 것도 꽤 재미가 있었다.
일본의 경우 생필품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는 국가이고 우리나라는 생필품 가격이 쭉쭉 오르는 국가이니 그 차이가 크다.
가장 대표적으로 치간치솔의 경우 우리나라 마트에서 20개입 구입 비용이 5천원 후반대에서 7천원 정도라면 일본에서 구입 할 경우 250엔 전후로 구입이 가능했다.
이런 식이니 무거운 제품 빼고 가벼운 생필품의 경우 절반 가격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재미가 컸다.
COVID 발발하기 전즈음부터 엔화 환율이 올라서 1040엔~1080엔 정도의 환율일때는 얼마 하지 않는 환전이지만 괜히 비싼것 같은 기분에 손을 덜덜 떨었더랬다.
COVID로 해외 여행이 완전히 막혔을 때 환율이 제법 오른 것 같더니 4월 중순 즈음이려나? 그때즈음부터 엔화 환율이 예전처럼 쭉쭉 떨어졌다.
지난 4월 13일 내 폰에 깔린 환율 앱이다.
딸아이가 미국으로 가야 하는 시점에 달러 환율은 1,200원을 훌쩍 넘어섰고 여행도 못 가는 엔화 환율은 100엔당 1천원이 안 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은 순수 환율인거고 내가 엔화를 구입할 때는 조금 더 비싼 금액으로 구입해야 한다.
팔때는 더 저렴한 금액으로 팔아야 하는 것이고.
거기다 환전 수수료 생각하면 아마도 1,000원선이 되지 않을까?
환율계산기로 974.65엔일때 살때 금액이다.
991.70원
환전 수수료를 포함해도 1천원이 안되는 금액이다.
음. 여행을 마음껏 다닐 수 있다면 이럴때 환전이라도 해 두면 좋은데 7월에 딸아이가 미국으로 나가야 하는 바람에 비싼 달러쪽으로 모든 여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미국 학비도 내야 하고 생활비도 준비하고 용돈도 준비하고.
여유가 없다보니 이런 환율에도 눈 감고 흘려 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지금은 여행도 자유롭지 않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이렇게 위안하며 난 오늘도 여행 사진 폴더나 뒤지고 있다.
2022.05.16 - [혼잣말/속앳말] - 농협 올원뱅크 앱의 내맘대로 외화BOX를 이용해서 엔저시대 엔화를 미리 구입해 두는 방법
여행 폴더 뒤지고 예전 여행글 읽다가 갑자기 파바박 하고 떠 오른 생각에 며칠 전 아침 눈을 뜨자 마자 환전 박스 개설하고 5천엔 구입을 했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더 구입은 못 하고 있지만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조금씩이라도 환전을 해 봐야 겠다.
들리는 말로는 6월에 통제가 가능한 단체여행은 가능하게 하고 일일 입국자 수도 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린다고 하고 일본의 7월 선거가 끝나면 8~9월쯤 자유 여행도 풀릴것 같다는 전망이 있다고 한다.
물론 여행이 풀려도 COVID상황이 완전히 좋아 지지 않는 이상 직장 분위기때문에 여행은 힘들지 몰라도 언젠가는 여행을 갈 수 있겠지.
베트남이나 태국등은 자유여행이 가능한 것 같은데 역시나 직장 분위기상 여행 계획을 못 세우니까.
이넘의 COVID가 빨리 종식 되어야 할 텐데.
내년에는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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