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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만들어진 습관을 고치려니 힘들다

by 혼자주저리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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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너무도 좋아했었다. 

중학교때는 학교 도서관에 너무 붙어 살다 보니 나중에는 담당 선생님이 도서관 키를 나에게 맡길 정도로 책을 읽어 댔다. 

그때는 뭐가 좋은지 뭐가 나쁜지 모르고 닥치는대로 읽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도 공부를 하지는 않고 책을 읽었었다. 

그것도 소설종류로 무한정 읽어 댔던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취미는 독서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던 시절이 꽤 길었다.

그렇게 읽어 대면서도 편독이 심해서 하나의 장르에 빠지면 미친듯이 그 장르를 읽었고 작가에게 빠지면 그 작가의 작품만 찾아 읽었고 그러다 지역적 카테고리(?)에 빠지면 그 지역 작가의 작품만 찾아 읽기도 했다. 

장르도 대하 소설, 판타지, 무협, 로맨스, 추리, 의학 등등 다양하게 읽은 듯 싶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소설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로망띠끄라는 사이트였는데 그 곳에서 작가분들이랑 교류도 하게 되고 좋아하는 글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었기에 혹하고 빠져 들었다. 

그후 한 동안 잠잠해 지다가 언제부터인가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예전 로망띠끄에서 읽던 것처럼 하루에 한편씩 기다리면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장르도 다양한 편이지만 핸드폰으로 보게 되다보니 주로 로맨스나 로판을 읽게 된다. 

무게가 있는 소설은 핸드폰으로 보면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핸드폰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하니 종이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건 그대로 괜찮은데 하루에 한편씩 감질나게 여러 작품들을 동시에 읽는 것에 습관이 들었나보다. 

종이책을 잡아서 두어 페이지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더 심한 건 카카오 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주는 무료 쿠폰으로 구입해 둔 소설들을 쭈욱 달아서 읽어내지를 못한다. 

하루에 짧게 한편씩 읽던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짧게 읽다가 닫고 나와서 다른 작품들을 읽다가 다시 읽어야지 쭈욱 연결해서 읽으려면 괜히 그 작품이 지루하다 느껴지는 것이다. 

인터넷 소설들을 알지 못할 때 가벼운 소설류는 하루에 한권도 읽었고 한 권이 두껍고 내용이 무게가 있어서 읽기 힘들다고 하는 책들도 2~3일이면 읽었었다. 

심지어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 톨스토이나 토스토예프스키 작품들의 주인공들 이름으을 다 외우고 낮선 지역명도 다 외우고 다닐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도 가볍게 읽다보니 익숙한 한국식 이름임에도 주인공 이름이 아리송 할 때가 많고 스토리의 전개가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이건 아마도 핸드폰으로 가볍게 가볍게 무게 없이 읽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 듯 싶다. 

그런데 이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 

종이책을 들어도 한두페이지 이상 읽어지지 않고 주인공의 이름이나 상황들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뒤 늦게 만들어진 습관으로 인해서 책 읽기가 쉽지 않아졌다. 

고쳐야 하는데 그러려면 핸드폰을 보는 소설을 먼저 끊어야 하는데 이게 또 쉽지가 않다. 

한편씩 짧게 보다보니 내일이면 또 무료 회차를 봐야 하고 그 뒤가 궁금하니 그 다음날 또 봐야 한다. 

조만간 보는 소설들을 다 읽고 나면 핸드폰으로 보는 것을 점점 줄이다가 종이책으로 다시 넘어가야 할 듯 하다. 

힘들겠지만 한번 도전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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