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그들만의 철학 그들만의 고뇌 하지만 모두가 공감가는 왓챠 다큐멘터리 "레소피"

by 혼자주저리 2022. 5. 13.
728x90
반응형

왓챠에서 미니 다큐를 하나 찾았다. 

제목도 레시피가 아닌 레소피.

회차도 많지 않고 각 회차당 상영 시간도 짧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묵직하게 마무리했다. 

레 소 피

오픈 : 2021년

출연 : 강레오, 박찬일, 정지선, 윤남노, 조셉 리저우드

다섯명의 셰프들이 자신만의 내밀한 이야기와 더불어 시대의 화두를 담아낸 특별한 요리들을 공개한다. 

각자의 철학이 담긴 레시피로 새로운 요리의 지평을 열어가는 그들의 여정을 들여다 본다. 

가볍게 요리에 관한 미니 다큐인줄 알았다. 

첫 시작을 나도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는 유명한 강레오 셰프였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첫화부터 강레오 셰프는 농사를 짓는다. 

해남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땅콩 농사를 짓고. 

그리고 이야기 한다. 

해외의 유명한 셰프들은 그들만의 믿고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농부가 있다고. 

강레오 셰프만 아니었다. 

이번 다큐에 나오는 셰프들은 다들 재료에 대한 많은 생각을 짧게나마 보여준다. 

박찬일 셰프의 요리에 잘 이용하지 않는 부위를 사용해서 버려지는 식재료가 없기를 바라고 윤남노 셰프는 최상급의 식재료가 아닌 B급으로 분류되는 모양이 이쁘지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은 충분한 재료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다. 

정지선 셰프와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경우 발효와 관련된 식재료의 오랜 기다림에 대해서 고뇌하고 있었다. 

내가 본 내용들이 너무 쉽게 보고 넘겼기에 그들의 고뇌를 다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의 가장 기본은 식재료였고 그들은 그 식재료를 최대한 버리는 것 없이 최상의 상태로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잘 녹여내고 있었다. 

그 중간 중간 셰프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 중의 힘든 점도 조금씩 이야기 한다. 

보통 셰프라고 하기 보다는 주방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고집? 근성? 이런 것이 있다고 한다. 

흔히 일본어 표기인것 같기는 한데 곤조가 있다는 말로 표현이 된다. 

좋은 어감의 말은 아니고 뭔가 성질이 좋지 않고 독단적으로 하려는 아주아주 좋지 않은 느낌의 단어이다. 

이들도 이렇게 자리 잡기까지 그들의 앞에 있던 셰프에게서 그런 과정을 거쳤다는 이야기도 살짝 나온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그들의 고난 스러웠던 배움의 과정이 존경스럽고 지금은 단순하게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더 나아간 그들의 철학이 존경스러웠다. 

한번쯤은 보면 좋을 듯한 이야기들. 

가끔 만나는 이런 미니 다큐들이 좋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