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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4월 13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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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 쓰고 먹부림을 적는 날. 

왠지 먹부림 글을 한달에 한번은 쓰는 것 같은데 이게 참 쓰면서도 민망하기는 하다. 

비슷비슷한 것들을 주로 사먹는 일상이지만 시진 찍어 놨으니 적어보자.

과일 찹쌀떡을 선물로 받았다. 

종류별로 하나씩인데 받은 즉시 먹은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 며칠 두었다가 딸아이가 왔을때 하나를 반으로 잘라 나눠 먹었다.

이런 디저트류를 좋아하는 나랑 딸과 달리 울집 다른 식구는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색감도 이쁘고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었다. 

바로 먹은 것이 아니라 떡이 살짝 꾸덕해 졌지만 감수 할 만 했다. 

이쁘고 좋은건 바로 혼자서 다 먹기 보다는 나눠 먹고 싶어지는 엄마의 마음이랄까. 

밀키트를 생전 처음 구입해 봤다. 

공방에서 부대찌개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어 본 적은 있었지만 우리 집에서는 처음 구입했다. 

포장된 도시락을 풀어서 냄비에 콩나물과 햄들을 깔고 그 위에 김치와 돼지고기, 베이크드 빈을 넣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집에 있던 스팸 하나 더 썰어 넣고 끓였다. 

당연히 양념장은 절반만 넣었고. 

한끼에 다 못 먹고 남겼다가 다음날 후랑크 소시지를 썰어서 추가해서 다시 한끼를 더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가성비는 정말 좋은 듯 싶다. 

밀키트 괜찮은데? 

초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집에서 초밥을 잘 사먹지는 않는 편인데 너무 먹고 싶어 집 근처 초밥집에서 초밥을 포장해 왔다. 

세명이 먹을 거라 세트 제일 큰것 하나와 단품을 추가 했는데 세명이 먹기에는 부족한 듯 싶었다. 

우리 식구들이 잘 먹기는 하지만 특히나 초밥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 편이기는 하다.

우리 식구끼리 회전초밥집에 가면 옆에 쌓이는 빈 초밥 접시들이 부끄러울때까 있으니까. 

그럼에도 저 양이 부족했으니.

더군다나 이날 따라 이 집의 초밥은 밥 알의 뜸이 덜 들은 듯 푸석한 맛이 났다. 

밥이 별로야를 외치면서도 우리는 잘 먹었지만 가성비 좋은 맛있는 초밥집을 찾고 싶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나서 항상 디저트류를 먹게 된다. 

집 근처에서 맛있는 푸딩집을 찾았다며 딸아이가 사 가지고 온 푸딩. 

생각보다 많이 안 달고 맛은 괜찮았다. 

나도 저녁에 마음놓고 푸딩을 양껏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저녁에는 항상 딸아이가 먹을때 옆에서 한입이나 두입 맛 보는 정도로 그쳐야 하니까. 

근처 마트에서 토막닭을 할인하고 있었다. 

한 팩 구입해서 매운 닭볶음탕을 오랜만에 했다. 

청량고추를 10개나 잘라 넣고 감자 대신에 집에 있던 고구마를 넣고 양파 넣고 만든 닭볶음탕. 

양념이 많지 않아서 보기에는 그냥 그렇지만 먹고 나서 꽤나 입술이 따가웠었다.

입 안이 매운것도 마찬가지였고. 

오랜만에 내가 직접 하고도 맛있게 먹은 닭볶음탕이었다. 

내 퇴근 시간에 맞춰 딸아이가 직장 근처로 왔다. 

물론 나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본인의 볼일을 보고 난 다음 직장으로 온 거지만 그래도 직장 근처로 와 준 것이 너무도 반가웠던 날 딸아이가 가츠동이 먹고 싶다고 했다. 

직장 근처 가츠동 집에 가서 딸아이는 가츠동을 난 오야꼬동을 주문했다. 

그런데 오야꼬동이 내가 아는 그 오야꼬동이 아니다? 

맛은 우리나라 찜닭덮밥 같은 맛이었다. 

이 집은 그냥 돈까스를 주문해서 먹는 것이 제일 나은 집인가 보다. 

한참 딸기가 비쌀 때 회사 근처 마트에서 딸기 할인 행사가 있었다. 

한 팩에 7천원인데 설향딸기라고 되어 있었다. 

가격은 저렴했고 집에 딸기 킬러가 있을 때라 두팩을 구입했다. 

한 팩은 설향딸기로 다른 한 팩은 품종이 없는 것으로 가격은 같았다. 

그런데 설향 딸기가 너무너무 달고 맛있는 거다. 

식구들 모두 딸기를 한입 입에 넣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 지는 그런 맛이었다. 

향도 좋고 단 맛도 강하고 아삭한 느낌도 너무 좋아서 이름 없던 한 팩도 씻어 바로 먹었다가 망했다. 

앞서 너무 맛있는 딸기를 먹고 나니 다른 딸기는 맹물이었다. 

다음날 다시 그 설향 딸기를 구입하러 갔는데 같은 스티커가 붙은 딸기는 없어 다른 설향 딸기를 사 왔다. 

나쁘지 않은 맛이지만 그 설향 딸기만은 못했다. 

그때 왜 난 설향 딸기로 두팩을 구입하지 않은 것일까.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목살 스테이크를 했다. 

예전에는 돼지고기에 지방이 있으니 오일을 뿌린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데 요즘은 올리브 오일을 뿌려 시즈닝한다. 

올리브 오일을 뿌려 시즈닝 하면 더 맛있다고 느껴지니까. 

후추는 잔뜩 소금은 조금 적게. 

우리집은 후추를 많이 쓴다. 내가 후추의 매운 향을 좋아하니까. 

퇴근하고 오는 길목에 유부초밥집이 생겼다. 

생긴지는 한참 되었고 호기심은 있었으나 굳이 사 먹어 볼 생각은 업었다. 

하지만 역시나 딸아이가 오면 이것 저것 사 먹게 되니 이번에 도전을 해 봤다.

세명이라 주문한 양인데 슬프게도 우리집 식구들은 밥 빵빵 유부초밥 4개와 입가심 같은 우동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저녁으로 유부초밥 먹고 잠시 뒤에 다른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우리집 식구들. 

집에서 그냥 밥 빵빵하게 넣어서 푸짐하게 유부 초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인듯 싶다. 

집에 반찬거리가 없을때 자주 하는 느타리버섯볶음. 

느타리를 손질한 다음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빼 준다. 

팬에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서 마늘 향을 올린 다음에 챵량초, 양파, 느타리버섯을 넣고 볶다가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하면 된다. 

느타리를 삶는게 귀찮지만 신경쓸 필요 없는 요리라 자주 하게 된다.

이번에는 느타리를 팬에서 굽듯이 오래 볶았다. 

이렇게 오래 볶아줘도 맛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대패삼겹살 집에 오랜만에 갔다. 

대패삼겹살을 하는 집이면 어느 곳이라도 좋다. 

이 곳에서 난 고기를 먹는 것이 좋은 것 보다는 고기를 적당히 먹고 난 다음 내 입맛대로 재료를 넣어서 볶아 먹는 그 밥을 좋아한다. 

볶음밥을 위해서 대패 삼겹살을 먹으러 가고 싶은 사람은 아마 나 뿐일 듯 싶다. 

삼겹살 외에도 떡이나 호박이나 이것 저것 구워먹는 그 맛이 좋은 대패삼겹살집은 언제 가도 좋다. 

집 근처에 쌀국수 집이 생겼다. 

베트남 음식인지 태국음식인지 모르겠지만 메뉴에 쌀 국수가 있으니 우리에게는 쌀국수 집이다. 

딸아이랑 둘이 저녁으로 주문을 처음 해 봤다. 

나쁘지 않지만 쌀국수가 조금 많이 짠 듯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자주 시켜 먹지는 않을 듯 싶다.

먹스 커피를 잘 먹지 않는다. 

가끔 카누 디카페인 라떼나 더블샷 라떼를 먹는 편인데 사무실 한켠에 빨깐 커피믹스가 돌아다니는 걸 발견했다. 

오랜만에 먹어 볼까 싶어서 탔고 마셨는데 바로 후회했다. 

입안이 텁텁하고 덜큰해지는 그 끝맛. 

역시나 믹스 커피는 나랑 맞지 않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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