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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그런거다.

by 혼자주저리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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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하지 않고 넉넉하지 않고 여유롭지 않지만 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마냥 괜찮다고 생각한다. 

풍족하지 않아도 먹고싶을 때 먹고 사고 싶을때 사고 물론 사고 나면 그 뒤로 카드값 메우느라 고민이이 되기도 하지만 뭐 나쁘지 않다.

결정적으로 내가 옷이나 가방, 악세서리 등에 그닥 취미가 없다보니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만약 옷이나 가방 등에 욕심을 부린다면 그건 한도 끝도 없는 지옥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넉넉하지 않아 욕심껏 주변에 나눠 주지 못하지만 주변에 민폐는 끼치지 않을 정도는 되니까 이것 또한 괜찮은 삶이다 싶다.

내가 가진 것들로만으로 생활은 충분 하고 주변에 나눠 줄 것들이 없다는 것 뿐이니까. 

물론 요즘은 아침마다 출근 하기 너무 싫고 출근해서는 마음적으로 여유 없이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해야 하고 팀장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생활이 버겁기는 하지만 퇴근하면 모든 걸 잊어 버릴 수 있으니까 괜찮다. 

그래서 난 풍족하지 않고 넉넉하지 않고 여유롭지 않아도 내 삶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집은 코딱지 만하고 이쁜 옷도 입지 않고 잔고도 항상 비어 있는 참으로 불쌍한 인생인데 나로서는 내 삶이 좋으니 뭐 이 정도면 괜찮은것 아닌가. 

물론 나도 조금 더 풍요롭고 넉넉하고 여유가 있다면 주변에 나눠주고 같이 쓰면서 내 것들을 한층 비싸고 으리번쩍 하는 것들로 바꿔 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욕심만 버린다면 나쁘지 않은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없는 삶이지만 COVID가 없을 때는 비싸고 럭셔리한 여행은 아니라도 가성비 좋은 여행들 다니면서 일생의 스트레스도 풀었었고 식구들도 큰 문제 없이 있는 고비도 생각보다 쉽게 무난히 무난히 잘 넘어갔던것 같다. 

그 당시를 살아 갈 때는 너무도 힘들어 미칠 것 같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래도 난 쉽게 잘 살아 왔다 위안을 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고싶었던 것들은 다 해 본 듯 하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하면서 살 것 같으니까. 

물론 나도 지금 집보다 조금 더 크고 너른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하지만 요즘 집값이 뉘집 아들 이름도 아닌 것이고 지금 집을 포기한다면 주변의 다른 집을 살 여건이 안되기도 하지만 작고 발디딜 틈 없는 집이라도 있으니 된 것 아닌가 싶다.

굳이 넓은 집은 청소하기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난 게으른 인간이라 넓은 집 청소는 무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삶은 괜찮다고. 만족한다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좀더 발전하고 더 좋은 삶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이 상황에 안주하고 살아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그런대로 괜찮은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단지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 이 순간 딱 아쉽다 싶은 건 딸아이의 나이가 이제는 마냥 어리지 않고 10년 정도 전후의 시간이 흐르면 결혼을 하려고 할 텐데 그 때 사위가 지금 이 집에 방문을 한다면 그건 대략 난감이구나. 

그때를 위해서 집을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굳이 아둥바둥 살기 싫은 이 마음.

그때는 그때 맞춰서 생각하자 싶은 마음이구나. 

매달 이자 나가는 것 없는 이 삶에서 굳이 집을 바꾸면서 이자에 쫒기는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냥 여건에 맞춰 현재 즐겁게 살아가는 날들이 최고인거다 스스로 최면을 건다. 

지금 내가 만족한다면 모든 것이 다 괜찮은거다.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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