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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3월 15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일상

by 혼자주저리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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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창궐하면서 먹부림 이외에 일상이랄 것이 없는 것같다. 

왠지 이렇게 쓸게 없다고 매번 쓰면서도 일상 글을 적는 난 뭔지. 

그럼에도 사진첩을 뒤지고 뒤져서 일상에 쓸만한 사진들을 찾아 본다. 

얼굴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대학생이 음대 피아노과라고 했다. 

학교내 무대에서 발표회를 한다고 해서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쁘지 않지만 예전 꽃다발을 카피해서 동생이 엮어 줬다. 

동생이나나 나나 창의력은 없으니 예전 받았던 꽃다발 카피 할 수 밖에.

집에서 모양을 억지로 이리저리 만들다보니 화선지는 습기에 젖어 우글쭈글해지고 포장지는 구겨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꽃의 모양도 이지러지고. 

꽃다발을 묶는 리본은 초라하기 그지 없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꽃다발을 전달 할 수 밖에 없었다. 

손재주가 망재주라 미안하다.

딸아이에게 만들어 줬던 반달백 중 보스코로 만든 가방에 스크래치가 많이 났단다. 

베지터블이다보니 내 손톱에 살짝만 스쳐도 스크래치가 나는데 이 가방을 들고 외부에 다녔으면 스크래치가 엄청 생길 수 밖에.

공방에 가져가서 공방샘으ㅢ 캐럿을 빌려 문질문질 해 줬다. 

깊은 스크래치는 어쩔수 없어도 살짝 생긴 스크래치는 지워지는 효과가 있다. 

베지터블 가죽이 만들어 두면 멋스럽고 손에 붙는 감촉도 좋은데 스크래치와 오염에 취약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가끔 이렇게 캐럿으로 문질러 줄 수 밖에없구나. 

캐럿을 사야 하려나? 

직장 근처에 살고 있는 두팔이가 추운 날 화단에서 해바라기 하는 걸 봤다. 

누군지 모를 캣 맘이 울 직장 1층 한 구석에 멋진 거처를 만들어 줬지만 두팔이는 그 곳에서 사료를 먹고 물은 먹어도 잠은 자지 않는 듯 싶다. 

잠은 아마도 저렇게 화단 안 쪽 두팔이만 아는 아늑한 공간이 있을 듯 싶다. 

캣맘의 보금자리에서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이왕 길고양이로 살려면 사람의 손을 최대한 덜 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두팔아 네가 좋은 쪽으로 선택하자. 

동생이 조카랑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다. 

나에게도 함께 가려나 물어 보던데 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제주도 여행이 나에게는 그닥 매력이 없는 듯 하다. 

동생이나 여행메이트 친구, 사무실 직원도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서 일년에 몇번씩 가던데 난 제주도에 갈 마음이 그닥 생긱지 않는다. 

제주도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내륙의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하는 것이 더 즐거운 듯 싶기도 하고. 

난 왜 제주도에 이렇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지.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구나. 

전에 구입했던 모모 목형으로 모모를 대량으로 찍었다. 

딸아이에게 만들어 줬던 반달백과 아이보리 인조 백을 다시 만들어 보기 위함이라는 핑계로 목형을 마구 마구 찍었다.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쳐 박아뒀던 가죽을 꺼내어 다시 가방을 만들어 보면서 모모는 목형으로 찍은 저 아이들을 사용해야지. 

그런데 만들 가방의 숫자에 비해서 모모를 너무 많이 만들었다. 

어디다 쓸 예정인고? 

나무로 된 오래된 케비넷이 회사에 있다. 

그 케비넷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사용하는데 한쪽 구석에서 눈에 들어오는 스티커가 붙은 걸 발견했다. 

정신차리자

그래 요즘 내가 너무 정신 없이 살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계획도 없고 신경도 안 쓰면서 대충 하루를 살고 있는 느낌이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왜 난 아직도 흐물거리고 있는 것인가. 

사고를 쳤다. 

반달백이랑 사각백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메신저백(맞나?)을 총 4개를 만들기로 했다. 

메신저백은 사각으로 만드는데 동그랗게 만들면 템버린 백이 되는거다. 

사각 메신저백은 두가지 사이즈로 하나는 통장 지갑 사이즈 하나는 미니 백 사이즈로 만든다. 

저질렀지만 나 조차도 엄두가 안나는 갯수.

거기에 가장 하기 싫은 지퍼 작업도 해야 하는 구나. 

내가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작년 언제쯤이었나 토스 증권 개설 이벤트로 받은 주식 한주. 

같이 그 이벤트에 가입했던 주변 사람들은 그 한주도 받자 말자 팔아버리던데 난 그냥 놔 뒀다. 

헐.

있는지 없는지 모른채 지냈던 그 한주에서 100원이라는 배당금이 발생했단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신청을 하거나 해야하는지 모르지만 난 그냥 그대로 두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었던 경험이다. 

주식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나에게 배당금이라는 단어도 보게 만들어 주네. 

딸기 씻어서 테블릿 앞에 앉아 식구들이랑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려했던 날. 

아쉬운 여자 500m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남자 경기의 말도 못나올 심판의 편파 판정들. 

올림픽을 보면서 흥분했던 그 날. 

그 전에는 COVID가 끝나면 중국 여행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으로 중국으로의 여행을 모두 접었다. 

여태 중국 쪽은 여행을 자주 가 본 것은 아니고 상해와 북경만 패키지로 다녀왔지만 더는 여행을 안 가고 싶은 곳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만 여행 계획해 봐야지. 

COVID나 빨리 끝나라. 자유롭게 여행 다녀 보자.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조카의 1학년 마지막 소원들.

지네 반도 아닌 옆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고 죽기 전에 코로나가 없어지면 좋겠다는 그 소원을 보면서 웃겼고 한편으로 씁슬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죽기전에 코로나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쓸 정도로 이번 COVID는 너무 오래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언제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놀 수 있는 세상이 될까? 

징글징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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