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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스테이크 굽기

by 혼자주저리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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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지인에게서 스테이크를 선물 받았다. 

학생인 딸아이는 내 눈에는 마냥 어려보였는데 주변 지인 중에서 스테이크를 선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살짝 놀라웠다. 

그럼에도 선물 받았으니 맛있게 잘 먹어야지. 

두 종류의 고기를 선물로 받았다. 

하나는 갈비살이라 구워먹기 좋은 부위였고 나머지 하나가 척아이롤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냥 구워먹는 고기류이기를 바랬는데 척아이롤이 스테이크 용으로 잘라져 있었다. 

집에서 스테이크를 해 먹는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는데 딸아이가 받아 왔으니 최대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 팬에서 기름이 사방팔방 튀는 것도 방지 할 겸 에어프라이어에 굽기로 했다. 

배송 받아서 냉장실 보관하던 스테이크용 고기는 포장을 제거하고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해 준다. 

이때 눈에 띄는 기름부위들도 조금씩 떼어 냈다. 

쇠고기 특유의 마블링 부위는 못 건드려도 외부족으로 큰 기름 덩어리는 떼어 냈다. 

베란다 화분에서 키우고 있는 로브마리 줄기를 꺽어 왔다. 

흐르는 물에 먼지를 잘 씻어 낸 다음 키친타월에 두면서 물기를 최대한 빼 주었다. 

옆에는 스테인레스 받드에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를 넣고 섞어서 시즈닝을 할 준비를 했다. 

기타 다른 허브가 있으면 좋은데 로즈마리와 후추만 이용해서 간단하게 했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를 잘 섞어 둔 스테인레스 받드에 핏물을 제거한 쇠고기를 넣고 잘 묻혀 준다. 

이때 고기에 포크로 쿡쿡 찔러서 시즈닝 오일을 묻혀주면 더 좋다. 

포크로 쿡쿡 찌르고 난 다음 손으로 문질문질 하면서 오일이랑 양념이 잘 베이도록 해 준다. 

오일이랑 양념이 잘 베어 들었으면 물기가 잘 마른 로즈마리 잎을 뚝뚝 떼어 내어서 고기에 올려준다. 

앞뒤로 올려주면 좋은데 로즈마리 잎을 올린 다음 살짝 눌러주면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로즈마리 잎을 올린 다음 랩에 고기를 꽁꽁 싸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 다음 냉장고에서 시즈닝을 시킨다. 

대부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재우던데 난 오전에 냉장고에 넣고 그날 저녁에 꺼냈다. 

에어프라이어에 유산지를 깔고 잘 휴지 시켰던 스테이크용 고기를 올려준다. 

유산지를 깔지 않으면 구워지는 동안 발생하는 기름이 아래로 흘러 조금 더 담백하겠지만 청소의 편의를 위해서 우산지를 깔았다. 

처음 스테이크를 넣고 에어프라이어 온도 200℃ 8분을 돌렸다. 

이후 스테이크를 뒤집어 주고 180℃ 7분을 더 돌려 주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 전에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서 스테이크고기를 한번 튀기듯이 구워주면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고 맛있게 된다. 

하지만 역시나 난 그렇게 후라이팬에 굽게 되면 사방으로 펴지는 기름 방울들때문에 바로 에프에 굽다 보니 유산지에 육즙이랑 기름이 제법 많이 빠져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맛있게 먹기위해서는 귀찮음을 포기 해야 하는데 난 귀찮음을 선택했으니까.

에어프라이어에서 앞뒤로 다 구운 스테이크는 호일에 싸서 잠시 열기를 가 두면 좋다. 

이 과정을 뭐라고 하던데 난 그 단어를 잊어버렸다. 

쿠킹호일로 싸면 더 좋은데 우리집에 쿠킹 호일이 없어서 종이호일로 둘둘 싸 서 잠시 두었다. 

이건 아마도 5분정도만 두면 된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난 잠시 딴 일을 하다가 시간을 깜빡해서 15분 정도 유산지에 싸서 두게 되었다. 

시간이 제법 지나서 조금 많이 식은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당 한 덩어리씩 접시에 플레이팅을 하고 각자 먹어라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니 그릇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각자의 커트러리도 나와야 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고. 

그래서 간단하게 바로 썰어서 큰 접시에 올려두고 같이 먹기로 했다. 

스테이크는 잘라보니 딱 원하는 정도의 굽기로 잘 구워져 있었다. 

스테이크를 구웠으니 가니쉬도 있어야지. 

냉장고를 뒤지니 가니쉬로 할 만한 야채를 찾을 수가 없었다. 

버섯은 건조 표고만 있었고 아스파라거스는 다음날 사용 예정이고 양파는 그닥 땡기지 않았고. 

당근은 레스토랑에서 가니쉬로 나온 그 덜큰한 맛을 만들 자신이 없어서 패스하고 파프리카는 쏘야볶음을 할 예정이라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할 거라고는 토마토만 눈에 띄더라. 

토마토를 굵직굵직하게 썰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올리브오일, 바질가루, 소금, 후추를 뿌려 구웠다. 

180℃ 10분 구웠는데 그것보다 더 오래 구워야 맛있는 토마토 구이가 될 듯 싶었다. 

정말 볼품없이 담긴 스테이크 한 접시. 

토마토만 구워서는 가니쉬로 아쉬워 직장에서 몇달 전에 받은 고구마 중 굵기가 손가락 마냥 얇고 길쭉해서 계속 먹지 않고 뒤로 미루던 못난이 고구마도 몇개 후다닥 구웠다. 

스테이크는 육즙이 제법 많이 빠져 나갔고 식었지만 질기지 않고 잡내 없으며 부드러웠다. 

간도 적당히 잘 맞아서 따로 소스가 필요하지 않았다. 

의외로 토마토 구이가 맛있어서 다들 토마토와 스테이크를 같이 먹으며 맛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용 고기를 다로 구입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다음에 스테이크를 다시 집에서 해 먹는다면 역시나 에어프라이어로 구워서 먹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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