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소름끼치는 피싱 문자

by 혼자주저리 2022. 3. 19.
728x90
반응형

며칠 전  딸아이가 나에게 문자 하나를 전송했다. 

마침 한참 바쁠 때라 그 문자를 확인 하지 못했는데 딸아이 전화를 받고서야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딸아이 왈 엄마 이 문자 뭐야? 내가 신청해야해? 

라는 말을 듣고 대충 확인을 했는데 소상공인 대상 생활 지원자금 대출 내용인 듯 했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우리는 해당 안 되는 것 같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오후가 되어서야 그 문자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몇개로 나눠서 캡쳐를 해야 했다. 

일단 제목은 소상공인, 근로자 대상 생활안정 특별 지원 대출이라고 되어 있었다. 

농협에서 대출 공고라고 되어 있었고 그 뒤에는 광고라도 붙여 놨다.

그런데 번호가 조금 이상하네? 

농협에서 저런 번호를 사용하지 않을텐데 왜 저 번호를 사용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용을 쭈욱 읽었다. 

내용은 정말 그럴싸 했다. 

전혀 피싱 문자 같지 않고 진짜 농협의 대출 안내 문자 같은 느낌이랄까. 

주관하는 기관이 고용노동부라고 되어 있었는데 접수 기관은 농협 한 군데로 되어 있다. 

규모도 3조 5천억이라는 대규모인데 농협 한곳이라고? 

보통 이런 규모의 업무는 시중 은행들이 대부분 참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있고 농협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들만의 은행에서 대출을 하라고 권하기 위해 접수기관을 농협이라고 단독 표기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전화번호와 이 부분에서 쎄한 느낌이 더 강하게 왔다. 

거기다 최초 1년 무이자에 그 다음에는 연 1~2%대의 이자라니. 

이건 그냥 돈을 거저 준다는 의미와 같다. 

문자를 받은 날이 3월 17일이었다. 

이날 4시까지가 신청 마감이라는데 그 아래 글들을 보는 순간 기가 막혔다. 

접수 방법은 비대면 온라인 접수란다. 전자 약정이 되는 거란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요즘 워낙에 시끄러우니까. 

근데 필요 서류가 없다? 엥? 없다니? 

생활안정 지원자금이라며? 

그런데 무서류 접수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종 가결이 될 경우 서류를 요구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무서류 접수 받아서 뭘로 심사를 하는 거지? 

도대체 뭘로 심사를 하고 최종 가결 되면 서류를 요구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비대면 접수 하면서 그래 정보 동의 체크하고 정보 열람 동의도 체크 하고 하면 가능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어디에도 인터넷으로 접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고는 전화를 유도하네? 

헐헐. 

농협에서 진짜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인터넷 비대면 접수에 무서류 접수가 아닌 아마도 창구에서 서류를 받아서 접수 하지 않을까? 

돈이라는 걸 이렇게 쉽게 빌려 주는 곳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건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딸아이는 혹시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도 신청 가능한가 싶어 나에게 물어왔기에 피해는 없다. 

하지만 정말 당장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라면 저 혹하는 실제같은 내용에 속아서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제발 마음 급한 힘든 분들을 이런 식으로 농락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내용을 알고 나니 소름이 화아악 올라왔다. 

너무도 악의적이고 악랄한 문자. 

이런 문자에 피해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