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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겨울이 가기 전 먹어 본 겨울 해초 무침 "몰 무침"

by 혼자주저리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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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가는 이 시점 지난 겨울에 먹었던 몰무침을 이제야 올려본다. 

겨울이 다 가기전에 올려야지 싶었는데 이래저래 늦장 포스팅이다. 

몰 무침 재료 : 몰, 무, 고추가루, 다진마늘, 홍고추, 통깨, 액젓, 참기름 그리고 선택사항으로 식초

마트에서 몰 한팩을 구입했다. 

보통 몰또는 모자반은 양가 어른들이 무쳐주시면 잘 먹었지만 내가 무쳐 먹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는 않았다. 

나야 맛있게 잘 먹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그닥 먹지 않는 식재료 중의 하나였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딸아이가 몰 무침을 먹고 싶다고 하길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후다닥 한 팩을 구입해 왔다. 

먹고 싶다고 할 때 무쳐 줘야 그나마 먹을 테니까.

몰은 싱싱한 것으로 구입하면 좋다. 

싱싱하지 않은 몰의 경우 씻을때 잎 부분이 거의다 떨어져 나간다고 하니 싱싱한 몰로 구입을 하면 좋다. 

난 마트에서 구입을 했기에 팩에 포장이 된 것이라 싱싱한지 어떤지 모르고 그냥 한 팩 구입해 온 것이다. 

다행히 팩에서 꺼내어 보니 싱싱한 것 같았다. 

몰은 탁한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번 흔들어 씻어 줘야 한다. 

난 두번 씻어 준 다음 데치기로 했다. 데치고 난 다음 또 씻어야 하니까. 

몰을 물에 씻는 동안 냄비에 물을 끓인다. 

물이 끓어 오르면 씻은 몰을 넣어 잠시 데쳐 주면 된다. 

갈색이던 몰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선명한 녹색으로 변하니 데치는 시간을 어려워 할 필요는 없다. 

끓는 물에 몰을 넣고 뒤적여 주면서 선명한 녹색으로 바뀌면 물에서 꺼내면 된다. 

다 데친 몰은 물에 여러번 헹궈 주면 된다.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헹궈야 한다. 

다 휑궈 졌다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 준다. 

무는 곱게 채 쳐서 고추가루에 미리 비벼 준다. 

무에 고추가루의 색을 입히는 과정으로 생 고추가루를 사용해서 그대로 무치는 것보다 무의 색도 곱게 나오고 고추가루도 퍼져서 더 좋다. 

고추가루로 비빌때 굳이 소금이나 액젓등으로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에 따로 간을 하고 몰을 무치면 전체적으로 간을 잡기 힘들어 이때는 간을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 고추가루의 맛을 싫어라하니 이 과정은 꼭 넣어주고 있다. 

무채에 고추가루가 잘 버무려 졌으면 양념을 준비한다. 

다진마늘, 홍고추, 통깨는 무채 위에 올렸다. 

다진마늘이나 홍고추는 얼려 둔 것을 사용했다. 

홍고추는 청량홍고추로 냉동실에 청량초와 함께 항시 구비해 두고 있는데 찌개에는 괜찮으나 나물에는 식감이 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매번 홍고추를 구입하러 마트에 다니기 불편하니 얼려둔 청량홍고추를 그대로 사용했다. 

데쳐서 물기를 빼 둔 몰은 칼로 여러번 썰어 준다. 

설지 않고 그대로 무치면 젓가락으로 들었을 때 어마무지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가닥가닥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엄청 뭉쳐져 있고 길이 또한 길어서 칼로 썰어줘야 먹기에 좋다. 

다 썰은 몰은 무 채와 양념과 함께 큰 양푼에 넣어주면 된다. 

간은 멸치액젓으로 했다. 

까나리 액젓이나 기타 다른 액젓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액젓이 아닌 국간장과 소금으로 무쳐도 되지만 해초라서 액젓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참기름을 넣어주고 바락바락 무쳐 주면 끝이다. 

이렇게 양념하고 무쳐주면 선명한 녹색의 몰 무침이 상에 오를 수 있다. 

우리는 몰 무침이 양이 많아서 두번 양으로 나눠서 한번은 이 상태로 먹고 나머지 한번은 식초를 첨가해서 무쳐 먹었다. 

식초를 넣고 무친 다음 시간이조금 지나면 몰의 색이 다시 갈색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똑같은 양념으로 식초를 넣고 안 넣고 맛의 차이가 있으니 두가지를 다 시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코스트코에 애플비니거 사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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